희년선교회 2025. 4. 9. 10:06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부를 때 이름 대신 ‘야’ 하고 부르기 일쑤다 어른이 아이를 부를 때나 하대하는 의미로 ‘야’를 사용한다는 것을 외국인이 알게 되면 기분이 매우 나빠진다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대다수 외국인들은 이런 비인격적 용어를 알지만 듣고 참는다 하지만 한국어가 능하거나 몸집이 큰 중동 지역 사람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인마’ 라는 말까지 들으면 도저히 참기 어려워진다

모멸감을 느끼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을 알리려 다급히 소리치는 외마디 ‘야’ 소리마저 자신을 향한 경고인지 몰라 사고를 피하지 못하기도 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이름으로 부르자고 하는 운동이 한 기관에서 제안되어 시작되었다는, 민망하지만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우리가 필요하여 불러들여 우리 곁에 함께 살고 있는 외국인을 부를 때 그의 부모가 깊이 생각하여 의미있게 지어준 그 이름으로 그를 부르자, 하나님이 첫 사람을 만드시고 그 이름을 불러 주신 것처럼

 


*참고 
광주·전남 2만 여 외국인노동자 중 산재 인원 : 2019년 241명, 2020년 258명, 2021년 259명, 2022년 256명, 2023년 289명

 

전남노동권익센터는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국적과 이름을 인쇄한 스티커를 붙인 안전모를 제공하자는 캠페인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