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리비아 홍수 피해민 지원 소식
1. 모로코
* 참조 : https://jubileekorea.tistory.com/656
2. 리비아
2.1 리비아 현지 상황
▰ 피해 상황
지난 9월 10일 태풍 다니엘이 인구 20만 명의 동부 도시 데르나(Derna)를 휩쓸었을 때 폭우가 두 개의 댐을 터뜨렸고 엄청난 양의 물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며 그 길에 있는 집과 건물을 휩쓸어 사망자 수가 4,333명, 실종자 8,500명에 이르고(세계보건기구 WHO) 876개의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3,100개 건물이 손상되었습니다.
▰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정부
석유가 풍부한 나라인 리비아는 한때 무료 의료와 무료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생활 수준을 누렸던 국가 중 하나였지만 2011년 10월 서방의 나토 군사동맹의 지원을 받아 장기 집권한 무아마르 카다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혼란에 빠졌습니다. 이후 리비아는 두 정부로 분열되었고 수많은 민병대 간의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Abdul Hamid Dbeibah) 총리는 리비아 서부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UN이 지원하는 국가 통합 정부를 이끌고 있고, 오사마 하마드 총리는 트리폴리에서 1,000km 떨어진 항구 도시 토브루크에 기반을 둔 동부 총리로 두 개의 정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국군이라고 불리는 강력한 민병대를 이끌며 이집트, UAE, 러시아와 동맹을 맺고 있는 군부 독재자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실제 권력을 쥐고 있다고 국민들은 생각합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무장단체들간에 여전히 소규모 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때 아프리카에서 가장 번영한 국가 중 하나였던 리비아는 수년간 취약하고 분열된 국가로 남아 있으며 자연재해에 대처할 준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습니다.
▰ 불안한 정세 속 구호 기금 관리
리비아 국내 정세가 안정되어 있지 않기에 리비아에 대한 구호 자금을 감시, 감독하기 위한 국내 및 국제 공동 매커니즘 설립이 필요하다 하였습니다. ( Williams 전유엔사무총장 특별대표 )
▰ 소외된 도시, 데르나
데르나는 카다피에게 끊임없이 저항한 도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카다피는 매우 가혹하게 처벌했다고 합니다. 도시 상태는 매우 열악하여 학교와 병원이 없었고 기반 시설도 방치되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폭풍 다니엘이 상륙했을 때 수만 명의 도시인 데르나에는 공식 병원이 하나도 없었고 대신, 침실 5개짜리 빌라가 임시 병원으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 미국-리비아 관계 국가협의회 의장 하니 셰니브 박사 )
▰ 국제적 지원의 어려움
두 정부가 서로 불화하고 있기에 신속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재난에 대응하기는 어렵습니다. 홍수피해 지원을 보내고자 하는 국가들도 두 행정부와 협상해야 하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분열에도 불구하고 트리폴리 정부는 14톤의 의료용품, 시신 가방, 80명 이상의 의사와 구급대원을 실은 비행기를 동쪽으로 보냈다 합니다.
▰ 뜻밖의 사망자들 – 외국인 이주민
데르나 시에 거주 중인 이주민과 외국인 노동자도 333명 사망, 500여명 실종되었습니다. (이집트인 사망 145명 실종 360명, 수단인 사망 124명 실종 93명 - 출처: 국가인권위원회 리비아 사무소). 홍수로 인해 바다로 떠내려간 시신의 수습이 어려워 실종자 대부분은 사망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 이집트 이주 노동자
지난 수십 년 동안 이집트인들은 석유가 풍부한 리비아에서 가장 큰 이주 노동자 집단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의 수치에 따르면 2011년 폭동과 무아마르 카다피 전 통치자 사망 이후 리비아가 혼란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리비아에는 이집트 이주 노동자 14만 명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집트의 가난한 청년들은 리비아가 두 경쟁 정부로 분열된 취약한 국가이며, 폭력의 위험이 있는 것을 알지만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로 일하던 중 이번 홍수 피해로 많은 젊은이들이 사망하였습니다.
2.2 리비아 대홍수 피해민 지원 현황
한국 정부는 리비아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리비아를 여행제한 국가로 정하여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리비아에 체류 중인 한국인 활동가가 없고 현지 체류하며 신뢰할만한 타국 활동가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중 리비아 대홍수에서 이집트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집트 내 현지 활동가를 통해 피해민 상황과 지원 가능성 등 정보를 수집한 후 우선 1차로 이들 가족을 지원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소식 나눕니다.
▰ 비통에 빠진 이집트 A 마을
이집트 중부의 작은 마을 A 는 인구 11,000 명의 작고 가난한 마을입니다. 이 곳에서 400 여명의 젊은이들이 리비아 데르나 지역에 이주 노동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이번 대홍수에 62 가정의 85 명이 사망하고(실종자 불포함) 250명이 부상을 입고 돌아왔으며 살아남은 사람들도 모두 모은 돈과 재산을 다 잃고 심지어 신발도 못 건지고 맨발로 돌아왔습니다. 희생자 가정 중에는 두 세명의 아들을 한꺼번에 잃기도 하였습니다.
▰ 희생자 가정 방문 이야기
현지 조사차 당나귀, 마차, 작은 마이크로 버스가 혼재된, 변변한 교통 수단도 없는 A 마을을 방문하여 희생자 가족 중 이번에 15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1) 한 희생자의 어머니는 소리내어 많이 우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아빠의 얼굴도 보지 못한 아기를 안고 있는 17세의 새색시, 아빠의 죽음을 이해하고 슬퍼하는 남자아이 둘의 32살 엄마 - 이 며느리들은(희생자의 아내) 시어머니 옆에서 슬픈 감정 표출도 자제하고 눈물만 주르르 흘려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2) 아들 둘을 한꺼번에 잃은 할아버지는 리비아에 먼저 가 있는 형을 따라 둘째 아들을 최근에 보내어 죽게했다고 자책하시며 흐느끼십니다. 주름지고 황갈색으로 그슬린 피부의 얼굴에 크기도 너무 큰 눈물 방울이 계속 떨어져서 너무 죄송하고 민망했습니다.
3) 13살 아이는, 결혼한 두 명의 형들과 한 명의 미혼 형이 이번에 다 목숨을 잃어 원래 과부이신 어머니와 이번에 과부가 된 두 명의 형수와 어린 조카들의 기둥 역할을 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4) 뇌성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하고 사는데 아버지는 노약하시고 병들어 형이 리비아에서 일해서 보내준 돈으로 살았는데 이번에 형이 사망해 막막한 상황이랍니다.
5) 남편이 전답과 모든 소유를 팔고 큰돈을 빌려 리비아에 일자리를 얻는 댓가를 지불하고 가서 한달 만에 이번 재앙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엄마는 6살과 10살의 두 자녀들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땅바닥을 치며 통곡을 해서 저희 모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6) 이번 홍수 때 현장에 있다가 겨우 살아온 아들이 있는 두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한 청년은 자신이 1년정도 일하고 있는 곳에 형 두 명이 일하러 왔는데, 그 중 한 명이 사촌들의 숙소에 놀러갔다가 사촌들 모두와 함께 죽임을 당했고, 자신과 다른 형은 그동안 모아놓은 모든 돈을 다 잃고 목숨만 건져 돌아왔지만 자신의 눈앞에서 죽어간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 때문에 잠 못 이루며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고 멍한 상태에 있었습니다.
7) 또 다른 가정은 총각인 동생이 1년간 리비아에 가서 돈을 버니까 부모와 온가족이 돈을 빌리고 모아 큰돈을 브로커에게 지불하고 결혼하여 자녀가 있는 형을 리비아에 있는 동생에게 보냈는데, 자는 중 홍수가 나서 물속에 잠겨 가는 중 동생을 살리기 위해 형이 희생하여 동생을 물 위로 밀어내면서 죽어갔습니다. 살아난 동생은 그 장면을 계속 기억하고 죄책감에 눌려 정신적 충격에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 되어 어머니가 너무너무 서럽게 우셔서 아버지도 따라서 우시고 저희도 눈물을 훔쳐야 했습니다.
8) 아들 셋을 잃은 어머니께서 저를 보자말자 울음을 터트리고 저를 부둥켜 안으셔서 정말 이 마을을 위한 사역이 지금 이 순간 우선순위를 둘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 기도와 응원
이 마을을 위해 계획한 긴급생활자금 지원과 장기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 중에 있습니다. 주님 뜻 안에서 잘 진행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3. 모금 및 집행 현황
▬ 후 원 금 : 51,959,575 원 (11월 10일 현재)
▬ 집행금액 : 20,000,000 원 (현지에서 집행 중)
1. 모로코 지진 피해민 지원 : 10,000,000 원
2. 리비아 홍수 피해민 지원 : 10,000,000 원
▬ 잔 액 : 31,959,575 원
▬ 후원자 명단
총 124건. 중복포함. 입금자명 그대로 게재합니다.
1. 단체후원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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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인후원 (9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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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 02-794-6200 cemk@hanmail.net 김현아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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