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 럼 45

다가올 큰 변화 앞에서

저출생, 고령화, 지방소멸의 심각한 과제 앞에 정부는 해결책 중 하나로 국내에서 일할 외국인 노동자 인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인력이 부족한 조선소에는 규정까지 바꿔가며 긴급히 인력을 보강하였고 곧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시범 도입할 뿐 아니라 호텔과 콘도 등 관광업종에 까지 외국인 고용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16개국에 한정된 고용허가제 대상 국가에 타지키스탄을 금년에 추가하여 총 17개국이 된다 합니다. 우리의 필요에 의해 점점 더 많은 영역에 다양한 형태로 외국인이 들어와 함께 거주하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응급 정책에 따른 여러 가지 문제점도 보이는데 앞으로 가능하면 한가지씩 살펴 보고자 합니다. 희년선교회는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 ..

컬 럼/이헌용 2024.01.01

슬픈 베들레헴

예수가 태어난 곳을 기념하여 세워진 베들레헴 예수탄생교회는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에 있습니다. 극심한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도 성탄절을 축하하러 방문하는 지역 주민들이 있었지만 이렇게 텅 빈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합니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혹한 파괴와 살상에 모두가 치를 떨며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성탄절, 예수님이 오신 이후 2천년이 지나갔지만 평화의 소식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오늘, 평화의 아기로 오심을 기념하여 모인 우리는 전쟁 중에 있는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미얀마를 바라보며 속히 평화가 오기를 기도합니다. 오직 평화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에 피신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방랑하고 있는 2만 여 난민들, 고향 가족을 그리워하며..

컬 럼/이헌용 2023.12.25

로잔 운동과 외국인 이주민 선교 - 희년선교회 30년을 돌아보며

희년선교회는 세계복음주의 협의회 (WEF)의 '74 로잔 언약 및 89 마닐라 선언'에 나타난 신앙고백과 대도시 선교(URBAN MISSION) 개념에 입각한 총체적 선교 전략을 실천함으로써 공단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을 복음화함에 그 설립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설립 된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역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1) 80년대 말, 어찌어찌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일손이 부족한 공장 곳곳에서 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법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서 일하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호소할 곳이 없었습니다.(*2) 근무하는 평일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고 하루 쉬는 일요인엔 병원이 모조리 문 닫기 때문에 의료보험이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아프..

컬 럼/이헌용 2023.07.0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외국인 26명을 포함,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모든 희생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평등한 지원과 재발 방지책을 촉구합니다. 외국인 26명: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 호주 · 노르웨이 · 오스트리아 · 베트남 · 태국 · 카자흐스탄 · 우즈베키스탄 · 스리랑카 각 1명 ■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가나다순) 강가희 강민영 고미현 김O엽 김단이 김동규 김미정 김보미 김산하 김선영 김세리 김연희 김용건 김의현 김인홍 김재강 김정훈 김주한 김지현 김지현 김현수 김효석 나현태 남상호 노류영 노승원 박가영 박소연 박소영 박소영 박소현 박시연 박지애 박지혜 박진실 박초희 박현도 박현진 배현호 서수빈 서예솔 서형주 송영주 송은지 송채림 신애진 심규용 안지..

컬 럼 2022.11.03

나그네 됨 (이헌용)

희년선교회 총무 이헌용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26)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선언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평등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의 지상 대리자, 하나님의 주권을 대행하는 자로서 세계를 돌보는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에덴 동산 하나님의 집에서 쫓겨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나그네의 삶은 인간의 실수로 시작되었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나그네 됨을 사용하셨습니다. 나그네의 삶은 자기 죄로 인해 시작되었지만 죄악된 사회로부터 구출의 의미로 하나님에 의..

컬 럼/이헌용 2021.12.31

나그네 영접은 그리스도인의 임무

손봉호 (사)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명예 이사장, 희년선교회 전 이사) ‘은둔자의 나라’로 알려졌던 한국에 외국 노동자, 기술자, 유학생, 난민이 찾아오고 다문화 가정이 생겨나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다. 외국인이 전체인구의 5% 이상이면 다문화 사회라는데 한국에는 이미 거의 7%나 되고, 국민 60%가 한국은 다문화 사회란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후진국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민 가는 나라에서 이민 오는 나라로 발전한 것은 충분히 자축할만하다. 그러나 한국인 대부분은 아직도 나그네들을 제대로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외국인들을 ‘우리’의 태두리 안으로 품는 것에 어색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외국 노동자를 착취하는 악덕 기업인들이 없..

컬 럼 2021.12.19

희년선교회가 나아갈 방향 (이만열 )

1. 희년선교회의 이념 희년 (禧年 Year of Jubilee)은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그 다음 해에 맞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의 해'이다. 희년에 대해서는 구약 레위기 25장과 27장에 잘 나타나 있다. 레위기 25 장10절은 희년 정신을 이렇게 규정하였다. 너희는 50년이 시작되는 이 해를 거룩한 해로하고 전국의 모든 거민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누릴 해이다. 이 해는 너희가 유산, 곧 분배받은 땅으로 돌아가는 해이며, 저마다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해이다. 희년은 자유의 해로서 종을 놓아주며, 그 동안 가난 등으로 팔았거나 전당 잡았던 토지를 돌려받는 해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해를 맞아 그들이 원래 유산받은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종에서 놓임을 받아 가족에..

한국선교역사와 희년선교회 (이만열 )

한국 선교의 역사를 훑어보면, 1832년 독일 할레 대학 출신이며 네덜란드 선교회 소속인 귀츨라프(Guetzlaff) 목사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부탁으로 중국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할 계획을 가졌다. 또한 로버트 모리슨은 한문으로 번역하였던 성경을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 전달해 주었다. 1865년 6월 영국인 로버트 토마스는 1860년에 중국 상해에 선교사로 갔다. 그러나 아내가 풍토병에 걸려 사망하고 전임자와의 불화로 선교사를 사임하고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알렉산더 윌리암의 도움으로 한국에 왔다. 백령도 지역에서 3개월간 한글을 배우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풍랑을 만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 이듬해 (1866) 그는 제너럴 셔만호를 타고 평양에 갔다가 죽임을 당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순교자로 인정되기도 하..

2015년 한 해를 돌아보며 (이헌용)

"당신들이 나그네를 사랑해야 하는 것은, 당신들도 한 때 이집트에서 나그네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10:19) "나더러, 어머님 곁을 떠나라거나, 어머님을 뒤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는 강요하지 마십시오.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 나도 머무르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어머님이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나도 죽고, 그 곳에 나도 묻히겠습니다. 죽음이 어머님과 나를 떼어놓기 전에 내가 어머님을 떠난다면, 주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더 내리신다 하여도 달게 받겠습니다." (룻기1:16,17) 한국에서 땀 흘리며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결혼이민자들이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180 만 명을 넘었습니다. 외국..

컬 럼/이헌용 2021.09.09

격화되어가는 이주민과의 갈등과 충돌 (이헌용)

2004년에 재정되어 시행되고 있는 고용허가제가 성공적이라고 정부 스스로 자평하고 있는 이 때, 그리고 엄정한 법질서를 표방하여 지난 수년간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불법체류자를 단속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주민과 관련된 충돌과 갈등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갈등의 폭도 커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주민 숫자의 증가와 더불어 동 이주민사이의 갈등, 이주민과 타 이주민 사이의 갈등도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아래는 인터넷 연합뉴스(yonhapnews.co.kr) 에서 검색한 지난 2011년 10월 한달 사이에 국내 베트남인과 관련되어 일어난 사건 기사 제목들이다. (12일) 노숙인과 베트남 여성 위장결혼 브로커 구속 (13일) 남편에게 살해된 베트남 이주여성 아들 후견인에 외할머니 (16일) 자국인 상..

컬 럼/이헌용 2021.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