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송우리문화센터(故 이석봉 1996~2005)

제 2의 도약을 꿈꾸는 송우리문화센터 [2004년 5-6월]

희년선교회 2024. 7. 13. 16:31

[2004 5-6월]

 

 2의 도약을 꿈꾸는 송우리문화센터



이석봉 선교사

 


"송우리문화센터는 아직도 공사 할 것이 남았나요?"


우리를 센터 가까운 곳에서 목회를 하고 계시는 김 목사님의 말씀이시다. 1997년 센터가 세워진 이후 송우리센터는 늘 공사 중이다.


3년 만에 하나님께서 지경을 넓혀 주셨다. 38평에서 80평으로 이사를 하게 된 지난 20009월 우리는 얼마나 감사했던가! 그러나 감사도 잠깐, 베트남인들을 위한 예배가 신설되면서 센터는 더 넓은 공간들이 필요했다. 센터가 사용하고 있는 땅이 포천 시유지인지라 증축을 비롯해 일체의 건축 행위가 금지되어 있었다. 컨테이너는 허가사항이 아니라는 잘못된 정보로 우리는 아쉬운 대로 넓은 마당에 하나 둘 필요할 때마다 컨테이너를 사다 공간을 활용하여 왔다. 마당이 넓기는 하다지만 컨테이너가 5개가 들어서자 더 이상 놓을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컨테이너를 2층으로 올리려고 한창 공사 중이던 지난해 이맘때 어느 지방신문 기자가 시청에 민원을 재기하는 것이 발단이 되어 공사 중단은 물론 불법구조물(컨테이너) 철거 명령을 시로부터 받았으나 그렇지 않아도 공간이 부족한 터라 우린 선뜻 철거할 수 없었다. 다방면으로 합법화 길을 찾아 보았으나 그것은 불가능 한 일이었다. 하나의 길이 있다면 그것은 시로부터 땅을 사서 사유지가 되면 합법화가 가능하다는 시청 담당 공무원의 말이 있었다.


지난 1년 사이 세 차례의 철거명령서가 날아왔고, 급기야 지난 달에는 과태료 80만원을 부과 받게 되었다. 이 일로 마음고생을 하며 한창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을 무렵인 지난해 10월 하나님께서는 러시아어권 예배를 또 다시 시작하게 하셨다. 러시아어 예배는 우리가 사전에 계획한 바가 전혀 아니었다. 러시아에서 10여년 사역을 하셨던 은성식 목사님이 우연히 송우리센터에 방문 오셨다가 대화 중 15년 전에 남서울교회 청년회에서 같이 신앙 생활했던 형제임을 서로 확인하고 정말 우연히 송우리센터에 얼마간 머무르게 되셨다.

전도자가 없어 방치되어 있는 러시아어권 사람들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돕자 러시아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주일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후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인도하심을 느끼며 은 목사님 가족은 송우리센터에서 러시아어권 사역을 하기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몰려드는 러시아 사람들로 인해 센터는 또 다시 여러 가지 새로운 필요가 생겼다.


그동안 남자들 위주였던 송우리센터가 여자들이 많은 러시아 사람들을 위해 당장 여자 화장실을 하나 만들어야 했다. 또한 주일 식사 인원이 60~70명에서 150여명으로 늘게 되자 주방시설도 확장이 불가피해 옥외에 간이 주방을 하나 더 만들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선교사들은 일주일에 하루는 공사하는 날로 정해 놓고 일을 해 오고 있다. 그래서 김목사님에게는 송우리센터는 늘 공사 중인 것으로 보였던 것이다.

지방신문 기자가 우리를 괴롭히는 것으로만 받아들였던 당시는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자의 고발 때문에 컨테이너 구조물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께 구체적인 기도를 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막연한 꿈으로 언젠가 하나님께서 이 땅을 우리에게 주시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방신문 기자가 우리의 그 꿈을 이제 간절히 기도하게 하였던 것이다. 우리 선교사 세 가정은 매일 새벽에 모여 본격적으로 기도를 하였다. "하나님 우리는 합법적으로 아름다운 공간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기 원합니다." 우리 선교사들은 확신과 소망 가운데 기약이 없는 기도를 해 왔다. "하나님 우리는 송우리센터가 외국인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장차 한국인들도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곳이 되게 해 주십시오.."

해가 바뀌면서 기약 없는 우리의 기도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을 무렵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응답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안겨 주셨다. 일은 급하게 추진 되어 지난 14일에 우리센터 사역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포천 시장님을 만났다. 시장님과의 면담을 마치고 나오기 전 같이 동행했던 강경민 목사님이 "저는 목사인데, 시장님을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싶습니다. 허락 하시겠습니까?" 크리스챤이 아닌 시장님은 "좋습니다."라고 대답 하셨고, 강목사님은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리 포천 시장님께 지혜를 주셔서 시장 역할을 잘 수행하게 하옵소서, 그로 인해 포천 시민이 평안을 누리고, 포천시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시장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 나의 주요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그 옛날 가나안 땅의 일개 족장에 불과했던 '야곱'이 대 애굽의 왕 '바로'를 만나 축복했던 것처럼, "요셉이 자기 아비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47:7)” 축복은 일반적으로 높고 큰 자가 낮고 작은 자에게 하는 것인데, 아마 바로는 생애에 처음 경험한 것일지도 모른다. 기습을 당한 바로는 어이없다는 듯 "야곱에게 묻되 네 연세가 얼마뇨?" 야곱은 당당히 산전수전 다 겪은 험악한 세월 130년을 살았으나 아직 조상들에게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 하면서 아직 축복이 끝나지 않았는지 마무리까지 하고 나온다. 야곱이 바로에게 했던 축복보다 훨씬 세련되고 힘이 있었던 강목사님의 축복기도가 끝나자 시장님은 축복을 빌어 준 우리 일행에게 고마우셨는지 이전보다 더욱 밝은 표정으로 여러 이야기를 해 주셨다.


나는 시장실을 나오면서 포천 시장님이 오늘날 송우리센터의 고레스왕이 되길 기도하였다. "바사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신 여호와께서 세상 만국으로 내게 주셨고 나를 명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전(송우리 외국인 교회)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라 너희 중에 무릇 그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송우리로) 올라가서 거기 있는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라 너희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무릇 그 남아 있는 백성이 어느 곳에 우거 하였든지 그곳 사람들이 마땅히 은과 금과 기타 물건과 짐승(시 예산)으로 도와주고 그 외에도 예루살렘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예물(포천 시유지)을 즐거이 드릴찌니라 하였더라"(에스라 1:2~4)

우리의 소식을 듣고 이철우 국회의원(포천 지역구)이 급하게 센터에 들르셨다. 늘 약자 편에 서서 일하여 오셨던 이 의원님은 우리 시에 와서 3D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외국인 나그네들을 우리 포천시가 적극 도와야 한다며 시청에 이야기하고 시장님도 만나 이야기 하시겠다며 가셨다.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심으로 왕이 (예루살렘 성 중수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시기로) 허락하고(느헤미야 2:8) 느헤미야의 고백이 오늘날 우리의 고백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 선교사들은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의 손을 모아 주십시오.



기도 제목

1. 베트남, 러시아, 방글라 예배를 통해 복음이 능력으로 선포 되도록.
2. 포천 시로 부터 센터 부지를 좋은 가격에 잘 매입할 수 있도록.
3. 사역자들 가족 모두 건강과 성령충만을 위해(이석봉선교사, 안정호 선교사, 은성식 선교사)
4. 센터의 재정적인 필요를 하나님께서 채워 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