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협력 기관/방글라데시 한국민간문화원

M형제의 근황 [2005년]

희년선교회 2024. 7. 13. 16:41

방국 소식

M형제의 근황

 


금요일 오후에 MBB(Muslim Background Believer)들의 예배모임인 자맏(가정교회형태)에 가서 같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M 형제를 만났습니다. 그 동안 문화원 개원 준비로 너무 바빠서 M형제와 만나 차분히 이야기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귀국 이후 가족들과 친척, 이웃들의 반응은 어떤지, 또 어떻게 대처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예배 2시간 전에 만나서 쌓인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놀랍고 감사한 것은 M형제가 자신의 믿음을 숨기려 하지 않고 가족들과 친척,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간증하며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몇 일전에는 M형제의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친척들이 모두 병문안을 왔는데 그 자리에서 자기가 어떻게 예수님을 믿게 되었는지를 공개적으로 간증했다고합니다. 등불을 말아래 둘 수 없는 형제의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형제의 아버지는 내 아들인 너가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라며 매우 가슴아파 하고 있고, 이웃에 살고 있는 매형은 상당히 예민하게 M형제의 행동을 관찰하며 감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드러내 놓고 무시하며 놀리기도 하고 논쟁을 걸어오는 사람은 가족들 보다도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매일밤 친구들이 찾아와 종교 논쟁을 하는데 M형제는 물러서지 않고 전도를 하기위해 애를 쓰는 것 같습니다


노래를 잘하고 악기 연주를 잘 하는 M형제는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루는 친구들에게 자기 말 보다는 예수 영화를 보여 주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되어 CD(한국에서 준 것임)를 예수영화를 보여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들 모두가 반대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 친구가 M형제에게 "너가 가고 있는 길(믿음)을 힘들어도 굳게 지켜라, 나는 너가 말하는 예수님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우리 집사람에게도 성경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지난 2주간 M형제의 지낸 이야기들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통하여 일하고 계심을 느꼈습니다. 한때는 무서워서 귀국 하지 않으려고 했던 형제가 어떻게 그렇게 담대하게 사람들앞에 자기신앙고백과 증인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는지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린 대화를 하면서 앞으로 있게 될 핍박을 능히 이길 수 있게 해 달라고 같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M 형제를 위해서 수 많은 한국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날마다 기도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며 위로와 권면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하심 등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M형제를 송우리센터에 인도했던 집사님(M 형제가 누나라고 부름)은 형제를 보내놓고 금식기도 중인 것도 함께 나누면서 형제가 큰 힘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M형제의 정체가 알려지게 되면 반드시 동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사람들이 나와 다양한 방법으로 회유와 협박을 할 것이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핍박을 가해 질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방글라데시에서 회심자에게 가해지는 핍박은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정도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계속되겠지만 이전보단 덜하고 또 담대함도 생겨 적응하게 됩니다. 형제에게 앞으로 다가 오게될 고난에 대해 나누며 이미 확보된 승리와, 그리고 고난이 단순한 고난이 아니고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하는데 필요한 경험과 훈련이기에 피하지 않고 기도하면서 이겨 나가기로 했습니다.

 

고난의 기간이 지나면 비로서 그 마을에 형제를 통하여 복음이 뿌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그 마을에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자맏(자주장사 루디아의 집 처럼)이 세워지는 것이 저와 M형제의 간절한 기도 제목입니다. 가능하면 자주 만나 말씀을 나누며 여러 권면들을 하고 싶지만 자주 만날 수 없는 형편입니다. 현재는 M형제가 철저히 감시를 당하고 있고, 저 또한 신변 문제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습니다. 형제가 지금 가장 힘들게 여기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처럼 마음껏 기도하며 찬양하고 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용히 기도를 하고 싶어도 혼자 있을 수 있는 환경이 안되고 찬양을 좋아 하는데 찬양은 더욱 어렵고, 교회도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여건입니다. 방글라데시는 인구 밀도가 높아서 사람을 시선을 피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 시간을 가지도록 재안을 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 쌈을 당하고 있는 형제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는 나와 여러분을 대신하여 전진에서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그 환경에서 살아 내야하며 그래야 장차 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주께로 효과적으로 인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형제가 삶속에서 순간 순간 하나님의 동행을 인식하고, 말씀과 기도 응답들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경험 해 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문화원 인허가 문제

문화원이라는 단체의 인허가 문제가 흔하지 않은 경우라 변호사들도 경험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몰라 결국 제가 직접 정부 관련 부처들을 방문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외무부에 한국 방글라데시 대사관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저희 인허가 문제를 도와 주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한국에서는 늘 내가 그들을 도왔는데 여기는 자기 나라이니 자기들이 돕겠다며 호의적이어서 그들의 도움을 받아 서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연말에다 서남아 7개국 정상 회담 등으로 정부 관청들의 일반 업무가 거의 잘 이루어 지고 있지 않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기도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