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잔 운동

로잔너머 4차 심포지움 (김동춘)

희년선교회 2024. 5. 4. 12:02

 

 

 

 

로잔의 ‘총체성’과 ‘변혁’ 개념에 대한 사회신학적 평가

총체적 변혁신학으로서 로잔: 복음과 사회변혁

 

김동춘(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우리의 로잔읽기가 일천한 이유가 있다.

 

- 로잔대회를 중심으로 통시적 흐름에 주목하면서 로잔대회에서 모아진 선언문을 요약.정리하 거나 분석하는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로잔해석이 되려면 로잔대회 이후 발간 된 연구보고서나 관련 자료를 살펴야 한다.1)

 

- 또한 로잔운동은 선교학적이고, 선교론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국제적 활동이므로 동시대의 선교학적 논의를 참고해야 한다. 로잔 내부에 직접 참여하든, 하지 않든, 로잔의 선교적 논 의와 관련이 깊은 선교학자와 선교운동가, 그리고 사회활동가들의 글을 살펴보아야 한다.2)

 

- 로잔해석이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로잔을 대표하는 신학자 및 선교학자들의 층위가 다양하 다는 것이다. 당신이 말하는 로잔은 누구의 로잔인가? 존 스토트의 로잔인가? 로널드 사이 더의 로잔인가?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말하는 로잔인가? 아니면 진보적인 INFEMITI나 미가 네트워크가 말하는 로잔인가? 로잔의 신학자들의 선교관은 공통점도 있지만, 각자 강조점과 차이들이 있다.

 

- 로잔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목하는 로잔신학은 로잔 내부의 급진 제자도 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래디컬 복음주의자, 혹은 변혁주의자들이다.3) 이 그룹에서 걸러져 나온 논의 가 사회신학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는지 살펴볼 가치가 있다.

 

- 심화된 로잔해석을 위해서는 로잔의 중심주제를 더 깊이있게 분석해야 한다. 로잔대회에서 걸러진, 그리고 로잔을 관통하는 대(大)개념은 무엇이었는가? 그것은 다름 아닌 총체성이다. 1차 로잔대회부터 3차 케이프타운대회에 이르기까지 로잔의 사회적 신학은 ‘총체적 복음’과 ‘총체적 선교’를 말하고자 했다. 그리고 총체성은 변혁이라는 주제와 연결되어 발전적으로 논의되어 갔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관심은 사회적 로잔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로잔은 보편적 로잔이나 범로잔의 신학이 아닌 <사회적 로잔신학>이다. 로잔 이 표방하는 <총체적 선교>와 <변혁으로서 선교>가 복음의 사회적 차원을 얼마나 내포하고 있는지, 그래서 복음과 사회변화, 복음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신학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지 살피려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로잔의 핵심 개념인 총체성과 변혁을 주의 깊게 정리하는 작 업이 필요하다.

 

1) Bruce J. Nicholls(ed.), In Word and Deeds: Evangelism and Social Responsibility, Eerdmans, 1985; 휘튼협의(1983)의 자료들로 Vinay Samuel, Chris Sugden(ed.), The Church in Responce to Human Need, 1987. 한역; 비나이 사무엘, 크리스 숙덴 편, 인간의 필요에 부응하 는 교회, 황을호 역, 생명의말씀사, 1992, Vinay Samuel, Chris Sugden, Mission as Transformation: A Theology of the Whole Gospel, Regnum Books, 1999. 2) 예를 들어, 데이비드 보쉬, 크리스 숙덴, 비나이 사무엘, 앤드류 커크, 피터 와그너, 로널드 사이더, 크리스토퍼 라이트 등을 들 수 있다. 3) 로잔운동에서 급진 복음주의 선교 흐름을 분석한 것으로, 앨 타이즌, 로잔 이후의 변화, 이광순, 이용 원 역, 주안대학원대학교, 2015. Al Tizon, Transformation after Lausanne: Radical Evangelical Mission in Global-Local Perspective, Regnum Books, 2008. 

 

총체성과 변혁으로서 로잔신학

 

로잔의 선교신학은 좁은 의미의 선교관에서 포괄적 선교관으로 확장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 다. 선교를 전도로 이해되었던 협의적 선교관은 1차 로잔대회(1974)에서 전도와 사회행동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선교관을 도출하는데 합의했다. 로잔의 선교신학은 교회의 선교와 복음화 의 위임 사항을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역사-사회적 차원)을 통합하였으며, 급기야 창조세 계 돌봄이라는 생태적 차원으로 확장되기에 이르렀다.4)

 

로잔의 주제어는 총체성과 변혁으로 요약할 수 있다. 로잔의 전체 흐름은 ‘총체성’에서 ‘변혁’ 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나 변혁은 총체성과 별개의 독립된 개념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총체적 선교와 총체적 복음의 맥락에서 사용된 용어이므로, 로잔신학의 핵심 주제는 총체적 복음이 요, 총체적 선교라고 할 수 있다. 로잔에서 총체적 복음전도는 “온 교회가 전하는 것”(Whole Church, Whole Gospel, Whole World)으 로 요약되기도 했다.

 

(생략)

 

로잔의 총체성과 변혁 개념에 대한 사회 신학적 평가(김동춘).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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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윤실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