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2대 황호상 2011~)

해 아래 새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2011-01]

희년선교회 2024. 6. 7. 20:01

[2011-01]

 

 

황호상 전도사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8-19)



해 아래 새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새해 첫 예배 말씀으로 이사야 43장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쩌면 신년 메시지로 익숙한 말씀이 될 수도 있는 구절인거 같습니다. 아마도 새해에 새로운 소망을 기대하고픈 정서가 반영된 우리네 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새로운 소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 위해서 과거의 양면을 벗어나야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언제나 발목을 잡습니다. 과거의 아픔이 낙심으로, 과거의 명성이 허영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발디디지 못하도록 하는 주원인들입니다. 게다가 전도서의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씀은 마치 이 지상에서의 새로움에 대한 기대
와 환상 자체를 차단시키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시간이 흐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는 바뀔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새로움을 만들어낼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 아래 진실로 새로움을 창조하실수있는 분이 계신데 바로 우리 주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new creation)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the new)이 되었도다”(고후5:17). 그리스도와 연합을 통해 우리는 온전한 새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중심에 회상한즉 오히려 소망이 있사옴은 여호와의 자비(LORD's great love)와 긍휼(compassions)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이 아침마다 새로우니(They are new every morning) 주의 성실이 크도소이다”(애가3:21-13). 우리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위대하고 실패할 수 없는데 이것이 매일 새롭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님이 과거의 어두운 절망과 그 어떤 잘난 옛 명성의 허영심도 모두 잠식시켜 버릴만한 빼어난 능력으로 새일을 행하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해 아래 새 것은 없지만 오직 우리 주님만이 완전히 새로운 재창조를 하실수있으시며 매일 우리는 그분의 탁월하신 성품을 맛 볼수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믿음의 선진들이 고백하고 기도하였던 "불가능한 것의 영광"(The Glory of the impossible)이 아니겠습니까. 주님은 실로 해 아래 새 일을 행하실 수있는 분이십니다. 새해 동역자분들의 매일의 일상에서 더욱더 주님의 아름다우심을 이전보다 더 새롭게 보고 맛보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열심 & 나의 특심

성탄절날 허리에 무리가 와서 통증을 호소해야했습니다. 통증을 끌어앉고 잠을 자고 일어나면 나아질까싶어 잠을 청했지만 고통은 여전했습니다. 그래도 주일 오전과 오후에 가리봉과 마석에 가서 설교를 해야하기에 차를 운전하여 갔습니다. 운전하는 내내 참기는 하였지만 교회에 도착해서는 제자신이 걷는 것조차 힘들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박경화전도사님께서 급하게 이헌용선교사님께 도움을 청하여 희년선교회 진료실로 저를 데려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 그때 신경외과 전문 의사선생님(희년선교회 의료봉사를 계속오시는 최창명선생님)께서 저희 교회 예배에 참석하러 들리셨는데 박전도사님께서 사정을 말씀하시고 응급 처치를 해주시기로 한 것입니다. 최선생님과 아드님, 이헌용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진통주사를 맞고 부축을 하여 예배실로 왔는데 통증은 조금 가라앉았지만 앉거나 몸을 구부릴수가 없어서 뒤에 서서 설교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짧게 설교하고 내려오라는 박전도사님의 제안을 듣고 겨우 설교를 해내고 내려와야했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성도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그래도 왠지 예배시간에 성도들이 저를 위해서 중보해주는 것이 왜 그리 위로가 되는지. 목회자도 교회의 한 지체요 성도이기에 공동체로부터 도움을 입어야하는 것임을 실감하였습니다.
최선생님께서는 병원가도 소용없고 집에서 그냥 내내 누워서 쉬어야한다고 하셨습니다. 문제는 오후에 마석에 가서 설교를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교회 회장인 아또, 벨리아 부부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있고 그런 상황에서 왠지 자리를 지켜야할 것같은 부담이 더 있었습니다. 그래서 박전도사님의 도움으로 다녀오려고했지만 그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통증이 다시 시작되어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저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물리적인 한계앞에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박전도사님께서 대신 마석교회로 가주시기로 하고 김순철집사님께서는 저와 가족을 집까지 픽업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 현재까지 거의 3주가 지나가는 동안에 몸의 상태는 나아지고는 있지만 아주 점진적으로 천천히 회복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저의 어려움으로 인해 마석교회 성도들은 몇 주 동안을 버스를 대절하여 가리봉으로 와서 연합예배를 드리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했습니다. 부임한지 이제 2달정도를 지나 참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고 새롭게 무언가를 계획하고 특별히 성도들의 가정을 계속 심방하며 살피는 중요한 시기였는데 제동이 걸렸으니 참으로 마음이 편치가 않았습니다. 몸을 구부리질 못하니 앉지도 못하고 물건을 들수도 없고 매사에 아내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철저히 의존적인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혼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할 수있는거라곤 누워있는 거였습니다.
사실, 작년에도 허리가 아파서 디스크가 터져나와 오랜시간을 운동과 조절을 하여 많이 좋아졌는데 교회에 부임하고서는 운동과 몸조절을 하지 못한채 2달동안 약간의 무리를 하였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무너질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선하셔서 정확하게 의사선생님을 보내주시고 박전도사님과 김집사님, 이헌용선교사님의 도움으로 교회의 살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돕게 하셨습니다. 특히나 박전도사님께서는 매주 저희가정의 오고가는 픽업을 친절히 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과거에 신학교시절 새파란 1학년시절부터 교회의 여러살림은 물론이고 매주 지방교회를 다니며 어린이들을 전도하기도 했고 담임목사님의 말씀대로 사역자는 불을 토해야한다며 부흥회도 인도해보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학생회와 써클활동이며 신학교 선배들이 쌩둥이 후배인 저를 보며 정신차리기도 했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주노동자사역에 뛰어들었을 때도 1년 365일 긴장속에서 사생활과 가정생활을 뒤로한채 불철주야 동분서주하며 다녔던 시절도 생각이 났습니다. 아내의 말로는 강력계형사와 결혼한줄 알았다는 뒷이야기를 들었을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순수한 열정이 자기열심이 되어 어느새는 헌신이라는 명분이 신앙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하여 더 이상 통제할 수없는 자아도취에 빠진다고나 할까요. 명분은 ‘주님을 위하여’이지만 결국은 ‘나를 위하여’라는 ‘자기사랑’이 목적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무엇이 부족하셔서 사람의 섬김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신데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런 저의 열심에 다시 제동을 거셨습니다. 소망하기는 제가 주님안에 거하는 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 열심을 내려놓고 주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수없는 존재이고 본래적으로 절대의존적인 존재임을 다시 자각하고 포도나무이신 주님께 꼭 붙어서 주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을수있기를 기도합니다.



가리봉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앞서 말씀드린데로 저의 상황으로 인해 12월말부터해서 마석성도들이 매주 가리봉으로 와서 함께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교회에 오래 머물기도 힘든 상황이라 설교를 짧게 끝내고 점심식사가 끝나면 잠깐의 교제를 하고나서는 집으로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교회성도들의 소식을 말씀드리면, 이전에 기도편지로 말씀드렸던 결핵증세로 병원에 입원하였던 폴리노 J.R형제는 병원에서 격리되어 치료를 받고있었는데 상태가 호전이 되어 12월말에 퇴원을 하고 지속적으로 약을 먹으며 중간에 검진을 받아야하지만 가정과 회사에 복귀하여 생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동역자분들의 기도로 예상보다 상황이 어렵지 않게 진행되고 있음에 감사드리고 지속적으로 형제가 이전보다 주님을 더욱 사모하고 닮아가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도르카스라는 자매가 있습니다. 제가 몸이 아픈관계로 이헌용선교사님께 상담을 요청하러 온 자매인데 교회예배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자매입니다. 자매와 한번은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에 와서는 아는 한국목사님을 통해 통일교에서 주선하는 결혼중매를 하게 되어 한국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결혼한지 2달정도가 지나 의사소통과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결국 집을 나와서 전전긍긍한지가 거의 9년째인데 합의하에 이혼을 하고 정식 시민권을 갖고 싶다는 것이 그 자매의 요청이었습니다. 결국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혼한지 2달만에 헤어지고 홀로 9년정도의 생활을 생존해왔다는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막막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문화 가정은 참으로 아이러니합니다. 예전에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바로는 같은 한국사람끼리 결혼하여도 전혀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맞추어가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완전히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이 만나 결혼하여 지낸다는 것은 더욱더 맞추어 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뿐만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맞추어져 가는것보다 갈수록 그 Gap이 커져가는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무엇이 온전한 건강한 가정을 꿈꾸게 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정말 주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교회가 해야할 일이 많은거 같습니다. 우리의 상식과 한계를 뛰어넘어 본래 결혼의 원리를 만드신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믿음안에서의 온전한 가정의 회복을 함께 소망하고 기도하며 도울 사람들이 필요한거 같습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갖지는 못하고 새해 첫예배를 연합으로 드리고 오후에 선물교환과 교제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 저로 인해 픽업을 해주시느라 박전도사님께서도 성도들과 함께 교제의 시간을 못가지셨습니다. 다문화가정아이들을 위해서 배진영사모님께서 바자회를 통해 성탄절 선물을 전달해주셔서 모처럼만에 아이들에게는 환한 미소가 활짝피었었습니다.



마석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마석교회는 연말부터해서 교회를 제가 방문하지도 못하고 주일날 예배를 드리지 못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추운 겨울날 교회가 텅비어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아직도 병원에서 교통사고로 입원중인 아또형제와 벨리아자매를 생각하면 더더욱 미안한 마음입니다. 두사람은 주일날 예배도 못드리는 상황인데 성탄절을 병원에서 보낸다는게 참으로 안쓰러웠습니다. 그런데 후에 알고보니 마석교회 성도들이 감사하게도 병원을 찾아가 함께 이들을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었다는게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아름다운 지체들입니다. 따뜻한 감동뿐만 아니라 사가랴와 엘리사벳, 마리아가 찬송하였던 자신들의 비천함을 돌아보시고 부끄러움을 없이 하려하신 주님을 노래한 그 찬송이 고통중에 거하는 이들에게도 동일하게 높이 불려지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하게도 두사람의 회복이 잘 진행되고있는데 아또형제는 계속해서 끊어진 힘줄이 잘 붙도록, 벨리아자매는 교통사고로 인한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부러진 다리뼈가 잘 붙고 휴유증없이 잘 회복되도록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한 일주일정도가 지나고 나서 밤중에 마석교회 리사자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비자매와 미리암자매가 아또형제부부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출입국사무소의 단속으로 인해 잡혀서 이송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함께 있었던 주비자매의 남편인 아가형제는 도망을 쳐서 모면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교회교역자가 아픈데다가 회장부부도 아프고 교회의 공백이 큰 상태에서 교회 잘 나오던 자매들이 단속에 잡혀서 보호소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이 그리 마음 편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주권을 고백하는 모두이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손에 맡겨져있고 그분의 계획가운데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이라 믿고 함께 기도하며 출국수속을 잘 돕자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막 부임하고서는 좀더 성도들과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갖고싶었는데 특히 두자매와는 많은 나눔을 가지지 못해서 더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병원에 간병할사람도 없어서 교대로 방문하며 아또형제부부를 위로했는데 그마저 조심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과 길은 정말 우리와 정말 차원이 다른거 같습니다. 성도들과 저는 철저히 하나님만이 유일한 우리의 도움이시오 우리의 피난처시며 모든 것의 위로가 되시는 분이심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속한 출국을 위해서 회사에 남은 체불임금이 잘 정리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회사의 사정이 좋지도 않은데다가 갑작스러운 상황이라서 회사에서도 어려움이 있는데 나그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으로 잘 해결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들이 이제는 한국에서 뿌려진 신앙의 씨앗을 가지고 고국에 돌아가 한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경험하지 못했을 하나님에 대한 은혜와 복음의 진리를 선전하는 홍보대사요 예수님의 제자의 삶을 살게 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심고 마침내 그들의 조국땅에서 열매맺는 복음의 산물이 그들의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월달에도 어김없이 사랑의 수고로 마석교회에 오셔서 의료봉사를 섬겨주신 남서울 평촌교회 의료팀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기도제목 -


1. 매일 규칙적인 운동과 예배를 통해 영혼과 몸이 강건해지고 대학원 새학기 준비를 위해서
2. 설날리트릿을 통해 성도들과 함께 말씀과 교제로 피차 위로와 격려를 받을수있도록
3. 2월부터 시작될 가리봉교회와 마석교회의 예배시간, 체제의 변화가 잘 정착될수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