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네팔인교회(주선미 1995~)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 있네요 [2004년 12월]

희년선교회 2024. 7. 14. 10:57

 [2004년 12월]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 있네요

 

주선미 선교사




J
크리스마스가 다가 오고 있네요.
J
당신의 오신날 말이죠.
J
그동안 네팔 공동체는 특별한 일 없이 지냈어요. 아참 바자회를 했었지요. 지난 1031일날이요. 그 수익금으로 네팔의 고아원 설립을 하기 위해 희년 앞마당에서 했어요. 네팔 형제들이 음식도 만들고 옷도 진열하고 호객도 열심히 하고 조그마한 잔치처럼 모두 모여서 그랬더랬습니다. 그리고 옷이 남아서 상시로 꾸준히 옷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습니다. 이제 이 옷들을 네팔에 보내려고 합니다. 2005130일 고아원 개원에 앞서서 현지에서도 바자회를 할 예정입니다. 고아원에는 아이들이 벌써 6명이 와 있다고 합니다. J. 흐뭇하시죠? 얼준이 더 아름답게 주안에서 순종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바라봐 주실거죠?

J
들리시나요? 크리스마스 캐롤송이요.
온 세상 사람들이 주님 오심을 기뻐하네요.
들어보세요. 저 높은 음으로 길게 끌고 가는 여운이 아름답지요?
아 그러구 보니 지난번에 인천 석천제일교회에서 열린 필리핀 마드리갈 싱어스팀의 공연이 생각나네요. 무료였어요. 우리 네팔 형제들과 가서 보기에는 딱 좋았지요. 필리핀 사람들의 문화는 확실히 서구화된 것 같아요. 흥겹고 신명나고 조금 시끄럽기도 한 아시아 다른 지역의 음악보다는 조용하고 세련된 것 같았습니다. 의상도 참 화려하고 좋았지요. 아카펠라 무반주로 하는 조용한 그 음률 속에서 하나님 창조의 아름다움을, 천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저는 요즘 네팔 찬양도 퍽 조용하고 심금을 울리는 아름답고 깊은 음률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녹차처럼요. 저희 공동체에서 찬양리더를 맡고 있는 람이 소개한 찬양 중에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싱하선마 비라즈만후네 뻐르메스월꼬 쁘러자 하미 아우 운라이 뿌죠우 벅띠싿 꺼일레 초르네 처이넌 함로 핟’(우리는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백성, 언제나 우리 손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경배하세)입니다. 우리 쉼터 형제들이 항상 흥얼거리고 다니는 찬양이기도 합니다. 람 외에 찬양과 연주를 잘 하는 써리따, 상감, 박따, 우뻰드라, 비시누 모두 모이면 환상적이죠. 비시누는 대전에서 일하고 있어서 참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교회 생활은 아무래도 제한적입니다. 특수상황이죠. 많은 옛 성도들이 멀리멀리 가서 참석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양을 찾아다니는 목자의 사역이 꼭 필요하지요. 지난 번부터 일을 놓고 사역을 함께 돕기로 한 써리따 사모와 함께 일주일에 하루씩 심방을 갔습니다. 메트로시티답게 서울은 너무 큽니다. 게다가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는 정말 너무 멉니다. 심방을 가보면 희년을 찾아오는 네팔 형제들이 정말 귀하게 여겨 집니다. 상감, 너레스, 수만, 데이빗, 써테, 바산이 있는 석수팀과 람, 박타, 러메스가 있는 구리팀, 릴라가 있는 남동공단에서 공장의 성실한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모습들이 정말 신실하게 보여졌습니다. 앞으로 계속 매주 이렇게 심방을 할 것입니다.

J
주님 보세요. 쉼터에 새 식구가 많아졌어요.
연수생 송출업체에서 공장에서 문제가 있어 그만두게 된 사람을 다른 새 공장으로 연결해 줄 때까지 쉼터가 없어서 희년과 온누리교회와 부천 쉼터로 알아서 찾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비자가 있으니까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비교적 자유롭고 그래서 조깅하러 안양천까지 가기도 했는데 여러 이유로 못 가게 되는 사람이 늘면서 중단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고빨 형제가 조깅 갔다가 잘못해서 넘어져 손목골절이 된 것입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일자리 순서가 되어 공장을 찾아갔을 텐데 그에게 다가온 불행에 비해서 그는 비교적 안정적인 태도로 담담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복음에도 열려 있어 이번 크리스마스 때 교회 앞에서 주 영접하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지나치게 염려하고 좌절하고 정신을 못차리는 형제도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일을 하다가 팔이 빠져서 다시 맞추기는 했지만 지금도 뒤로는 완전히 팔이 안 돌아가 회사에서도 오랫동안 일도 못하고 방치돼 있다가 나온 모양입니다. 나와서 다른 일도 힘든 일을 잘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는데 아들이 정신지체나 자폐증적인 증상이 있어 검사하러 수도에 나왔다가 추락하여 어디 뼈가 골절이나 탈골이 된 모양입니다. 서로 떨어져 있는 가족간에 걱정할까봐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이 아버지는 자기 아들이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또 자기 가족은 이 아버지가 더 심하게 크게 다친 것으로 생각하여 부인은 그곳에서 실신하고 남편은 이 곳에서 정신을 못차리고 술먹으며 거리를 헤매다 희년에 오게 된 것이라 합니다. 이러한 두려움의 극치에서 지금도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쉼터로 안 들어오고 송출업체 사무실 소파에서 혼자 멍청히 있다가 오곤 합니다. 우리는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하여 집중적인 기도를 하고 있으며 평안함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해 줍니다. 그의 이름은 유버 라즈입니다. 그러고 보니 네팔 사람들이 지나친 걱정과 두려움이 많다는 것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간단한 위염이니 꾸준히 약 먹고 음식 유의하면 된다는 데도 암이 아닌가 계속 생각한다든지(엄릿이 그렇지요) 네팔에 쉬러 간 부완 형제가 디스크 수술에 대한 부담을 많이 갖고 염려하는 것들이지요. 그 안에 예수님이 없으면 두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겠지요. 쉼터에서 매일 묵상나눔과 예배를 드리고 말씀에도 관심을 갖고 특히 찬양을 좋아하지만 실생활에서 이겨 나가는 것은 어려운 시험이 되는 가 봅니다.

J
주님께서 이들을 만져 주세요. 한사람 한사람 만져 주세요. 예수님을 만나 참 자유함이 무엇인지 경험하게 해 주세요. 제멋대로 하고 싶은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와 순종하면 자유를 찾을 수 있다는 이 역설적인 진리는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더욱 우리는 순종을 해야하는 것인데................


레섬(스리 바하둘 케이씨)이 드디어 안디옥 신학교에서 B.Th 과정을 마치고 지난 1218일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이어서 같은 학교에서 M.Div과정으로 연장해서 공부하려 합니다. 그의 가족은 아직 예수를 믿지 않고 있고 그 자신 네팔에서의 교회 경험이 없어서 기도가 많이 필요한 형제입니다. 가자 마자 목회를 하기에는 준비돼야 할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J!!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흩어져 있던 사람들이 다 모이고 주님으로부터 치유함을 받고 회복되는 일이 일어나길 원합니다. 크리스마스................기대됩니다.


<네팔 공동체 소식>


1031일 네팔 고아원 설립 기금 모금 바자회가 있었습니다.
117일 네팔인 연합예배가 주안장로교회에서 있었습니다.
1110일 비노드가 단속되어 본국으로 송환됐습니다.
1225일 성탄 축하 예배 및 행사를 희년 선교회에서 할 예정입니다.
2005130일 네팔 고아원 평화의 집개원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매월 셋째주 방문하여 함께 하고 음악도 지도해 주는 영동중앙교회 대학부 감사합니다.
매월 방문하여 따뜻한 음식을 베풀어 주시는 서울 영동 중앙교회 여전도회께 감사합니다.
매주 토요일 쉼터에서 한글과 음악지도, 컴퓨터 손보기를 해준 시흥남문교회에 감사합니다.

 


<네팔 기도 제목>


1. 네팔 공동체에 회복이 일어나고 모임에 힘쓰도록
2. 공동체 예배 사역자가 보즈 목사님으로 잘 결정되고 후원이 이루어지도록(100만원)
3. 레섬(스리바둘 케이씨)이 국내에서의 사역지가 연결되고 후원이 이뤄지도록(40만원)
4. 네팔 고아원 사역과 네팔 희년 모임이 주안에서 잘 이뤄지도록
5. 일자리와 불안정한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들이 굳건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6. 네팔의 불안정한 정국이 안정되고 가족들을 지켜주시도록
7. 네팔에 복음화가 일어나고 한국에서 돌아간 그리스도인들이 그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8. 사역자의 영육간 건강과 네팔 방문이 주뜻대로 잘 이뤄지도록(120일경 출국)

 


<네팔 고아원 소식>


네팔에 돌아간 얼준은 바로 더써이라는 추석 명절에 집으로 갔습니다. 부모님이 전에는 동네의 가장 높은 어른이라 모든 주민들이 인사하러 왔었는데 지금은 세 아들이 크리스챤이 된 집안이라고 부모님께 아무도 인사하러 오지 않아 아직 믿지 않으시는 부모님조차도 따돌림을 받으시는 것을 보고 카트만두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곧바로 고아원 준비 작업에 들어갔는데 현재 2층짜리 월세집으로 들어가 입주했으며 아이들 침대를 맞춘 상태이며 한국에서 아이들 옷과 용품 한 박스밖에 보내지 못했으므로 아직 여러 가지로 갖춰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아이들이 6명 들어와서 부인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또 돌보는 사람을 구해서 사역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아이들은 모두 기뻐하며 잘 지냅니다. 130일 고아원 개원식에 맞춰 하루전에 그 곳에서 바자회를 가져 고아원 홍보와 기금 모금, 지역 주민에게 의류 구입의 기회가 되게 하는 목적을 이루려고 합니다. 기도와 도움의 손길을 구합니다.


필요한 것 냉장고, 컴퓨터, 키보드 등 악기, 가구, 팩스, 전화, 프린터, 의류, 아이들 용품
월 유지비 월세, 식비, 직원 인건비, 공과금, 사무홍보비 등
개원식지원 네팔 방문자(150만원 소요), 의류 전달 인편, 바자회용 의류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