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본부-버마 공동체(2016-2024)

미얀마 버마 공동체 소식 (2022. 11월)

희년선교회 2024. 7. 26. 22:20

[2022. 11]

 

미얀마 버마 공동체 소식

- GMC -

 

이헌용

 

 

'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에 대한 것이 아니요 '  (6:12)

 

주의 이름으로 평안을 전합니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지 벌써 110개월이 지나가지만 끝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은 계속되는 내전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보건 등 모든 영역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원자재 가격 인상과 외환 위기로 인한 환율과 물가의 폭등, 치안 부재로 인한 흉악 범죄 증가로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 가족을 두고 온 국내 미얀마 근로자들도 마음의 평안이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미얀마를 향한 한국의 응원은 큰 격려가 됩니다. 특히 한국교회의 중보와 사랑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세상 나라들은 고통 중에 있는 미얀마를 잊고 있지만 미얀마 교회는 여전히 두 팔 들고 주 앞에 서 있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미얀마 내전은 총알이나 무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전쟁이 아니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미얀마인으로 태어나게 하시고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자 지금 그 분 앞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내전이 장기화 됨에 따라 우리 자신의 고통의 농도와 처음에 가졌던 마음의 다짐도 점차 무디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여전히 미얀마 전국 곳곳에서는 전투가 벌어져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는데 그러한 가운데서도 먹고 마시는 일상을 평범하게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민망합니다. 이 곳 한국의 미얀마 근로자들도 땀 흘리며 일하는 가운데 그동안 자제해 왔던 유희 - 축구 시합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 주여!

 

 

한국어 교실을 재정비하며

대면 / 비대면 한국어 교실을 다시 시작하며

 

미얀마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후 한국에 유학와 상담학을 공부하던 카잉와 자매는 우리 공동체의 귀한 첫 열매입니다. 이 곳에서 예수 믿고 신앙생활 하며 공동체 멤버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해 매 주일 4시간 이상 한국어를 가르쳐왔던 아름다운 자매입니다. 이 자매의 헌신으로 인해 공동체에는 미얀마 불교도 청년들이 몰려왔었고 자연스레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후 카잉와 자매는 학업을 마치고 미얀마로 귀국하였고 그곳에 한국어 학원을 세워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지자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대학원에서 한국어 석사과정을 하며 공동체에서 지금 예전처럼 미얀마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섬기고 있습니다. 이전처럼 많은 미얀마 근로자들이 공동체로 와서 한국어를 배우며 복음 듣기를 소망합니다.

 

                                     열린 예배                                                                               복음의 대화

 

계양산에 올라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미얀마에는 다수 종족인 버마족 외에 135개의 소수 부족이 있습니다. 19세기, 미얀마가 영국 식민지하에 있을 때 소수 부족들은 선교사들로부터 복음을 받아들였고, 이에 반하며 버마족들은 기독교를 미얀마를 지배,수탈한 서구의 종교로 배척하며 기독교를 받아들인 소수 부족들과 갈등해 왔습니다. 그러나 버마족과 소수 부족은, 그동안 군부가 이 둘 사이의 갈등을 자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해온 것을 이번 군부 쿠데타를 계기로 깨닫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근로자로 체류하며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소수 부족인 미조 공동체(KMC)와 다수 종족인 버마 공동체(GMC) 리더가 그리스도 안에서 교류하고자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할렐루야! 두 공동체가 미얀마의 복음화를 위해, 샬롬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나아갈 기회를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짧은 소식과 기도 제목

 

미얀마의 평화를 위하여

군부 쿠데타로 인해 고통 가운데 있는 미얀마에 정치 개혁이 속히 이루어지게 하소서. 군부에 저항하고 있는 NUG(국민통합정부), PDF(시민방위군) 등 각자 맡은 정치적 임무가 속히 이루어져 평화로운 사회, 경제, 종교, 문화적 상황이 오게 하소서.

 

민뚜 목사의 가족 재회

         입국하는 가족을 맞이하며                                                 생필품을 받고 기뻐하며

 

군부 쿠데타로 인해 지난 3년간 만나지 못했던 가족들이(부인과 두 자녀) 안전과 자녀 교육을 위해 지난 10월 한국에 어렵게 입국하였습니다. 미얀마가 안정될 때까지 한국에 머물고자 하는데 체류 비자와 거처 그리고 자녀들이 한국 생활 적응을 위하여. 가족들에게 필요한 생활비를 채워 주소서. (* 첨부 참조)

 

카잉와 자매

평일엔 생활비와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주일에는 공동체 멤버들을 위해 한국어 교실을 충성스럽게 섬기고 있는 카잉와 자매가 그동안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배가 아픈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건케 하소서.

 

공동체 멤버들

한국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멤버들이 공동체에 합류하고 있는데 기존 멤버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며 서로간의 교제와 마음 나눔이 깊어가는 중에 열린 예배 통해 우리 주님 알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음에 양해 바랍니다.)

 

새 모임 장소

2년간의 계약 기간이 끝나가자 집을 비워달라 하여 공동체 모임 장소를 곧 이전해야 합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주여 인도하여 주소서!

 

미조 공동체와의 교류

미얀마 내 다수 종족인 버마인 공동체(민뚜 목사)와 미얀마 내 소수 부족인 미조인 공동체(쿠마 목사) 가 그리스도 안에서 교류를 시작합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따라 굳건히 나아가게 하소서.

 

2022.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