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 장례
이헌용
후아이아 가족은 옛적부터 미얀마와 인도 국경에 걸쳐 있는 미조람 주 지역에 터전을 잡고 살아오던 미조(Mizo) 족이다. 서구 열강에 의해 인위적으로 그어진 국경으로 인해 미조족은 미얀마와 인도로 국적이 갈라지게 되었다. 후아이아의 가족은 애초 미얀마에 살았으나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니와 후아이아는 미얀마에,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은 인도 미조람주로 이주하여 터전을 잡고 살아가고 있다. 이후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후아이아는 한국에 일하러 와다.
장례를 위해 후아이아의 가족을 한국에 초청해야 하는데 어머니와 형제들은 인도 국적이라 가족관계 증명이 문제가 되었다. 다행히 본 법인 국제민간교류협회의 가족 초청장과 인도 미조람 주에서 발행한 가족사실확인서를 주인도 한국 대사관에서 인정해 주셔서 후아이아 누나에게 비자가 발급되었다. 어머니는 정신적 충격과 건강문제로 오지 못했다.
후아이아의 누나가 무사히 입국하였다. 국내에 미조족과 같은 언어 계열인 친(Chin) 족 노동자들이 화곡동에 있는 장례식장에 많이 참석하여 쿠마 목사의 집도하에 기독교식 장례 예식을 치뤘다. 서울 화장터에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가 애통한 마음을 나누며 장례를 치뤘다.
천국에서 곧 뵈요 후아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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