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네팔인교회(주선미 1995~)

절망 속에 핀 흰 꽃 [2005년 10월]

희년선교회 2024. 7. 14. 15:12

 

절망 속에 핀 흰 꽃

주선미 선교사

 

 

8월 여름 휴가를 가지 못했기 때문에 추석에는 모두들 바다를 가기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렴하면서도 가까운 곳의 바다를 찾다가 석천제일교회에서 강화 외포리의 기도원을 사용하게 해주셔서 그곳으로 추석 수련회를 갔습니다.

우리는 거기서 염소도 잡고 돼지고기도 마당에서 구워먹고 바다에 가서 갯벌과 해수면을 같이 즐기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갯벌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것이 신기했고 우스꽝스러운 걸음 때문에 서로 헤죽거리며 웃다가 달리기 시합을 하며 넘어지는 등 동심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이 점점 차오르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을 하고 마지막으로 세례예식을 베풀었습니다.

 

세례는 박타와 뿌런이 받았습니다. 희년 네팔공동체 1415호 세례자입니다. 박타는 학교를 mission school 다닌 영향이 있어 작년 추석 수련회 때 주를 영접한 후로 꼭 일년이 된 이때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그동안 크리스찬으로서 진지하게 신앙생활하고 특히 음악을 좋아해서 같은 방에 있던 람 찬양인도자에게서 기타도 배워 매일 예배드리고 찬양한 것에서 믿음 성장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뿌런은 병명은 알 수 없는데 서울의료원에서 잠정적으로 결핵성 골수염으로 보고 치류하여 지금 농을 뽑아 낸 상태이지만 딱딱하게 골반에 붙어있는 농과 골반 뼈 안에 들어있는 농은 약물로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잘못 건드렸다간 생식배설기능이 마비되기 때문입니다. 골반의 엉치뼈도 반은 녹아내렸습니다. 이렇게 절망적인 상태에서 입원 전후에 심방하며 예수 이름으로 권면하니 이 형제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도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을 영접한 자는 이 외에도 많이 있는데 책임있는 결단을 내리는 세례까지는 아직 결심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면 힌두교 배경의 문화권에서 당잔 거부하기가 힘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세례받은 두 명과 영접한 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양육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번 추석 수련회의 주제는 변화입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오래 교회를 다녀도 변화의 모습이 안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오래된 사람보다는 새로 온 사람이 많아 이주노동자교회의 한계성을 이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끊임없이 찾아오는 이들에게 복음의 공급을 끊임없이 하면 이들이 네팔에 돌아가 열매 맺기를 바라며 기도 해야 할 일입니다.

 

 

희년선교회 체육대회


추석수련회도 마치고 10월 첫째 주일에는 희년선교회의 여러민족 공동체가 남양주 소재 한민족 세계 선교원에 모여서 체육대회와 민족별 예배와 웅변대회, 장기자랑등을 하였습니다. 축구는 모든 민족이 좋아하는 종목으로 농구, 베드민턴, 탁구 시합과 함께 열정적인 경합을 벌였습니다. 네팔은 베드민턴 3, 탁구 단식 3, 탁구 복식 3등에 그쳤지만 열정을 다해 뛴 것만으로도 만족한 것 같습니다.
네팔인의 단합과 희년선교회 소속으로서 따뜻한 10월 한 작의 태양을 받으며 충분히 즐거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러 민족이 모두 모이다보니 여러 민족 각자 나름대로 아름다운 신앙의 모습을 보여주어 감사했습니다. 뜨거운 기도와 사역자의 구령의 열정의 열매를 그들의 간증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팔 방문


1018, 네팔을 방문하러 현정남 전도사님과 함께 카트만두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네팔 방문 목적은 돌아온 네팔형제들을 신앙적으로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seminar를 갖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형제들이 보낸 짐을 over charge까지 해가며 싸들고 와 그 가정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예수 믿는 메헤르만 씨 가정에게는 자녀들에게 복음도 권했습니다. 복음을 한 번에 받아들이는 가정은 그 외에 별로 없었지만 가족과 좋은 교제를 나누며 위하여 기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네팔에 와보니 한국선교사 가정이 40가정 이상 되고, 모두 다양한 방법으로 탄탄하게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교사 중에는 네팔인 중 한국에서 돌아온 사람을 대상으로 선교하려는 분도 있었습니다. 우리 희년선교회 얼준, 알비, 비놋이 모여서 꼭 희년 뿐 아니라 군포,주안교회 소속 귀국 네팔인들의 정기적인 기도모임을 갖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이제 네팔에서 일어나는 복음의 능력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기도제목


1. 네팔공동체가 십일조와 헌신된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2. 네팔공동체의 장소 이전이 잘 될 수 있도록
3. 새로 오는 사람들에게도 사랑과 양육으로 건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4. 사역자 보즈목사님의 사역비가 채워지고 영혼을 구하고 양육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영육간에 강건하게 되도록
5. 쉼터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환자 뿌런이 빨리 결핵성 골수염에서 치료되도록
6. 주선미 사역자가 영유간에 강건하고 네팔형제들을 주의 제자로 잘 인도할 수 있으며 성경공부 지도하시는 현정남 전도사님도 주의 가르침의 아름다운 열매를 볼 수 있도록
7. 네팔 방문시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하시고 귀국 네팔인 형제를 믿음으로 잘 권면하며 정기적인 기도모임이 탄생하도록 하는 세미나도 잘 진행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