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송우리문화센터(2대 정승진 2005~)

바다, 그 아로새긴 기억

희년선교회 2024. 7. 15. 23:27

바다, 그 아로새긴 기억

 

 

삶의 관계에서 동거, 동침은 교제의 중요한 단계이리라. 물론 적과의 동거, 동침도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오래가지 못해 그날의 저의가 확연하게 들어나기 마련이다. 분명한 것은 서로를 아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번 여름 수련회를 통하여 일차 목표는 바로 그 점이었다. 무엇보다 가장 짧은 시간에 서로의 신뢰를 쌓고 삶의 이해하는 데는 이런 기회가 드물다.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수련회를 실시하는 데는 바로 이점이다. 중고등 학생들이나 청년들이 수련회를 통하여 거듭나고 헌신을 결심하는 것도 바로 이런 경우일 것이다. 이런 모임을 갖다보면 서로 부딪히는 일도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기치를 발휘하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각각의 성격이 들어나게 되고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 판단 능력, 사고 방식, 가치관을 알게 된다. 지도자는 이런 점의 세밀한 파악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첫 인상에서 몇 마디 대화를 주고 받음으로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밖에 나옴으로 발휘되고 들어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안에서 보여 지는 말과 행동이 삶의 현장에서 적용되는 것을 보면서 기도의 제목을 얻기도 한다. 또한 신앙의 성숙도를 가늠하게 된다. 바로 이런 점들을 바로 알 때 말씀의 선택과 해석과 적용이 적절하게 적용될 될 수 있음이다. 이번에 주신 메시지는 하란을 떠나는 아브라함의 행동이었다.
고향! 방글라 말로 대셜바리!
한결같은 이들의 고백은 고향 집에 온 것 같다며 새벽 일찍부터 동네를 돌아다니며 이 사람 저 사람하고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었다. 그러나 수련회가 감정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그친다면 인정적인 자선이요 봉사로 그친다.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이들의 감정을 말씀으로 끌고 오는 도구에 불과하고 진정 고향을 소개하는 것이 수련회의 목적이요 목표였다.

저 영원한 천국! 그 고향을 소개하는 것이다. 좀 더 과격한 표현을 빌리며 가다가 교통사고로 죽어도 고향갈 수 있는, 천국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 의 물음에 대한 응답이었다. 아브라함은 그 고향을 모르고 그냥 갔지만 우리는 확실히 알고 가야 한다는 점이다.
그 길이 바로 예수다.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
예수만 믿으면, 따르면 영원한 고향 간다. 여러분 고향가면 좋지 않느냐, 부모 형제 자녀 보고 싶지 않느냐. 그 고향보다 더 좋은 고향 ....그 고향 티켓, 비자 그 비자는 공짜다. 여러분 이 비자 받기 위해 1000만원 이상 주고 한국에 왔지만 천국 비자는 예수 믿기만 하면 그냥 간다.
**! 이 공짜 비자, 안 받아요? 아니라고 대답할 분위기가 아니어서 예라고 대답하는 줄 안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들에게는 이 사실을 선포하는 게 목표이자 실제였다. 이날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들이 먼저 안다. 그렇게 메시지 선포하고 영원히 기억에 남도록 땀이 나도록 핸들을 붙잡고 서천 춘장대 바닷가의 기억을 아로 새겼다.


여호와 이레!

욥의 환난과 고통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은 무엇보다도 자녀의 죽음이었을 것이다. 하루 아침에 장성한 자녀들의 죽음을 보면서 더 이상 희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았지만 그의 결국은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가족사를 보게 된다. 개그의 반전처럼 정말 옛날 이야기 같은 내용을 보게 되는 성경의 역사는 단회적인 교훈의 역사가 아닌 재현적 살아있는 역사임을 믿는다. 창세기에 죽은 아벨 대신 셋을 주신 역사가 말해주고 수없는 성경의 역사가 증명해 주고 있지만 이는 흥미 아닌 유사한 사건의 재현을 위한 동력이라 믿는다.

금년 들어 열심히 참석하던 형제들이 여러 모양으로 귀국하였다. 단속, 자진 귀국, 비자기간 만료 등 심지어는 수련회를 앞에 두고 몇 일 전에 단속된 형제도 있었고 아주 열심히 봉사하던 형제들이 귀국하기도 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이요.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말씀으로 깨우침을 주셨다. 다시금 빈 자리를 채워주시고 대신 봉사하는 형제들을 보내주시고 이젠 불안하고 주변을 의식해야 하는 그런 형제들이 아니라 근로비자를 받아 입국한 형제들이 빈 자리를 소신 것 대신하고 있음이다.

아직은 적은 수지만 이번 여름 수련회를 통하여 첫 만남을 갖게 되었고 이번 추석 수련회를 통하여 보다 성숙한 성장은 물론 그 수를 더하게 됨으로 이제 점차 분위기의 반전과 새로운 모임의 형태가 되리라 믿는다.

카인이나 유다, 바로 같은 힘든 역사 앞에 다시 보여주신 신령한 재현은 어떤 신용카드나 피보다 더 진하고 믿을 수 있는 힘이요. 능력이라는 점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더욱 감사한 것은 날씨나 오가는 교통편도 원활하여 편안했고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찾는 곳이지만 다행히 작년 왔던 형제들이 아닌 새로운 형제들이 참석하게 되어 분위기나 느낌은 새로웠다.
춘장대 해변과 숙소가 좀 멀리 떨어졌었지만(30분정도) 오가며 푸른 들녘의 바람을 쏘이며 산천을 둘러보는 여유 또한 심심하지 않았으리라. 한나절 해변을 벗삼아 물놀이를 하다가 어항과 마랑포구 등을 둘러보고 하루 낮일정을 소화했다.
다음날 오던 길에는 한산모시관을 들러 농촌의 옛 모습과 농기구 전시, 세모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둘러본 후 핸들을 돌려 서해안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강화의 달


구름도 비켜선
작년 이맘 때, 기억하는냥
낯설지 않은
중추 걸음

머리 위
가까이 다가오는데
문 열고 나온 닭들처럼
모이(먹이) 소리
멀어
그림자 따라
난다.

하늘엔
낙조의 화신인 냥
밤 밝히고

부엉이, 올빼미
날아간 밤처럼
날갯짓
안 밖
시끄런데

밤새
지켜보던 달빛
커튼 비집고
행여
심술부릴까봐
찬바람 달래며
날 새는가

새벽닭
푸덕이는 기지개
길다.



힌두와 므슬림의 조화

소고기를 요리하면 힌두 형제들이 안 먹고 돼지고기로 요리하면 므슬림 형제들이 손도 안된다. 그렇다고 닭고기만 먹을 수 없고 오리만 먹을 수 없다. 물론 생선은 모두 먹지만 생선도 비늘이 있어야 먹는다. 잉어나 붕어, 숭어 같은 비린내가 심한 민물고기를 먹는다. 비늘이 없는 고등어, 동태 등 각종 회는 입에 대지도 않는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그러니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될지.. 물론 두가지 다 준비하면 된다. 추석 때라 매식도 안 되고 식당들도 바닷가는 거의 횟집이다. 그러니 항상 먹는 문제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삼겹살 사다 구워먹는 그런 간단한 정도가 아니다. 그리고 각종 카레와 향료가 들어가야 된다. 마치 한국 사람들이 고추장 된장에다 김치 없으면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

이번에는 두 가지 다 준비를 해 가서 이런 저런 문제가 해결되었지만 식단을 차리는데 요리를 하는데 시간도 재료도 복잡하다. 그리고 두 군데서 따로 따로 해야 하기에 본이 아니게 두 팀으로 나눠지게 된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이 모두 서로가 기쁘게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해 준다는데 아름답다. 그동안 옆에서 지켜본 바 결론은 이런 식습관은 이들의 종교적 율법이나 교리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전통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백년 조상 대대로 전해온 음식 문화인 것을 그대로 존중해야 함은 너무나 마당한 일이다. 이 자체를 거론하는 것이 몰이해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터부시 함은 절대 금물이지만 그렇다고 종교적인 부정함이나 우상으로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은 바르게 알려야 할 것이다. 적당한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대화와 메시지가 전달되게 되리라 믿는다. 이미 몇 주전에 설교에서 언급하기도 했지만 보다 체계적이고 비판적인 말씀이 선포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암튼 이번 강화수련회에서 돼지와 소, 닭의 조화는 그런대로 소리없는 조용한 화음을 이루며 젓가락이 서로 엉키는 역사가 일어났다.
저녁에 2부 순서로는 윷놀이로 교제의 정점을 이뤘다. 거의 다 처음 배우는 놀이였지만 쉽게 적응하여 제법 윷판을 짜고 고집을 부리기도 하였지만 윷이 도와줘야지 말판만 잘 운영한다고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패배를 인정하며 이긴 자와 진 자 모두 선물에 불만 없이 즐거워하며 웃고 즐길 수 있는, 고향에 돌아가도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기억의 순간이었으리라 믿는다.
널따란 공간에 쉼의 공간은 잠을 불러오는데 거침이 없었고 새벽을 맞는데 더없이 날아갈 듯 가볍고 크게 기지개 펼 수 있었음이 고향, 어머니 품 안에서 처럼, 편안하였으리라 믿는다 .


중보기도제목

1. 여름 수련회와 추석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마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2. 라마단 기도 기간을 통하여 오히려 복음을 접촉하는 기회가 되게 하소서
3. 집중 단속이 진행되는 싯점에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귀국과 실직, 구직 등 갈등을 겪고 있는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특별히 무등록(불법첼류)자 단속이 인권 논란으로 야기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행되게 하소서
4. 송우리센타를 위하여 후원하며 어려울 때마다 기도와 물질로 봉사로 도우시는 후원교회와 기관, 봉사하시는 모든 분들을 위하여 감사
(남서울은혜교회, 일산은혜교회, 남서울평촌교회, 산울교회, 화성교회, 창동염광교회, 아시안미션, 서서울여전도회, 전국여전도회, 장 명섭, 심상희, 이재은, 일산은혜교회, 희년선교회, 중계충성교회)
5. 러시아 공동체의 한국어 교실과 베트남 한국어 교실을 위하여
러시아: 이재옥 선생님 베트남: 보쫑끼엔 형제
6. 이주근로자(E9비자 )들을 한국에 부르신 부르심에 응답하게 하소서
7. 2008년 각종 년중 행사가 전도에 중요한 접촉점이 될 수 있도록
(10월 야외예배, 이주 근로자 다문화 행사, 체육대회, 성탄, 감사절 행사 등)
8. 산업재해와 각종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형제자매들이 치료받는 길이 열리게 하시고 믿음으로 치유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