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네팔인교회(주선미 1995~)

진주와 진주상자 [2011년 2월]

희년선교회 2024. 7. 14. 16:28

진주와 진주상자

주선미 선교사

 

 

2010년을 지나보내고 2011년을 맞습니다. 뭐든 새해가 되면 다시 한번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새롭게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희망이 솟습니다. 우리 네팔 공동체도 새롭게 되길 소망합니다.

비스와스, , 비스마, 삼부와 런저이 형제가 단속되어 네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 교회 다니라고 당부했지만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씽은 이곳에서 한국인 교회를 많이 다녔고 한국어로 예배드리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 나중에 우리 교회에 오게 되면서 네팔 예배를 드리고 정말 진지하게 예수님을 사모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대전의 비스누 형제의 지도 아래 기도원도 다니고 세례 받는 것까지 고려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네팔로 돌아가게 되었고 결혼하라는 가족의 압박 때문에 집에 안 가기도 하고 도망가기도 하다 결국 결혼을 결정하였답니다. 가족은 당신들의 아들이 힌두교 전통에 따른 결혼을 빨리 하는 것을 원하시겠지요 당연히. 그러나 예수 믿고 돌아간 이 형제는 그 결혼을 안 하고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기독교인과 결혼하길 원했지만 결국 압력에 못 이겨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이 형제가 이 아내에게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수 믿고 부모님께도 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우리도 기도해 주어야겠습니다.


런저이는 이곳에서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지만 세례는 받을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었습니다. 교회에 항상 출석하고 어떤 돕는 일들을 솔선해서 했었던 형제였지만요. 이제 그곳에서 먼저 한국에서 돌아간 형제와 함께 교회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네팔 교회의 진지함 속에 변화되고 세례도 받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외의 사람들은 아예 복음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 이들이 돌아가서 어떻게 예수의 이름으로 살아갈지 기도만 할 뿐입니다. 네팔의 교회를 가보거나 기독교인을 만나면 어려움 가운데서도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에 진지하고 신실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한국의 교회에 몰려 왔던 네팔 사람들은 아무도 예수를 만나러 오지 않았습니다. 자 여기 진주가 있고 진주를 포장한 아름다운 상자가 있을 때 아름다운 상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죠. 그런데 네팔 형제들은 언제나 아름다운 상자, 이를테면 쉼터, 통역, 의료혜택, 법적 혜택, 심지어 따뜻한 사랑의 마음 만을 선택하고 진주 즉 예수님은 선택하지 않죠. 이젠 공격적으로 진주를 권해야 하겠습니다. 저 또한 그동안 진주는 예배 시간에만 모셔 놓고 진주 상자만 들고 바쁘게 뛰어 다녔던 삶을 새해 들어서는 바꾸어 진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겠습니다.


이런 반성과 함께 자꾸 끼어드는 불순한 생각, 무가치감이 저를 괴롭힐 때 재한네팔기독인연합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연합 모임이 10주년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 공로패도 드리고 감사도 전하고 싶다며 초청해 온 겁니다. 우리는 중간에 2007년도부터 거기서 탈퇴했었거든요. 그 부끄러움 때문에 그걸 받길 고사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시작을 우리 희년에서 주도했고 지금도 잊히지 않는 영원한 존재, 주디디는 반드시 이것을 받아야 한다고 얼마나 주장하는지 결국 참석했고 그것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끄러웠던 그 시간이 지나니 그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위로가 되던지요. 일반 네팔인들이 대모라고 여기는 데서 받는 불편함이 여기 그리스도인 네팔인에게서 받는 존경과 감사로 인해 큰 위로로 바뀌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은 진주가 빠진 진주 상자를 안고 뛰는 저를 잡아 꼭 안으시고 상자 속에 들어가셨습니다. 그 센스쟁이 예수님이 내 품 안의 상자 안에 계시는데 제가 어찌 감동하지 않겠습니까. 야단치거나 네팔 공동체 사역을 그만두게 하지 않으시고 격려하시는 겸손한 예수님. 올해도 이 귀중한 보배합을 들고 뛰고 또 뛰어야겠습니다. 중간 중간 그 보배합에 진주가 있는지 확인도 하면서요.


아 또 손가락 다친 샴의 G1 비자 연장 건, 또 다른 손가락 다친 비스와스의 산재요양건, 퇴직금 다 못 받은 사히, 발가락 골수염 생긴 단수바, 쉼터에 와야 하는 이직자 나라얀이 제 조치를 기다리고 있네요. 후우 잠깐 서서 상자를 열고 또 센스쟁이 예수님을 확인해야 겠어요.

우리에게는 지금 쉼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쉼터를 유지할 최소한의 경비가 필요합니다. 오래전부터 사모해온 희년 스피릿을 온전히 옷입고 움직일 공간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어떤 돈 먹는 공간이 아니고 전시성이 아닌 희년의 아우라 속에서 예수 상자를 품에 안은 저를 품어줄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제목


1. 네팔 공동체가 예수님을 모신 예배 공동체가 되도록
2. 쉼터 구입과 경비가 채워지도록
3. 설날 수련회 기간 동안에 집중적으로 복음이 전해지도록
4. 어려운 형제들을 위해
: 손가락의 완치와 비자 연장을 위해
비스와스 : 손가락의 완치와 산재보상을 위해
단수바 : 발가락의 골수염이 완치되도록(현재 외국인 무료병원 입원 중)
쌍카, 나라얀 :직장이 생기도록
싸히 : 퇴직금을 잘 받을 수 있도록
5. 레크미 전도사 가족의 건강, 옮겨야 할 집, 졸업 후 더욱 합심하여 할 사역을 위해
6.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 충만하고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