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송우리문화센터(2대 정승진 2005~)

짧지만 긴, 설 이야기

희년선교회 2024. 7. 15. 21:50

짧지만 긴, 설 이야기



언제나 나의 잠재의식 속엔, 어떻게 마련된 예산인데...라는 생각과 동시에 먹든지 마시든지 주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말씀이 눈을 부라리며 지켜보는 것만 같아 주의를 기울이며 계획을 세우며 살고 있다. 이번 설 명절도 그런 의식을 갖고 말씀에 감전된 듯 준비를 하였다. 송우리 외국인 사역은 특히 방글라 사역은 시작이 10여년이지 15-6년 된 친구들도 많이 있다. 그렇기에 추석, , 여름 수련회를 수도 없이 거쳐 왔으며 참석하면 어떤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끝나고 나면 무슨 선물을 주는지 더 잘 안다. 이런 상황인지라 우선 참석 그 자체부터 어렵다. 특별한 인간관계나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친구들이 아니면 별로 관심이 없다. 이에 시작부터 철저한 영적 준비와 싸움을 치루지 않고는 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없다. 그저 외국인 친구들 한국문화체험이라는 명분 내걸고 그들이 생각하는 의식을 마치고, 야유회 다녀오는 식으로 부담없이 치룬다면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기엔 10년은 너무 오랜 기간이었다.
그럴만한 예산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을 동원하여 집회를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그동안 경험 하였고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냐는 물음에 답을 내렸다. 모르는 사람들은 무슨 소리냐, 복음이 막힌 나라의 친구들에게 한사람이라도 한번이라도 더 복음을 듣게 해야지, 물론 사람들에게 소개하기에는 좋다. 많은 친구들이 참석한 사진도 그렇고, 일단 말하기 좋으니까..
그러나 빈 깡통이 가득 찬 것처럼 보여주기에는 편안함이 없음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일차적으로 대화가 되는 친구들과 복음에 대한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는 친구들을 놓고 기도했다. 이 기도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집중적으로 했던 기도였으며 또한 명절 수련회 때마다 놓고 집중적으로 하는 기도제목이다. 그런데 당일 문제가 발생했다. 8시에 출발하기로 했던 것이 형제들의 작업이 늦게 끝나 10시가 넘어서 출발하였다. 거기다가 숙소에 난방이 제대로 안되어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다. 진행은 시작부터 힘들게 되었고 피곤하고 지치니까 바로 휴식에 들어갔고 아침을 맞게 되었다. 형제들의 생각은 이럴바엔 차라리 아침에 출발하는 일정으로 하지, 하는 것만 같았다. 왜 숙박비 내면서 좋은 여건도 아니면서 ...
긴장된 밤은 인도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인도해 오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비추어 보건데 고의적인 실수나 죄가 아니라면 호기라고 생각하고 생각을 추스렸다. 메시지를 순간 바꿨다. 물론 전혀 다른 것은 아니었지만, 주인은 형제들이 난방 스윗치 작동을 잘못했다고? 고장 났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형제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예를 들었다. 흐르는 계곡의 꼭대기에서는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밑에서는 그 물을 마시는 사람은 없다. 영혼이 맑아야, 깨끗해야 사랑 받고, 인정 받고, 잘 살 수 있다. 맨 꼭대기의 영혼이 맑아야 마음이 맑고 그 마음이 맑아야 그 행동이, 손발이 깨끗하다. 돈을 안주는 사장은 마음이 탁한 게 아니라, 그 영혼이 탁하다, 영혼이 탁하니 마음이 탁하고 손발이 더럽다. 돈을 안 준다. 더러운 사람은 함께 살 수 없다, 냄새 난다. 이 추운 집에 다시 오겠는가? 그렇다면 이 집 주인에게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지금 여러분은 ....
여러분들 회사에서 월급 못 받고 나왔을 때 어떻게 했는가?
욕한 사람은 마음이 욕한 것이다. 마음의 욕은 더러운 영혼에서 나온 것이다. 유다가 예수님을 팔았다. 로마 군병이 월급을 안 준 것이 아니라 때리고 죽였다. 그 영혼이 뭐라 했던가, 예수님이 저들을 불쌍히 여겼다. 저들이 하는 짓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했다. 욕하면 내 맘이 상 한다. 상한 마음에서 나온 물은 냄새가 난다.

상한 냄새 좋은가? 거짓말 좋은가 ....? 약속을 어긴 것? 어젯밤 추운 이유를 다 알지 않는가! 그렇지만 지난 밤 일을 아파하며 진심으로 사과하고 예수님 같이 살 때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남은 한국의 삶, 이후 일정은 잘 되리라. 믿는다며 메시지를 마감했다.

이후의 달라진 모습은 밝은 미소와 걸음걸이에서 알 수 있었다.
이는 어쩔 수 있는가, 지난 일인 데가 아니라 ... 형제들의 대화 속에서, 행동 속에서 볼 수 있었다.



-허브 랜드 ,  온실에서 사진을 촬영하며-

꽃처럼 향기 나는 삶은 아닐지라도
연탄난로 같은 삶은 아닐지라도
이 꽃처럼
저 난로처럼
당신에게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고
갇히고 싶다고
꽃길 따라
중얼거릴 때

어디서 부르는가
온실 가득
목사님!
뱅갈의 외침

돌판에 새겨진 글처럼
영원하리라!

하늘나라
생명화보에.....

 


겨울 나들이

 


포천에는 해마다 겨울 축제가 열린다. 바로 백운동 계곡의 동장군 축제말이다. 이번이 제 3회 동장군 축제인데 공교롭게도 동장군이란 제목의 시로 2002년 신춘문예 당선된 적이 있기에 축제 진행담당자와 연결하여 적절하게 시를 사용하도록 허락했다. 행사 카페 팝업창과 행사장의 대형 프랑카드 주제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겨울 동안 움츠리며 센터와 회사만 왔다갔다 하는 정도였기에 나들이 겸, 멀잖은 거리에 있기에(40분소요) 방글라 형제들과 함께 방문 하였다. 조금 일찍 시간적 여유를 오전에 갈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인데 센터의 사정상 늦게 출발하여 많은 체험을 하지 못하고, 행사 집행부에서도 여러 면으로 배려를 하려고 했지만 마감시간이 되어 아쉬워 했다.


차창 밖은 정막한 풍경이었지만 추수가 끝난 시골의 들판과 어우러진 포천의 산새는 잠시나마 일상의 힘들고 지친 삶을 잊고 마음을 내려놓는 풍광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주로 어린이 행사 위주로 되었기에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구경나온 많은 사람들의 삶을 돌아보며 부딪히는 정감의 공감은 있었으리라 믿는다. 돌아와서는 가기 전에 손수 만들어 놓은 저녁 똘까레 식사로 형제들을 대접했다. 베트남 형제 ,자매들도 방글라가 다녀온 다음 주일, 포천이곳 저 곳을 다녀 왔다.


포천 신문( 송우리 문화센터 기사화 )


시유지 임대료 문제 해결 시급이란 주제로 센터 운영의 기초적인 끈을 풀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이는 포천시에 있는 중소기업체의 가동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 부시장의 탐방과 회계과 실무팀의 방문이 이뤄지고 재차 시청을 방문하여 상담을 하였으나 부서간의 벽과 이론상 관심은 기사화, 그 이상의 담을 넘지 못하였다. 결국 여호수아가 취했던 여리고를 향한 믿음과 열정, 하나님이 손을 들어주는 방법 외에 수고는 센터가 감당해야만 하는 시간과 변화 속에서의 연단이 그 전부로 여겨졌다.
지금 센터에는 방글라 언어가 춤을 추며 베트남 말이 홍수를 이룬다. 초대교회 오순절 마가 다락방처럼....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의 그 명령이 송우리의 하늘과 땅을 뒤덮고 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 지어다!


기도제목


1. 사역자의 언어훈련(뱅갈어와 베트남어 )
2. 사역자의 영력배양으로 인하여 구령의 열정이 식어지지 않게 하소서
아침 큐티와 333기도(하루 3, 상시 3분 이상 , 하루 3시간 기도목표)
3. 근로자들의 눈에 한국사회의 변화의 주체가 기독교임을, 영안이 열려 볼 수 있게 하소서
4. 각종 신앙훈련에 지장 없도록 근로자들의 주변 환경을 붙들어 주소서
(안전사고, 임금체불, 산업질병, 므슬림의 방해)
5. 방글라 스토아를 운영하는 샤합 형제를 위하여
6. 후원의 교회, 기관, 개인의 손길을 은혜 가운데 붙들어 주소서
남서울 은혜 교회, 남서울 산본 교회, 일산 은혜 교회, 남서울 평촌교회, 화성교회, 서서울노회 여전도회 , 이랜드, 이레 커피, 중국 동포의 교회, 장재섭, 심상희
7. 근본적인 임대료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하여
8. 세 공동체의 사역이 능력 있게 전개되어 외국인 사역의 모델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