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송우리문화센터(2대 정승진 2005~)

왜 단속을 두려워 하는가?

희년선교회 2024. 7. 15. 22:17

왜 단속을 두려워 하는가?

 

 

우리 생각엔 단속 대상이 되면 내 나라 내 집에 가면 될 것 아닌가,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이해하기 쉽게 생각해서 우리들이 10년 전의 삶으로 돌아가 살라면 어떻겠는가.
10년전 문화, 10년 전 봉급, 10년 전 교통, 정치, 사회..... 지금 백만원 월급을 받는데 당장 다음달부터 30만원 월급을 받는다면.... 일할 의욕과 그 일에 적응할 수 있겠는가 그말이다. 바로 이 점이다. 아주 현실적으로 이야기할 때 조금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정확한 현실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지금 한국의 하루 일급은 최저 3만원 그 이상이다. 그런데 동남아 현지의 하루 임금은 2-3천원 내외라면 종일 일한 품값으로 생닭 한 마리 사들고 들어가면 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그래서 현지인들은 한달에 한번 닭 한 마리를 사먹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여기 근로자들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 이상의 의식주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 이런 부분들의 차이가 쉽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돌아가면 되는 문제가 아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이런 부적응의 문제로 인하여 탈법으로 다시 들어오게 되는 경우도 많고 제 3국으로 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게 된다고 한다. 자국의 이해와 문제로만 보면 모두가 돌아가는 것이 옳겠지만 이런 부분도 고려하는 정책이 반영되었으면 하는 현장에서 느끼고 공감하는 한계적 사역의 아픔이다.

 


세 공동체 여름수련회

이번 여름수련회는 다른 해와는 시작부터 달랐다.
8월은 그동안 외국인 근로자들이 염려하면서 궁금해왔던 달이었다. 집중 단속이란 지침이 각 회사에 전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많은 회사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하여 휴업에 들어가는가 하면 아예 공장 문을 닫거나 지방이나 타지역으로 이전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어려움이 있어 그런 경우도 있지만 단속이란 점을 이용하여 장기 근로자에 대한 퇴직금 문제 등을 회피하려는 악용 사례도 없지 않았다. 아무튼 이런 저런 이유로 불법체류자들은 악몽의 8월이 다가오는 그 자체를 두려워하며 목사님,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요? 라는 말이 인사가 될 정도였다. 이런 상황에서 수련회는 모험이요, 출발 전날까지도 결정을 망설이는 친구들이 많았다. 어디로 가는데요, 거기는 단속 없어요? 한국 사람이 들으면 참으로 어처구니없이 들릴 일이지만 이들의 마음이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으리라. 이런 가운데서도 부르심을 받은 자들은 귀한 걸음을 내딛었다.
러시아는 속초로 남부교회의 지원받아 출발 하였고 베트남은 자체적인 준비로 인천 을왕리로 방글라는 충남 서천 춘장대로 12, 23일등 형편에 맞춰 은혜 가운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었다.
특히 방글라는 사역자의 고향 빈집을 수련회 장소로 수리하여 사용함으로 경비를 절감하면서도 근처에 가까운 휴양지를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편안하고 여유있게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 감사한 것은 세 공동체 모두 날씨가 받쳐줘서 일정에 차질이 없었고 오고가는 여정도 큰 어려움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감사했다.


A 의 부르심

1대 독실한 흰두교 신자, 2대 지독한 이슬람교 신자, 3대가 A이다. 송우리 문화센터 방글라 스토아 주인의 내역이다. 이처럼 세 명 모두 이들의 인간성 종교성 대인관계가 각각이다. 중요한 것은 송우리 사역과의 연관성을 놓고 볼 때 A 는 획기적인 역사라고 본다.
샤합은 시작부터 기독교와 연관이 있어 천안의 어느 목사님의 초청으로 ++대학원에 유학비자로 오게 되었고 그 영향은 송우리 사역과 관계를 맺는 중요한 고리가 되었다. 초청 대학의 비자가 만기되어 연장 시점에 송우리 방글라 스토아에서 일하게 되었고 연장의 학교가 신학교가 되었다. 아직 미숙한 점은 너무 많지만 그의 걸음을 송우리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뜻은 분명한 것에 감사 드린다.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선하신 하나님의 인도 앞에 지팡이를 들고 홍해 앞에 서며 광야를 가로질렀던 선진들의 신앙만을 기억하며 기도의 응답을 바랄 뿐이다. 이렇게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33:3)

 


골밀도 검사가 뭔 선교가 되나요?

답은 됩니다.
메디퓨처(산울교회 이정채장로)가 송우리문화센터 지원을 위한 Matching Grant 사업으로 63일 산울교회, 617일 남서울은혜교회를 방문하여 골밀도 무료검진 행사를 실시하여 참여 인원당 5천원씩 기부금을 받는 형식으로 각 교회별로 300명씩 참여하게 되었으며 각 교회 150만원의 기부금이 국제민간교류협회내 송우리문화센터에 후원된 것이다. 회사설립후 처음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한 것으로 얼마 안되는 적은 금액이지만 조금이나마 선교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센타가 금년 임대료 문제로 기도 중에 귀한 사업체의 아름다운 첫발이 센타의 짐을 덜어주어 지루하고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늘씬하게 자란 수세미의 가을 맞는 여뭄처럼 작렬하는 햇볕도 반갑게 맞을 수 있음이다.
이사회에 금년 사역과 재정을 보고할 때만해도 대책이 안서 남은 한해의 살림을 어찌 꾸려나가야 할지 암담하였지만 장마가 걷히고 볕이 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처럼 주의 때를믿음으로 바랄 때의 기도 결실의 체험을 보았다.
누구는 올해는 그렇게 저렇게 해결한다 하지만 내년 후년.....어떻게 해마다 그 신경 쓰며 사역하느냐 하길래 내년은 내년 문제고 가불해서까지 걱정할 필요가 있겠는가 기도하고 뛰면서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어서 식사나 하자며 웃고 넘겼다.
시작을 하신 분이 과정도 결과도 책임져 주시리라 믿는다. 할렐루야!


3분의 1을 감히....
어느 후원 방문자가 센터를 둘러보고는 두서없지만 그런대로 보기 좋네요..하는 소리를 듣고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았다, 사역의 3분의 1을 꽃을 가꾸는데 쏟고 있다고 ...
센타가 지난 가을에 대충 정리를 하고 천막으로 가림 막을 해서 그렇지, 그 전엔 정말 봐주기 힘들었다. 울타리도 없으니 누구라도 센터 문 앞까지 주차를 해도 도리가 없는 상황에서 찾아낸 아이디어가 울타리 겸 꽃으로 단장해야겠다는 판단에 길가에 먼저 몇 개의 화분을 놓게 되었고 버려진 천막 지지대를 이용하여 조롱박과 수세미를 올리게 된 것이 그런대로 운치를 더해준 것이다. 거기에다 해바라기, 키다리, 코스모스 봉숭아 오색 분꽃 등 촌스럽지만 시골 향수 달래는 장독대 주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가 센터 주변을 감싸고 있다.
포천엔 허브랜드란 유명한 곳이 있다. 거기서도 볼 수 없는 수세미와 박넝쿨의 멋진 조화를 센타에서 연출하였고 여러 종류의 장미는 늦가을까지 피면 7-8회 개화할 것이고 한련화, 천일홍, 백일홍이 장미와 어울려 함께 갈 것 같다.
수입 연보라 국화의 5월말부터의 자태는 언제까지 뽐낼지 모르지만 아직 그 기세가 너무 당당하다. 아마 아직 봉오리조차 보이지 않는 가을 국화와 맞서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동남아 근로자들은 박의 잎, 넝쿨, 열매를 그렇게 좋아한다. 방글라 샤합이 심은 박은 사택 지붕을 완전히 덮고도 남을 위세로 쭉쭉 뻗어 나가고 있다. 방굴라 친구들이 생선 요리에 넣어 아주 맛있게 먹을 것을 생각하며 아침, 저녁 박 넝쿨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엔 꽃을 가꾸면서 시간 투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시간에 기도를 하고 언어 훈련을 하는 게 더 옳지 않은가라고... 갈등의 결론은 둘 다 중요하니 시간을 분배해서 그대로 밀고 나가자로 편하게 맘 먹으니 지금은 둘 다 잘 되고 있다. 몇 개의 화분이 있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라 누구나 센타에 오면 여기저기 둘러보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심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데 예배당 문턱이 그리 넘기 두려운 장벽은 아니리라 믿는다. 예배도 중요하고 식탁의 교제도 중요하지만 말이 없지만 센타란 공간이 반기는 무언의 교제도 한 몫 하리라 믿어 부지런히 꽃씨를 받아 건조시키고 있다



기도제목

1. 세 공동체 여름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마치게 되어 감사
2. 1. 2분기 임대료 납부를 마치게 되어 감사
3. 메디퓨처(산울교회 이정채장로)와 산울교회 남서울은혜교회의 특별 후원에 감사
4. 7,8월 후원교회, 기관, 봉사단체를 위하여
(남서울은혜교회, 일산은혜교회, 남서울평촌교회, 산울교회, 화성교회, 염광교회 봉사팀, 서서울여전도회, 전국여전도회, 온누리 선교약국(장 명섭) 심상희, 이레커피, 구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5. 신학교 입학한 샤합을 위하여 (믿음의 성장과 학업을 위하여)
6. 두려움과 염려 가운데 귀국과 실직, 구직등 갈등을 겪고 있는 형제 자매들을 위하여
7. 아직 해결 받지 못한 자들의 퇴직금, 체불 임금 등이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8. 사역자들의 사역에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영성생활과 가족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