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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을 정리하며 - 송은순 [2004년 9월]

[2004년 7-8월]사역을 정리하며 송은순 선교사저의 6개월간의 시한부 사역은 이제 2주정도 남기고 있습니다, 정리와 결산의 시간입니다. 그 목적과 임무에 따라 부름 받은 자로써, 또 보냄을 받은 자로써, 저를 보낸 주인에게 여름날의 시원한 냉수가 되어드리기 위해 충성을 다하려고 몸부림쳤습니다. 저를 단장 시켜주셨던 보화들과, 제 손에 쥐어주셨던 도구들을 사용하여 부수고 자르고, 고치고, 세우는 일들을 하느라 공사장이 시끄러웠습니다. 그 공사장의 진동과 소음과 먼지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쪽 구석에도 새 생명이 탄생되고 자라고 변화되는, 기적의 산실이 있었기에 하루가 천년 같았던 인고의 시간들을 넘어올 수 있었던 소망의 문이 되었습니다. 저의 믿음의 분량과 무게보다 큰 사역이 맡겨져서 때로는 전의를 상..

그날, 그때, 그는 오늘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2004년 5-6월]

[2004년 5-6월]그날, 그때, 그는 오늘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송은순 선교사“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하셨습니다. 주님! 주님! 어떻게 참으셨나요? 제가 반역하고 훼방하며 원망하고 불만을 토론하며 내 정욕대로 행할 때……. 자랑하고 아첨하며 거짓된 웃음을 흘릴 때……. 자고하며 기분 내키는 대로 지껄일 때……. 처음이며 나중 되시며 심장과 폐부를 감찰하시는 당신께서 그 역겨움을 어떻게 삭이셨나요?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져서 미련한 마음과 어두워진 마음에서 쏟아내는 바다의 거품 같은 오물들을 어떻게 마음에 묻으셨나요? 제가 죄인 되었을 때에...

희년 네팔 공동체를 섬기며 [2004년 3-4월]

[2004년 3-4월]희년 네팔 공동체를 섬기며송은순 선교사주선미 선교사님의 DTS 훈련으로 인해 6개월간 네팔리 공동체의 사역과 Shelter사역을 떠맡은 송은순 선교사입니다. 제 소개를 잠시 올리자면 저는 1997년부터 2002년까지 네팔선교사로 INF(International Nepal Fellowship)라는 국제선교단체 소속으로 네팔 오지 정부병원에 투입되어 주로 화상환자들과 임산부들의 안전분만과 신생아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Project를 통한 선교사역을 마치고 안식년을 위해 귀국했습니다.  선교지를 떠날 때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하는 불길한(?) 예감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이유는 육신적, 영적, 정신적으로 탈진되어 회복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했고 무엇 하나 저의 마음을 붙들만한 애착이 남아있..

정말 그렇습니다 [2004년 1-2월]

[2004년 1-2월]정말 그렇습니다 주선미 선교사지난 해 11월부터 시작된 밀고 당김의 눈치 작전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장님, 외국인, 외국인 보호단체, 출입국 관리 사무소, 경찰 모두가 수시로 바뀌는 각본에 따라 무대 위에서 바쁘게 출연했다가 바쁘게 사라지고 출연자 중 주연이라 할 수 있는 외국인은 누구보다도 연기를 잘 합니다. 관중을 웃겨 주는 일도 곧잘 하는데 예를 들면 세콤 차를 보고 지레 겁먹고 당황하여 도망쳤다고 한 사람이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은 경찰 앞에서 당당히 자연스럽게 걷는 법을 보여주며 이렇게 걸으면 단속을 안 하거나 쳐다보기만 한다고, 그리고 만일 단속이 되면 도망갈 길을 재빨리 감지한 후 뒷주머니에서 여권을 꺼내는 듯한 행동을 하다가 도망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쳐 줍..

하나님의 뜨거운 눈물 [2003년 11-12월]

[2003년 11-12월]하나님의 뜨거운 눈물주선미 선교사2003년 한 해를 돌아보니 네팔 공동체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1월 1일 대야미에 있는 에덴 기도원에 알비등 6명이 가서 일년 계획을 세우고 기도한 것중에는 결혼하기, 살빼기와 같이 개인적인 것도 있었고 네팔공동체가 성장하기 위한 성경 연1독 운동, 공휴일마다 기도원 가기, 토요 성경공부 등 구체적인 것을 포함한 계획을 세우고 간절히 기도했었습니다. 1월에 있는 설날 수련회는 네팔 목사님을 네팔에서 초청하여 4개 교회 연합으로 온누리교회에서 가졌고 그때 레썸(스리 바하둘)형제가 세례를 받고 수지 소재의 2년 과정 안디옥 신학을 시작하였습니다. 비놋 형제는 손을 좀 다쳐 외로운 입원 생활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2월에는 지금와서 별 소용도 없는 체류..

마중 나가는 사람이 됩시다. [2003년 9-10월]

[2003년 9-10월]마중 나가는 사람이 됩시다.주선미 선교사네팔 공동체는 지난 추석에 온누리 교회에서 네팔 공동체 연합으로 120명 가량 모인 가운데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주 강사는 네팔에서 오신 몽골만 목사님이셨고 보즈라즈, 마노즈, 수리야 반다리 목사님이 또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원래 추석명절에는 다른 곳에서도 행사가 많아서 희년 네팔 공동체 형제들이 잘 모일까 우려가 됐었는데 모임에 참석한 형제들은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씀 중 술, 담배, 도박 등의 생활 문제를 명쾌하게 설명한 것도 좋았고 사랑이야말로 주께 꼭 돌아오게 하는 가장 큰 힘이라는 것도 큰 감동을 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또 연합 네팔 공동체의 활동을 아주 자립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

자월도야 안녕! [2003년 7-8월]

[2003년 7-8월]자월도야 안녕! 써시 커니야 / 번역 주선미2003년 8월 1일에서 3일까지 네팔공동체에서 예년처럼 여름 수련회를 섬으로 다녀왔습니다. 공동체 회장인 얼준 둥겔 형의 탁월한 지도하에 여름 휴가 기간이 맞는 사람들이 일하느라 더위에 지쳤던 몸을 시원하게 하고 쉼을 가지며 관광과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으로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섬 자월도에 가서 재미있게 보냈습니다.8월 1일 오전 12시쯤 가산동 희년 쉼터를 출발하여 대부도 방아선착장에 가기까지 시화 방조제로 하여 전세버스로 열심히 달렸지만 지독한 교통체증으로 3시에서 연기된 4시 배인데도 놓치고 말았습니다.네팔 공동체 인도자인 주선미 누나가 전화로 이리저리 급하게 연락하여 승봉도 가는배를 타고 가서 거기서 미리 대기 중인 어선으로 21명..

스리 바하둘 간증문 [2003년 5-6월]

[2003년 5-6월]간증문 스리 바하둘저는 네팔의 니르멀 포커리 가비서 1번지의 한 힌두교 가정에서 1963년 9월 25일에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부재로 사랑을 별로 받지못하고 자라다가 큰형이 영국에 가 있는 바람에 집안의 책임을 제가 다 맡아야 하는 어려움 가운데 성장했습니다. 네팔에 있을 때 교회는 딱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면 잡혀간다는 소리를 듣고 그 후로 계속 안 갔습니다.저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안산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근처에서 일하던 네팔형제 데벤드라가 교회를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교회에 가면 네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있고 일이 없으면 일도 찾아주고 몸이 아프면 치료도 해준다고 하여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와 함께 군포교회에 갔습니다...

부활절의 소망 [2003년 3-4월]

[2003년 3-4월]부활절의 소망주선미 선교사네팔 공동체는 재한 네팔 기독인 연합예배를 지난 2003년 3월2일에 군포교회에서 드렸습니다. 설교자는 보즈 라즈 바따 목사님이셨는데 겨울 방학 동안 네팔에 가 계신 네팔 목사님들이 연락도 잘 안되고 하던 터에 마침 이 보즈 라즈 목사님이 한국에 갑자기 신학 공부하러 오시게 되어 설교를 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잠깐 설명을 들어보니 원래 미국에 공부하러 가려 했는데 미국행 비자가 안 나오다가 갑작스럽게 한국과 연결됐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목사님이 전에 한국에 계실 때도 좋은 말씀과 영적인 권위로 많은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이끌었던 것을 생각하며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 이 목사님은 대전에 있는 복음 신학대학원 대학교에서 Th.M. 과정..

공식처럼 따라오는 삶의 어려움 [2003년 1-2월]

[2003년 1-2월]  주선미 선교사크리스마스와 머헨드라2002년이 홀연히 가고 2003년이 되었다. 그도 벌써 2개월째 되고 있다. 2002년 말 크리스마스가되기 두 주 전에 첫 번째 크리스마스라는 말씀을 하신 영락교회 신기도 목사님 이하 국악부와 여전도회에서 오셔서 창으로 또는 국악 연주로 찬양을 하였는데 매우 특색이 있었고 은혜로웠다. 원래 음악을 좋아하고 특히 타악기를 좋아하니 장고를 칠때 저절로 흥이 났다.  그리고 네팔 형제들이 ‘크리스마스란……’ 이라는 제목으로 간단한 스킷을 보여 주었다. 고민하며 삶의 의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사람(싸테 바스넷 분)에게 친구(크리스나 빠우델 분)가 다가와 왜 그러냐 나하고 같이 즐겁게 놀자고 해도 소용없고 예쁜 여자(미투 타망 분)가 와서 유혹해도 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