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 평화 운동/미얀마 민주화운동 사상자 지원(2021.2~)

국내 미얀마 카렌 공동체 (2023. 7월)

희년선교회 2023. 6. 29. 07:47

 

내전 아니에요

혁명이에요

 

   '요즘 미얀마 내전 상황 어때요?'

미얀마인들에게 물어본다.

   '내전 아니예요, 혁명이에요!'

 

2021년 2월에 일어난 군부 쿠데타에 대항하는 소수민족들과 반군이 힘을 합하여 국민통합정부(NUG)를 구성하였다. 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 군부로 부터 공격받아 오던 카렌족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양성해 온 군대로 인해 이제 저항운동의 중심이 되었다.

 

더욱 드세지는 미얀마 군부의 공세에 수많은 카렌족 마을 사람들이 숲속으로 피신하거나 태국 국경을 넘어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먹을 양식이 부족해  고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희년선교회는 미얀마-태국 국경에 흩어져 있는 카렌족 피난민들에게 쌀을 지원하기도 했다. (2022. 5)

 

태국에서 구입한 쌀을 운반할 도로를 군부가 지키고 있기에 국경을 따라 흐르는 강을 따라 작은 배로 조심스럽게 거슬러 올라가 전달한다.

 

버마족 젊은이들도 저항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카렌 군부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전투에 참여하거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 때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무력과 재력을 겸비한 군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유리해지고 저항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한국에도 

카렌족이 있어요

 

매 주일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는 카렌 기독 공동체
카레 전통복장으로 매주 일요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멤버들

 

유엔난민기구(UNHCR)의 난민재배치 정책에 따라 태국에 있는 난민촌에 거주 중이던 카렌족 16가족 86명이 2015년부터 2017, 3회에 걸쳐 입국하여 부평, 김포에서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다.

 

국내 카렌족의 두번째 그룹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고용허가제(E-9)를 통해 통해 입국하여 일하고 있는데 여러 지방에 흩어져 일하다가 주말에 함께 지낼 수 있는 쉼터를 마련하여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 이들로 부터 연락이 왔다, 한국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가하고. 이들의 꿈은 한국어 Topik시험에 합격하여 E-7 비자를 받아 가족을 초청하는 것이다. (E-9 비자는 가족을 초청할 수 없다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카렌족 노동자들의 학습 열기가 뜨겁다.

 

오랜 세월 미얀마 군부의 압제와 차별을 견디며 고난 가운데 있는 카렌 공동체를 KEEN Ministry와 SG Korea, 희년선교회 세 기관이 모여 향후 지원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 우리의 작은 격려가 이들에게 힘이 되기를 소망한다. 

 

 

2023. 7

 

이헌용

 

 

 

참고 :
1. Karen Baptist Christian Fellowship South Korea (KCK) :
카렌 기독공동체 로고
부평에 있는 카렌 기독공동체. 써 에포 목사가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한국에 재배치된 난민들과 노동자들, 유학생들이 매 주 일요일 공동체로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2. KEEN Ministry

카렌족을 지원하는 한국선교단체. 박세호 목사가 대표로 있다. 

 

3. SG Korea (에스지교차문화청년지원센터)
이주배경 청년들의 개인의 역량과 정서적 필요를 구체적으로 지원함으로서 그들의 잠재력을 계발시켜, 직업과 생활을 통하여 건강한 사회인으로 풍성한 삶을 살 수 있게 돕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한 비영리 민간단체. 
 
4. Assistance Association for Political Prisoners (Burma)
AAPP, 정치범지원협회 (통계 6월30일)  2021년 2월 미얀마에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이 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반군부 시민 3천7백명이 죽어갔고 정치범으로 2만3천6백명이 체포되어 여전히 지금도 1만9천2백명이 구금되는   큰 고통 중에도 시민들의 저항 의지는 여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