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외국인인권상담소/상담 7

이란인 라흐맛 씨 이야기

지난  3월 2일 새벽 갑작스런 가슴통증으로 입원, 응급수술 받았던 라흐맛 씨의 소식 전해 드립니다.  이란인 라흐맛 씨 이야기   이란의 한 도시에서 작은 형과 함께 원단 장사를 하던 라흐맛 씨는 원단을 사기 위해,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튀르키예(터키)를 육로로 자주 드나들었습니다.   터키에는 한국의 원단을 포함, 질 좋은 원단이 많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를 방문한 어느 날 고향의 옛 이란인 친구가 숙소를 찾아 왔습니다. 그는 오래 전 이란을 떠나 튀르키예에 살고 있었는데  마침 연락이 닿아 라흐맛 씨를 찾아 온 것이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라흐맛 씨에게 예수에 대해, 성경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마음에 새겨지는 이야기..

이란인 라흐맛 씨의 회복과 병원비 모금을 위하여

라흐맛 씨가 오늘 (3.2) 새벽 1시경 갑작스런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검사결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판명되어 서둘러 수술을 진행하였지만  너무도 큰 병원비가 예상되어 여러분의  나눔을  구합니다.   1) 이름 : 라흐맛 (이란 국적, 45세, 예루살렘교회 세례 교인)2) 병명 : 급성 심근경색 3) 사유 : 3월2일 새벽, 심한 가슴 통증으로 인해 의정부의 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감. 검사 결과 심근경색으로 판명되어 긴급히 수술 받음. 난민신청자로서 법무부의 ‘취업불가’ 조처로 인해 간헐적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음. 건강보험 미가입자로서 경제적 어려움 중에 병원비 지원을 요청함. (예상 병원비 1,800만원 중 3월 5일 현재 100만원 모금)  ▮ 라흐맛 씨는..

돼지 공장

앳되보이는 미얀마인 젊은 노동자 두명을 상담했다. 두명 다 최근까지 돼지농장에서 일하다가 그만두었다 한다. 그 중 한명은 익산의 한 포도농장에 배치되어 한국에서의 첫 노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는 자기 혼자이고 다른 사람은 다 여성. 매일 땅 파는 일은 남자인 자기혼자 도맡아야 했다 한다. 너무 힘들어 못버티고 3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이 후 김제의 한 돼지농장에 자리를 얻어 1년 7개월간 일했다. 심한 악취 속에서 버티며 일하던 중 코피가 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는 그만두었다. 그 후 고용노동부로부터 새 일자리를 추천받았지만 모두 돼지농장이었다. 할 수없이 돼지 농장에 또 취업했다. 2달 정도 일하자 목에 염증이 생겼다. 열까지 나 밥도 못먹어 회복을 위해 며칠 쉴 수 없겠..

이란인 H의 트라우마

이슬람 신도였던 이란인 H 씨는 지인의 소개로 성경을 읽으며 예수를 믿게 되었다 한다. 비밀리에 신앙생활을 하던 중 종교경찰에 발각, 수감되어 취조와 구타 후 잠시 풀려났다가 또 불려가 취조 ,구타 후 수감. 보석 신청으로 잠시 풀려났지만 매주 경찰서에 가서 얼굴 보이고 서명한 후에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이렇게는 계속 살수 없다는 판단에 자유를 찾아 다른 나라로 피신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아내와 아들 남겨둔채 홀로 한국에 피신해왔다. 바로 난민신청을 하였지만 거부되었다. 이란 경찰서에서 취조받은 기록을 증거물로 제출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일까? 결국, 대법원까지 갔지만 패소하였다. 덩치가 큰 H는 보기와 다르게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았다. 그는 그동안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비자 연장받으..

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 (2) 장례

사)국제민간교류협회는 후아이아의 장례식을 위해 그의 누나를 초청하여 입국하였다. 후아이아의 가족, 후아이아를 제외한 어머니와 형제자매는 미얀마에 살다가 지금은 인도 미조람주로 이주하여 살고있다. 후아이아 가족은 옛적부터 미얀마와 인도 국경에 걸쳐 있는 미조람 주 지역에 터전을 잡고 살아오던 미조(Mizo) 족이다. 2024. 5 이헌용 화곡동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슬퍼하며 장례를 도왔다.

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 (3) 아들을 찾아서

한국에서 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의 장례를 치루고 유골함을 가지고 돌아갔던 누나가 소식을 전해 왔다. 현지에서도 친척과 마을 사람들이 참석하여 장례식을 잘 치뤘지만 여지껏 아들의 죽음을 여전히 슬퍼하며 우울증에 빠져있는 어머니가 염려된다 한다. 한국에 모시고 가서 아들이 일했던 곳과 살았던 방 등 아들의 흔적을 보게하면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하여 한번 더 초청해 줄 것을 부탁해왔다. 이렇게 하여 후아이아의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이모가 입국하였다. 그의 흔적, 좋아하였던 한국의 여러 장소도 돌아보며 한국 음식도 맛보았다. 다른 분은 몰라도 어머니의 얼굴은 여전히 어둡다. 그렇지, 어머니가 어떻게 자기 아들을 잊을수 잊을까? 이젠 아들을 주님 품에 맡기시고 부디 평안히 살아가소서! 2023. 10 이헌용

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 (1) 사망

반 랄 후아이아 씨가 4월 2일 밤 용인의 한 업체에서 야간 작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원인불명의 사유로 쓰러져 분당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겼으나 사망하였다. 긴급히 가족에게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미얀마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안타까운 그의 죽음에 미조 공동체 모든 멤버들이 슬픔에 잠겨 장례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조족과 같은 언어 계열인 국내 친(Chin) 공동체도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애도하고 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의 검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분당 서울대학병원 영안실에 있는 그는 내일 7일 아침 미조 공동체가 있는 화곡역 인근 강서장례식장으로 옮겨 조문객을 맞이할 것이다. 9일 오전 11시 발인 예배 후 서울추모공원에서 이 땅에서의 마지막 시간을 가진다. 장례를 치루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