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복음 (Gospel) 14

사도 바울과 로마제국 - 그의 가르침과 자세가 오늘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사는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 (김세윤)

(김 세윤, 2023, 5, 24) 저는 오늘 다음과 같은 명제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1) 바울의 복음은 “반로마적” 또는 “반제국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반사탄적” 또는 “반세상적”인 것이었다. 2) 이 말은 바울의 복음이 사단의 죄와 죽음의 통치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불의와 갈등과 고난을 극복하고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와 기쁨 (행복)” (롬 14:17) 을 실현하는 것이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바울 복음에는 고대사회의 모든 인종적, 성적, 사회계급적 차별과 그로 인한 억압과 착취구조를 타파하는 진실로 혁명적인 사상들이 담겨있었다 (예: 롬 1:14, 16-17; 갈 3:28; 고전 7:3-24).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이 당시 세상을 주도하던 로마제국의 통치에 저항하여 그 사상들을 제도적으로 ..

그리스도인과 전쟁 VI.

전쟁과 평화, 그 안에 사는 그리스도인의 관점 기독교개혁신보 -2022년 7월 6일 박동근 목사(안양 한길교회) 끝없는 국가 간에 전쟁과 분쟁 속에서 세계와 국가 간의 관계를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고민할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만사에 있어 그러하듯, 이 문제에 있어서도 부패한 인류 속에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려는 본성이 있다. 따라서 한편으로, 인류는 이상주의적이고 집단주의적인 관점에서 온 인류를 집합주의적으로 묶고 통일시키려는 ‘국제주의’를 추구한다. 한편으로는, 국제적 관계를 무시하고 자기 국가, 자기 문화, 자기 번영만을 추구하는 ‘국가주의’를 추구한다. 부패하고 유한한 인류는 보편을 생각하면 개체를 잃고, 개체를 생각하면 보편을 잃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인류는 집단주의에 시달린..

그리스도인과 전쟁 II.

기독교와 전쟁 손봉호 교수 /고신대석좌교수 2010. 12. 7 악을 제거하고 정의를 증진시키는 최후의 수단으로서 전쟁 1. 한반도의 상황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한 반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서해안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에 어떤 일이 또 일어날지 걱정입니다. 더군다나 중국이 그렇게 싫어하는 미국의 항공모함까지 출동되기 때문에 긴장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북한이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아옹산 테러, KAL가 폭파, 천안함 침몰 등 많은 희생자를 낸 사건들이 많았으나 우리 영토가 북한의 의도된 포격을 당하고 군인과 민간인이 희생된 것은 6.25 전쟁 이후 처음입니다. 6.25 전쟁 이후에 태어난 대부분의 국민들은 전쟁이 어떤 것이며, 남, 북간의 긴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그리스도인과 전쟁 V.

기독교가 전쟁을 지지해 왔다고? 박노자 교수 "주류 기독교가 전쟁 반대한 건 베트남 전쟁 이후“ 2013.07.16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고, 불교는 자비의 종교라고 말한다. 그러기에 종교가 평화와 비폭력을 추구한다는 것은 상식처럼 들린다. 오슬로 국립대학의 박노자 교수(40)는 이러한 상식을 뒤집는다. "종교는 굉장히 폭력적인 의식을 가진 집단"이라고 말한다. 박 교수는 역사 속에서 종교가 권력에 편승하여 국가의 전쟁 수행에 동참해 왔다고 지적했다. 종교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평화주의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7월 15일 오후 7시 안국동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진행된 강연회에서 박 교수가 왜 이런 주장을 하게 됐는지 기독교 이야기를 중심으로 정리한다. 고대 종교의 폭력성은 동물과 인신 제사..

그리스도인과 전쟁 IV.

성전(聖戰)은 없다 (이문식) 2013. 11. 24 롬 16:17-20절에서 사도바울은 분쟁을 일으키는 자에게서 떠나라고 하며 저들은 자신의 배(이익)를 섬기고, 우리를 아첨하는 말로 미혹한다고 한다. 성경에는 도처에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특히 구약성경은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성경이 말하는 전쟁에 대해 정리하지 않으면 성경을 올바로 이해하기 어렵다. 현실세계도 마찬가지다. 1, 2차 세계대전, 6·25전쟁, 베트남전, 걸프전 등 수많은 전쟁이 있었거나 진행 중이다. 성경과 현실에 만연한 전쟁에 대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성전(聖戰, Holy War)은 없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신약시대 기독인들에게 성전(聖戰)이라는 것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1095년 종교회의에서 교황 우르..

그리스도인과 전쟁 III.

전쟁과 평화에 대한 초기 기독교의 관점 (재한 아나벱티스트 센터) 회심의 네 가지 차원: 저스틴 마터, 1. 변증 14 (로마 A.D.150년) [악령들은] 당신을 그들의 종이나 노예로 만들고자 온갖 애를 쓰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설득되어 홀로 하나이신 독생자를 따르거나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일, 즉 자신의 구원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지 못하도록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여러가지로 붙잡고 있다. 한때 음란에 빠져 기쁨을 누리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절제로 인하여 기뻐하며, 한때 주술에 빠져 헤매던 사람들이 이제 선하시고 스스로 존재하시는 하나님께 자신들을 헌신하게 되며, 부의 축적을 통해 쾌락과 기쁨을 누리던 우리들이 이제 가난한 사람들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진 재물을 ..

그리스도인과 전쟁 I .

손봉호 교수 (한복협사회위원장, 고신대 석좌교수) 2010. 9 1. 가장 악한 만행 이 세상에서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만행은 전쟁이다. 살인이 가장 극악한 죄라는 것이 사실이라면 수많은 사람들, 특히 전쟁에 이무 책임도 없는 민간인들이 직접 전쟁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과 군인들보다 더 많이 죽고 다치며, 그들의 재산이 파괴되기 때문에 전쟁은 한 두 사람을 죽이는 살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인권을 유린하고 정의를 파괴한다. 우리는 흔히 행위자의 동기에 따라 그 행동의 옳고 그름을 평가한다. 그래서 고의적인 살인만 죄악이지 과실치사나 전쟁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의도하지 않은 살상은 큰 죄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는 행위주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잘못이다. 훨씬 더 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