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양주진리교회 (채하경)

재기의 날갯짓

희년선교회 2024. 7. 16. 20:37

 

재기의 날갯짓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알고 2004930일 자그마한 시골 교회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사역을 감당해 나갈까 하는 사역에 대한 부담감이 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베트남 구정 수련회를 저희 교회에서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연이어 은혜받은 베트남 성도들 가운데 3개월간 직장을 그만두고 주님의 사역자로서 새로운 훈련에 임하고자하는 베트남 영혼 12명을 택하셔서 훈련받게 하셨습니다. 3개월간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서로 힘든 상황들을 나누고 기도하면서 사랑을 나누게 하시고, 서로를 내려놓고 섬기고 자기 자신과의 영적 싸움을 하게 하셨습니다. 강사는 주로 캐나다, 미국에서 오신 베트남 목사님들께서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3개월 후 5명은 귀국하고 나머지 베트남 성도들은 본교회로 돌아가서 열심히 신앙생활과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귀국한 형제 자매들로부터는 많은 영혼을 전도해서 3명은 가정교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제자훈련 막바지에 다다라 이러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송우리 베트남 교회 성도인 찐 형제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송우리에서 잠복경찰에 붙잡혀 목동 구치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면회를 갔는데 그곳에서 친구를 면회 온 가나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저희 교회에 오셔서 한동안 영어 회화와 영어성경공부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저는 베트남 사역을 오랫동안 해왔으나 다른 나라 외국인에게는 언어의 장벽이라는 핑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저의 마음을 열어서 다른 나라 외국인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도록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나서 저희 교회 주위를 둘러보니 공장 지대였고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사 오기 전에 한 아파트에서 오랫동안 알고 지내 온 캐나다에서 10년 이상 살다 오신 장 집사님이 계십니다. 자녀들까지 온 가족이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습니다. 장 집사님도 사명이 있어 현재 아세아 연합 신학대학 목회대학원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베트남 심방도 같이 가고 종종 베트남 사역을 도와주셨습니다. 장 집사님 또한 외국인 사역을 해야 하는 부담감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서로 기도하며 의논한 뒤 9월 말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심방하기를 결정하고 토요일마다 외국인 기숙사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심방 첫날 길을 가다가 스리랑카인 두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가정을 방문하여 교제를 나누는 가운데 그중 한 사람인, 팔리타 형제의 어머님이 크리스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스리랑카는 불교 국가로 대부분이 불교도들입니다. 비록 어머님이 크리스찬이지만 아버지는 불교도이고 불교 영향권 안에서 자라 왔으므로 기독교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성경을 읽어본 적도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의 영향도 있어서인지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그 기숙사는 우즈베키스탄, 몽고 사람도 있어서 매주 그들을 만나서 교제를 나누고 한국성경과 비교해가면서 말씀을 가르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팔리타 형제는 대학을 졸업해서 영어로 알아들을 수 있고 우즈베키스탄 사람은 한국말을 제법 잘해서 한국말로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편 신치용 목사의 병환으로 이곳에 이사오기 전 한 2년간을 거의 매일 기도원에 올라가는 동안 베트남 사람 심방을 거의 못하고 있었고 주일 예배 모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2년 정도의 과정동안 하나님은 저의 마음과 가족의 마음을 많이 회복시켜 주셨고 다시 사역을 감당하도록 서서히 인도하셨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장집사님과 더불어 몇 주간 심방하기 시작하면서 나의 내면에서 이렇게 말하는 음성을 들었습니다. ‘너 지금 무엇을 하고 있니? 너의 전문 사역은 베트남이 아니냐? 다른 외국인들은 심방하면서 왜 베트남인들은 왜 심방을 하지 않니?’라고 말입니다. 1995년부터 베트남 근로자 사역을 해 오면서 참으로 오랫동안 심방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그 열정이 식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금 사명과 열정을 회복시키시고 사역을 감당하도록 채찍질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기도하면서 나의 내면과의 영적 싸움에서 다시 일어나 10월부터 주일 오후에 찡, 따오 부부와 함께 베트남인들을 심방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용기를 주시려고 지난날 경험하게 하신 그 경험들을 다시 재현시키셨습니다. 심방을 나간 첫날 15명 이상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주위에 새로 한국에 들어 온 많은 베트남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석 달 가까이 일주일에 한두번씩 심방하면서 35명 이상을 만나게 하셨지만 심방을 가면 반갑게 맞이하고 교회에 오겠다고 약속을 하지만 거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내면에 말씀이 없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데리고 오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 속에 예비된 영혼을 찾고 심령이 준비되어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영혼들에게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번 성탄절 예배에 이분들을 초청하고 이것을 계기로 주일 베트남 예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등은 토요일 밤에 성탄예배를 드렸습니다. 초청한 베트남 사람들과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사람들 중에 1/3 정도가 참석하여 37명이 토요일 밤, 주일 오후예배로 나누어 성탄절 예배를 드리고 즐거운 식사시간과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영접하는 결단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앞으로 주일 오후에 베트남 주일예배를 드리기로 광고를 하고 토요일 저녁에는 주로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사람들을 장집사님과 협력하여 복음을 전하고 저희들이 할 수 있는대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고 인도하심을 받고자 합니다.

많은 기도의 동역자가 필요합니다.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하신 언약을 붙잡고 머잖은 장래에 여러분들과 함께 풍성한 열매를 함께 나누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주일 베트남 예배 공동체가 양주, 가래비 지역에 널리 알려지게 하시고 점차 많은 영혼들이 모이게 되어 말씀의 양식을 먹고 구원받는 영혼이 많아지게 하소서
2. 토요일 외국인 성경공부 모임이 활성화 되게 하시고,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고, 파키스탄 각 나라 언어가 가능한 사역자들을 보내어 주셔서 각 나라 외국인들에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할 팀웍이 이루어지게 하소서
3. 베트남 제자 훈련원이 지속적으로 운영되어서 사역을 감당할 베트남 제자들을 세워나가게 하소서
4. 제자 훈련에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게 하소서
5. 베트남 현지에 마약 중독자 치료의 집이 건립되어 복음으로 치유받는 선교의 장이 되게 하소서.
베트남 마약 중독자 치료 센터 건립 기금을 모금합니다.

 

103861-02-192856 우체국 예금주 : 조병돈
(한 구좌에 만원을 기본으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