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12

20만 외국인 노동자들은 떠나야만 하는가?

[2003년 5-6월] 20만 외국인 노동자들은 떠나야만 하는가? 장승필 목사맑게개인 날씨, 16일 아침, 공대위 소속 단체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다. 당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안을 통과하느냐 아니면 무산시킬 것인가?’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 공대위(외국인 이주 노동자 강제추방반대 및 연수제도 철폐 공동대책 위원회) 산하 이와 관련된 지원 단체들의 목사님들과 실무자들이 모여 국회 앞에서 농성중이며, 오늘 아침은 특별히 전국에 관련단체들이 모여 우리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주변을 돌았다.그러나 예상했던 것과 같이 그날 오후 결과는 또다시 무산되고 말았다. 외국인 고용 허가제가 국회에 통과되지 못해 20만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

고용허가제 예정대로…

[2003년 3-4월]고용허가제 예정대로… 장승필 목사재계와 노동계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이르면 하반기 일부 업종에서 시범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3월 28일 현행산업연수생제도를 폐지하고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 도입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전경련기협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중소기업 추구 부담 등으로 이유로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을 결사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큰 논란이 가중되자 지난 4월3일 특종업종에 대한 고용허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중소기업에서 왜 심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가? 고용허가제를 시행하게 되면 외국인 노동자 1인당 월평균 27만 200원의 임금인상과 노사 관계 악화 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봉착한다는 것이다. 그리..

이주 노동자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2003년 1-2월] 이주 노동자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장승필 목사목사님 ! 우리 이주노동자들 아직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못해요. 왜냐하면 한국에 입국할 때 고액의 수수료 때문에 많은 빚을 졌는데, 아직 다 갚지 못했어요. 지금 강제출국당하면 우리는 죽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류연장해서 돈 벌어 빚 갚고 가족 먹여 살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희들은 매일 매일 불안해서 못살겠어요. 제발 새 대통령님께 우리들의 사정을 잘 말씀해서 오래오래 있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저희 이주 노동자들을 모두 강제 출국시키면 누가 한국 공장을 지키나요?(자마르, 남성, 35세, 불법체류자)지난주 신문에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이르면 2월말 이전에 도입한다고 한다. 이 제도..

유일한 위로, 예수와의 연합 [2012 - 새해]

[2012 - 새해] 유일한 위로, 예수와의 연합황호상 전도사 2012년 새로운 해를 맞이해서 새롭게 교회 교우들과 함께 나누기 시작한 것은 바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을 설교와 성경공부시간에 나누고 있는 것이다. 그 제1문은 바로 생사간의 유일한 위로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그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대답은 내가 그리스도께 속해있다는 것이고 그것은 결코 누구도 그 무엇도 끊을 수 없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말하는 것이다. 문득 설교를 준비하면서 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과연 나의 현실에서 유일한 위로가 되고 있는가를 묵상해보았다. 12월에 접어들어 학교 기말고사기간을 마무리하면서 합신에서의 2학년 2학기는 정말 뼈속깊이 새겨지는 시간이었다. 시험도 시험이지만 유난히 많은 리포트과제로 체력의 한계가 다다르는 즈음..

잃어버린 것,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 [2011 - 가을]

[2011 - 가을]황호상 전도사(지난 추석수련회때 교우들과 함께) 누가복음 16장에는‘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가 나온다. 부자는 지옥에 가고 나사로는 천국에 가게 된다. 난해한 점은 결과에 대한 이유가 불분명하다. 잘못된 오해를 가지게 되면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되면 안된다는 우스운 결론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부자와 나사로의 이야기는 사실 앞에 나오는 두가지 비유와의 연속성에서 이해해야할 것이다. 바로 탕자의 비유와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이다. 이 세 가지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공통점은 바로 잃어버림이다. 허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탕자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소유를 허랑방탕 허비하여 다 잃어버렸다. 불의한 청지기는 주인의 소유를 자기 마음대로 허비하였다. 그리고 부자와 나사로에서 부자는 그의 소유를 날마다 ..

교우들과 함께 떠났던 속초 아웃팅 [2011-여름]

[2011-여름] 교우들과 함께 떠났던 속초 아웃팅 황호상 전도사  “주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근심하나 그러나 몇 가지만 하든지 혹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눅 10:41-42)마리아의 마음, 마르다의 손(Mary's heart, Martha's hand)예수님을 집으로 초청한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의 이야기는 우리에겐 익숙한 장면이다. 예수님을 불러다놓고선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 앞에서 가르침에 경청하고 있고 반면 마르다는 이름처럼 마르고 다(?) 닳도록 특별 게스트 예수님을 위해 쉼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말이다. 나중에는 혼자만 바쁘게 일하는 것이 얼마나 짜증스러웠는지 능청스럽게 앉아서 희..

해 아래 새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2011-01]

[2011-01]  황호상 전도사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정녕히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사43:18-19)해 아래 새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새해 첫 예배 말씀으로 이사야 43장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어쩌면 신년 메시지로 익숙한 말씀이 될 수도 있는 구절인거 같습니다. 아마도 새해에 새로운 소망을 기대하고픈 정서가 반영된 우리네 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하지만 저에겐 새로운 소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 위해서 과거의 양면을 벗어나야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언제나 발목을 잡습니다. 과거의 아픔이 낙심으로, 과거의 명성이 허영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들의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2003. 9-10]

[2003년 9-10월] 당신들이 있기에 우리들의 친구들이 존재합니다. 장승필 목사선교현장에서 부딪치고 상처받고 힘들다가도 여러분들이 뒤에서 기도하시는 손길이 있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 주님의 마음으로 현장으로 달려갑니다. 깊어가는 가을에 여러 성도님들에게 필리핀 공동체 소식을 나누려 합니다.1. 추석에 얽힌 이야기저희들은 추석을 맞이하여 만리포에 위치한 숭의학당 수양관에서 2박 3일 동안 즐겁고 신나는 수련회를 했습니다. 잠시동안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시원하게 보이는 바닷가에서 해수욕, 조개잡이, 배구, 족구, 배드민턴, 찬양, 기도, 말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는 다른 때 보다 많은 친구들이 참여해모두 57명이 참석해서 즐겁고 유익한 모임이 되었습니다. 각조에 10명씩 ..

희년국제선교교회를 시작하며… [2003. 7-8]

[2003년 7-8월] 희년국제선교교회를 시작하며… 장승필 목사하나님의 은혜로 필리핀 공동체는 희년선교회에서 독립해 “희년국제선교교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희년선교회에서 지도와 격려를 받으면 교회공동체로 성장하고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필리핀 공동체를 위해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시는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희년국제선교교회가 세워지기까지의 이야기, 오늘 그리고 비전을 나눠보자 합니다.▶▶▶ 어제 이야기 ◀◀◀1996년에 희년선교회에서는 5명의 필리핀 노동자들, 한국인들, 그리고 유성호 집사님의 헌신과 함께 시작된 영어예배가 발전되어 필리핀공동체가 형성되었습니다. 가리봉지역을 중심으로 필리핀 노동자들이 사는 곳을 방문해 성경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만나서 교제하고 상담..

필리핀 형제들의 이야기 모음 [2003. 5-6]

[2003년 5-6월] 필리핀 형제들의 이야기 모음 장승필 목사하나님의 은혜로 저희공동체가 성숙을 위해 발돋움하는 모습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친구들이 삶의 현장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가지만 주님이 곁에 계시기 때문에 극복하며 살아갑니다. 또한 여러 신실하신 한국교회 크리스천들이 함께 짐을 나눠갖기 때문에 이 모든 일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친구들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전감사예배, 가스팔 형제의 가슴아픈 이야기, 로매오 전도사님의 이야기 등으로 소식을 전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희년공동체의 이전 감사예배를 드리며….지난 4월29일 희년선교회가 독산동으로 이전을 했습니다. 희년공동체가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필리핀 공동체도 함께 이전했습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시작된 첫 주일 예배를 마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