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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 지옥 같은 거짓사랑을 벗어나 실체의 사랑으로 (2024. 3월)

“지옥 같은 거짓사랑을 벗어나 실체의 사랑으로” C.S. 루이스는 “천국을 제외하고 사랑의 모든 위험과 동요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할 수 있는 장소는 지옥뿐이다.”라고 말했다. 진짜 사랑을 하면서 상처받지 않을 길이 있나? 사랑하면서 어떻게 불편함을 피할 수 있나? 대가없는 사랑? 그것은 ‘지옥 같이 안전한 거짓사랑’일 것이다. 사랑하는 방식을 그다지 자연스럽게 배우지 못했고, 그래서 익숙하지 않은 사랑을 해보려니 어색하다. 그런데 교우들을 사랑하라고 부름 받은 교회의 목회자이고, 아내와 자녀를 사랑해야하는 남편이자 아빠인 내가 그 부자연스러운 사랑을 하려니 어떨 때는 당황스럽다. 사랑은 어렵고 진흙탕 그 자체다. 사역자로 부름 받았기에 죄가 아닌 이상 교우들을 위해서는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 내 ..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2024. 4월)

남은 날들을 사랑할 수 있을 만큼 겸손한 용기 눈발이 날리는 추운 겨울 교우들과의 새벽 기도 모임을 위해서 교회에 가는 길에 폭이 좁은 교회 계단을 오르다가 미끄러져 발목 인대가 파열되어서 반깁스와 목발을 하고 한동안 병원에 치료를 받아야했습니다. 그 와중에 눈에 핏줄이 터진 아내의 모습이 유난히 피곤해보였는데 가슴에 혹이 크게 만져진다는 말이 예사롭지 않게 들렸습니다. 유위의 문제행동이 갈수록 심해지는데다가 딸 겸비도 무릎 슬개골 문제로 한 해 동안 병원을 데리고 다녀야 했고, 남편마저 짐이 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동역자분들에게 알려드린 데로 유방암 가능성으로 인해 긴급히 중보를 부탁드렸었고,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저는 2주 정도를 별도의 장소에서 기도에 집중하며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