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고도 시원한 바람 주선미 선교사 여름이 아주 덥고 길게 느껴졌던 7, 8월이었습니다. 이 더위를 우리의 심장처럼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여 줬던 선풍기의 인내심으로, 아니 희생정신으로 견디어 낸 것 같습니다. 1년에 한 개씩은 죽어나가고 또 새것으로 네팔 형제로부터 혹은 영락교회 4남선교회로부터 받아 채워진 선풍기는 여름날 쉼터를 후덥지근한 바람으로 채우는, 없어서도 안 되지만 어쩐지 측은하기도 하고 매력적이 못 되는 그런 모양새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선풍기를 만족스러워 하지 않지만 대안이 없으므로 매일 돌리고 돌리며 지내고 있습니다.12년 희년 네팔 공동체 사역에서 이처럼 쉼 없이 움직인 선풍기표 선교사가 준 바람은 어떤 바람이었을까요? 바닷바람처럼, 혹은 산들 바람처럼, 혹은 여름 추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