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동행자의 풍성함 [2007. 7-8]

희년선교회 2024. 6. 20. 16:47

동행자의 풍성함

장승필 목사

 

 

지루하게 내리던 장마 비는 어느덧 끝치고 대한민국은 지금 열대야로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교회는 텔레반에 의해 납치되어 있는 무고한 우리 형제, 자매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합심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세상 곳곳에서 태풍과 지진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가 소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북한 동포들이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피해를 당해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희년공동체 식구들의 동정으로는 정부가 8월부터 12월까지 비자가 없는 이주 노동자들을 집중으로 단속한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덥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님은 그의 자녀들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러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요구하시기를 풍성한 삶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생명을 영위하고 있지만 영양분이 부족하면 풍성한 삶을 영위하지 못할 것입니다. 신약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을 통해 영육간으로 공급되는 풍성한 은혜를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며 풍성한 삶을 추구합니다.

진정한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에게 생명을 부여받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풍성한 삶에 대하여 이렇게 고백합니다. “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주님이 주신 풍성한 삶이란 주님과 함께 우리의 옛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고 죽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죄를 사하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고, 자신과 함께 우리를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과 함께 고난과 함께 기쁨으로 함께 교제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풍성한 삶이란 주님과 함께 부활의 삶을 살아갑니다. 그리스도인의 최고의 영광은 주님과 함께 부활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그의 힘의 강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떤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그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으사”(1:19-20). 이 말씀을 믿고 순종할 결심을 하는 자는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참예하게 됩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있기에 우리들은 현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이길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주니와 조나단 형제

 


주니(36)형제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유리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니형제가 희년공동체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친구의 초청으로 추석수련회에 참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니형제는 다른 사람이 인정할 정도로 성실하고 책임성 강한 형제로써 필리핀에서부터 주님을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입니다. 그의 가족사항을 살펴보면, 그의 아버지는 공무원 생활하시다가 주니 형제가 고등학교 시절에 돌아가셨고, 어머니께서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오랫동안 재직하기다가 불과 몇 년 전에 정년퇴직하셨습니다. 그는 2005년에 필리핀 자매와 결혼해 슬하에 딸이 있으며, 그의 아내는 현재 해외근로자로 홍콩에서 취업해 있는 상태이다.

그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미등록체류자로 일하다가 이주 노동자 사면기간에 사면을 받아 잠시 필리핀으로 출국했다가 2006년에 재입국했습니다. 그는 재입국하면서 경남에 있는 재활용 공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어 교회 생활을 희년공동체에서 하기 원해 1년 계약기간을 근무하고 가리봉 근처에 있는 회사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주니 형제는 서울로 상경하면서 그의 친구인 조나단과 함께 가리봉으로 상경했습니다. 그들은 가리봉에 소재한 신사복 만드는 봉제공장에서 함께 일을 하면서 서로 돕고 격려하며 형제와 같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회사 측에서 고용당시 체결했던 표준근로계약서대로 이행하지 않아 몇 차례 사업자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관철이 되지 않아 그들은 결국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주니 형제는 조나단 형제는 비해서 한국생활을 잘해 한국에서의 어려움을 스스로 잘 해결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조나단 형제는 한국에 입국한 지가 1년도 채안되어 한국생활이 서툴러 생활하기가 다소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니 형제는 조나단 형제의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어 그의 곁에서 함께 일하며 지내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주니와 조나단은 여러곳을 다니며 직장을 찾았지만 마땅히 두 사람이 일할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물론 주니 형제 혼자 일할 수 있는 직장은 여러 곳에서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주니 형제는 혼자 직장을 얻지 않고 조나단 형제와 함께 일할 직장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와 주니 형제와 함께 가리봉, 파주, 마석, 부천, 인천 등지를 다니며 일할 곳을 찾아다녔지만 두 사람을 고용할 공장을 선뜻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주니 형제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고용안정센터를 방문했으며, 희년교회에 머물면서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고용허가제 시행령에 따르면, 합법체류자 이주 노동자가 이전 근무지를 변경하게 되면 2개월 동안 직장을 찾아 구직해야만 합니다. 만약 2개월 동안 취직을 하지 못하면, 현재 소유하고 있는 노동 체류비자가 자동적으로 말소가 되어 미등록자가 됩니다. 따라서 이들은 813일까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주니와 조나단 형제는 미등록자가 되어 필리핀으로 돌아가든지, 아니면 미등록 이주 노동자로 한국에서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으로 말미암아 구직 만기 3일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고용안정센터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유리공장에서 두 사람을 고용할 의사가 있다는 통보였습니다. 이들은 극적으로 직장을 찾게 되었고 서로 협력하여 멋진 일을 연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주니 형제와 조나단 형제를 2개월 동안 가까이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친구와 맺은 신뢰와 의리를 저버리고 배신하며 떠나는 비정한 현실 세상 앞에서 친구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하려는 주니형제의 마음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주니 형제 역시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미등록자로 남게되어 어려움을 당할 것이고. 필리핀으로 귀국하게 되면 가족들의 경제적 도움을 주지 못해 막막했었을 것이었지만, 친구를 위해 끝까지 버티며 함께 동행하려는 그의 아름다운 마음에서 은혜와 자비가 임했습니다. 아마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마지막 순간에 Hidden Card을 예비하셨다가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한번 지명하여 부르시는 사람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사랑합니다.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절대로 손해 끼치지 않게 하시고 어려움을 당할 때 반드시 피할 것을 예비하시는 풍성한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성남에 있는 이들의 회사는 야간 근무가 없고 매일 주간에만 있으며, 근무조건이 매우 좋아 매주일 가리봉 교회를 출석할 수 있으며, 주일 예배드릴 때 찬양으로 섬길 수가 있습니다. 또한 매주 진행되는 토요성경공부도 함께 참석해 성경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로하시고 축복해 주셔서 주님을 지속적으로 섬기며,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조건을 부여하셨습니다.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는 말씀이 더욱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주니와 조나단 형제가 더욱더 친밀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면서 신앙의 동지로 새로 얻은 직장에서 성실성을 인정받고 살며, 한국에 머무는 동안 주님과 동행하며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더욱더 멋지고 풍성한 삶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희년망고농장이야기 2

희년망고 농장이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신 성도님들의 기도와 물질 후원으로 지난 20075월에 농지 만평을 구입했습니다. 농장 부지를 구입 한 후 약 2개월에 걸쳐서 세금을 모두 완납하여 희년망고농장 토지 소유 이전권에 관한 등기수속을 완료했고, 소유권 명의가 법인이름으로 완전히 이전되었습니다. , , 그리고 소망의 닻을 달고 항해하게 될 첫 과정을 은혜 가운데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을 위해 수고한 도밍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그 땅을 조사한 결과 그곳에 29그루의 망고나무가 심겨져 있습니다. 앞으로 잘 가꾸면 내년 4월초 쯤에는 희년망고농장에서 역사적인 첫 소출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첫 수확을 하기 위해 그동안 방치되었던 땅을 고르고 가꾸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 일을 위해 도밍 형제가 섬기는 교회에 청년들을 동원해 함께 협력할 것입니다. 이것이 끝나면, 9월 중순경 쯤에 그곳에다 2년생 망고나무 80그루와 열대과일 나무 등을 묘목 할 예정이며, 다른 땅에는 다양한 열대과일 나무를 심고, 생산성이 좋은 채소를 심어 소득을 낼 계획입니다. Homecoming day를 통해 Ex-Jubilee Member 들을 초청해 함께 망고나무 묘목을 할 계획입니다. 처음부터 이들과 땀을 흘리고 함께 협력하며 나아갈 때 서로에게 힘이 되고,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며, 또한 주인의식을 갖게 되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순간순간 한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와 뜻을 알아 모든 일들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실천해 자리매김해 할 수 있도록 성도님의 격려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리들에게 맡겨진 희년망고농장을 잘 가꾸어서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이웃들을 섬기고 봉사해 필리핀 땅에 좋은 소식을 전하는 통로로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또한 희년망고농장 이야기가 필리핀에서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써내려가기를 소망합니다.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1. 박경화 전도사님께서 84일 부천에서 딥스영어학원을 개설하셨습니다.
2. 허신.김현경집사님 내외분께서 810일부터 819일까지 미국여행을 가셨습니다.
3. 장승필선교사는 88, 11, 12일 동안 명일동에 위치한 사랑의 정형외과 직원예배 및 환우들을 위한 예배를 인도하셨습니다.
4. 마석에 사는 셀사 형제 어머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813)
5. 장승필 선교사는 합신총동문회에서 주관하는 세미나에 참석합니다. (827-28)
6. 장승필 선교사는 사랑의 정형외과(국휘균 원장) 단기 의료 봉사팀들과 함께 필리핀에 다녀올 예정입니다(917일부터 25)


기도제목

1. 가리봉

1. 매주 토요일 태양사 직장을 방문해 성경공부를 인도할 때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헨리, 요엘, 초이스 자매)
2. 최근에 한국에 입국한 필리핀 자매들이 교회 및 한국생활을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Happy, Joy, Gigi 자매)
3. 새로 교회에 출석하는 친구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말루, 말린, 폴리노,)
4. 토요일 오후에 실시되는 리더들을 위한 성경공부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아울러 공동체 지체들을 잘 섬기며 성숙한 리더들로 세워지기를(빌마, 플로라, 미드나, 주니, 리디아, 헐버트, 루이)
5. 가리봉 공동체 식구들인 조날리 자매와 제이 형제가 지난 821일 이민국직원에게 붙잡혀 목동 외국인 보호소에 있는데, 출국절차가 잘 진행되어 조속히 출국할 수 있도록
6. 매주일 아침에 진행되는 한인교인들을 위한 교리공부가 잘 되고, 신앙생활에 적용시켜 성숙하게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7. 주일오후 성경공부를 인도하는 성경교사들이 성령 충만하기를 (장승필, 박경화, 김순철)
8. 희년망고농장에 필요한 재정과 일꾼을 위해서


마석

1. 매주 금요일 오후 성경공부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2. 8월부터 12월까지 미등록자들을 위한 단속이 강화되는데, 특히 마석 성생가구단지에서 일하는 친구들에게 해를 당하지 않도록
3. 셀사 형제의 어머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셨는데, 셀사 형제 가족들이 슬퍼하지 않고 구원의 주님을 더욱 더 의지할 수 있도록.
4. 14명의 리더들이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고 지체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78월 후원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단체

새과천(5), 분당소망(10), 할렐루야 젊은 가정부(10), 남서울 평촌(20), 일산은혜(20), 나들목 사랑의교회 영등포가정교회(15), 산울(10), 하나로(5), 사랑의교회 412(5), 동성(5), 신광(5), 산성(5), 새희망(7), 신우(10), 안산푸른(5), 태양사(5), Tampa Korean Methodist Church 인내속회(500). 사랑의교회 412 성도(5). 밤비니 분당(5).

개인

JesusLove (150), 허신김현경(42), 배순영(10), 김주혁(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