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 교회 7주년을 기념하며
장승필 목사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에 의해 시작된 마석 공동체가 올해로 7주년이 되었습니다. 7주년 기념을 위해 마석 성생가구단지에 사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과 가리봉 공동체 식구들을 초청해 조촐한 기념예배와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의 발자취를 잠시 돌아보았고 앞으로 마석 공동체가 나아갈 사명과 역할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가 되었습니다.
1999년에 저와 도밍형제(현재 귀국했음)는 마석 성생단지에 위치한 그 형제의 집, 컨테이너 숙소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매달 격주 토요일 오후, 주변 사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을 초청해 함께 성경공부와 기도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임을 갖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하나님께서는 계획하시고 준비케 하셨습니다. 때가 이르러 하나님께서는 도밍 형제를 만나게 해주셨고, 그 만남으로 인하여 마석지역에 아름다운 교회공동체가 세워지게 되었습니다. 도밍형제는 경기도 수지와 서울등지에서 직장을 하다가 수많은 임금체불의 고통을 겪으면 어려움에 처하게 되자 마석으로 생활근거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 형제는 그곳에서 직장생활을 순조롭게 하게 되었고, 마땅히 주일예배를 드릴 곳이 없었기 때문에 예배를 참석하기 위해 서울 가리봉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6개월 동안 매주일 예배를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를 감동시켰습니다. 이 감동의 결과 마석으로 이주 노동자들을 만나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한 달에 두 차례씩 마석을 방문하면서 그 형제가 사는 컨테이너 숙소를 중심으로 성경공부와 심방 그리고 상담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찾고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의 마음의 빗장이 그리 쉽게 열리지 않았지만 그때마다 어려움을 만나게 해 주셔서 그 어려움을 통해 이들의 마음의 빗장들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 4월 부활절 주일을 맞이해 같은 장소인 옥상에다가 간이 텐트를 치고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10여명 정도 모여 부활절 오후 예배를 드리며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며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텐트를 구입할 돈이 없어 형제들이 길가에 버려진 나무 조각을 모았고, 쓰레기 소각장에 버려진 낡은 천들을 모아 볼품없는 모양의 막사 같은 텐트 모양을 갖춰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석지역에 교회가 세워지는데 많은 수고와 공헌을 세운도밍 형제는 토요일 오후 일을 마치면 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기거하는 숙소를 찾아다니며 심방을 하며 보살피는 일들을 감당했습니다. 그의 보살핌과 애정이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영향력을 끼치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 형제의 헌신으로 인해 마석 텐트교회는 숫자적으로 증가하게 되었고, 작은 공간으로는 교우들을 더이상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장소가 협소해 졌습니다. 그래서 콘테이너 숙소 주인이신 권장로님에게 사정을 말씀드려 장소를 배려할 것을 사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해 장로님을 감동케 하셔서 약 40평정도의 옥상 공간을 무상으로 대여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로 얻어진 공간에서 텐트교회를 세우기 위해 필리핀 교우들과 함께 기도와 헌금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서울에 있는 일심교회(고신) 여전도회원들과 남서울 평촌교회 남전도회에게 교회 형편을 알려 후원요청을 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의 뜻을 이해하시고 기도와 물질로 기꺼히 동참해 주셨습니다. 옥상건물에다 40평 정도의 넓은 공간에다가 텐트를 설치해 매주일 오후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비록 겨울에는 춥고 여름철에는 무척 더웠지만 예배 때만큼은 성령 충만한 시간이었고,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로 언제나 기쁨과 즐거움이 충만합니다.
예배의 기쁨과 즐거움으로 인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구제를 하는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우들이 출석했던 본국에 있는 고향 교회들을 돕게 되었고, 필리핀 선교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미력하지만 본국에 있는 어린아이들을 위해 CHILDREN FEEDING MINISTRY에 정기적으로 후원하며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편 마석 공동체의 모든 운영은 자치적으로 운영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동체에서 발생되어진 모든 문제들은 운영회(commit)에서 충분한 토의와 협의를 걸쳐 해결하는 자치적 구조를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서로 협력하고 나눔의 결과로 지난 7년 동안 13명의 집사들을 세우게 되었고, 세워진 집사님들에 의해 소그룹이 구성되어 협력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7주년 마석 교회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13명의 집사님들은 스스로 섬길 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7주년 기념행사에 필요한 모든 음식의 비용과 손님들에 대접할 선물을 위해 물질로 헌신하게 했고, 행사 준비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기념잔치에 협력했습니다. 7주년 기념예배에 참석한 모든 손님들에게 푸짐한 음식과 기념품으로 대접을 했습니다. 7주년 기념행사가 끝나고 자치적으로 평가회를 열어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이 서로 협력하고 함께 힘을 모으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나눔에 대한 소중함을 배웠고 공동체가 하나가 되는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7주년 기념예배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주 노동자들이 능력이 없어서 나눔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주는 기쁨을 누릴 기회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7주년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더 지향할 부분이 있다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칠 것 없는 말씀 나눔과 이웃을 위한 사랑의 선한 행위를 강조하고, 우리들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가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희년망고 농장이야기
희년망고농장 이야기 출발과 동기는 한국에서의 이주 노동자들의 삶의 결과이자 그 다음 세대를 위한 복음의 연속성 위에 세워져야 하며, 하나님께서 필리핀을 사랑하시는 아름다운 계획의 일부 일 것입니다. 따라서 희년망고농장은 기도하면서 추진하고 협력하면서 아름답게 동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희년망고농장 운영을 위해 가리봉과 마석 교우들과 신실하신 그리스도인 형제 자매들의 기도와 물질적 헌신이 있습니다. 2005년부터 이 사역을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며 관심을 갖고 모금을 한 결과 주님께서 현재까지(2007년 4월) 삼천오백만원을 모으게 하셨습니다. 가리봉과 마석 공동체에 속한 교우들이 솔선수범으로 헌금으로 900만원을 모았고, 이 사역을 응원하고 믿고 용기를 준 신실한 그리스도 형제 자매들을 통해서 1,700만원, 그리고 한국교회에서 900만원 후원 등으로 농지를 매입할 종자돈이 모아졌습니다.
앞으로 희년망고 농지를 구입해 세워질 지역은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4시간 정도 떨어진 방가시난이라는 도시에 빌리아시스(도밍형제의 고향) 라는 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구입하게 될 농토는 약 3 hectare(약 만평) 정도의 규모이며, 현재 약간의 망고나무가 심겨져 있는 상태입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땅이라 많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오는 5월 말경에 농지를 구입해 희년망고농장을 운영하게 됩니다.
앞으로 희년망고농장이 잘 진행되고 뜻을 세우고 실천하기 위해 하나님의 은혜와 신실하신 형제 자매님들의 기도가 절대로 필요합니다. 앞으로 생각나는대로 기도해 주세요. 또한 희년망고농장이 바르고 건강하게 운영되기 위해서 사역의 설립 계기와 신앙고백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1. 필코희년망고농장이 설립된 계기
이주 노동자를 향한 희년의 꿈을 실현하려고 달려온 지도 많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한국으로 코리안 드림을 갖고 찾아온 나그네들과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소망을 주셨다. 그것은 필리핀 형제 자매들이 자신의 땅으로 돌아가서 성경에 입각한 희년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이런 목적으로 현 필코희년망고농장 공동체가 생겨난 것이다. 특별히 선교사들을 통하여 복음이 필리핀에 뿌려진 지 시간이 흘렀어도 독립적인 교회의 형태와 성경에 입각한 교회의 참된 질서가 희미하여 성경에 입각한 (Sola Scriptura, Tota Scriptura) 바른 신앙고백과 그에 따른 성도의 거룩한 삶을 위하여 본망고농장이 세워졌다.
2. 필코희년망고농장의 신앙고백
1) 필코희년망고농장 공동체는 성경에 대한 고백과 해석을 개혁주의 전통을 따른다. 필코희년망고농장 공동체는 성경이 하나님께서 공동체(교회)를 향하여 주신 것이고, 성경의 모든 구절이 성령의 영감(靈感)으로 되어 정확하고 오류가 없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고백한다. 성경해석은 오직 성경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방식이되, 그 해석이 성경의 전체적인 틀을 지지하는 것을 따른다. 이는 오직 성경을 강조하면서도 성경전체가 주장하는 교리와 상관없이 단순한 문자 해석을 하여 구약과 신약의 통일성을 무시하거나, 율법을 무시하는 반율법주의(反律法主義) 태도나, 또는 성경의 종결성을 인정하지 않고 직접 계시를 받고자 하는 신비주의(神秘主義)를 거부한다.
2) 필고희년망고농장 공동체는 성경을 바르게 지키고자 한 정통적 개혁주의 입장을 따른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들에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삼위하나님 자신에 대하여 계시하셨다. 이에 이 땅의 하나님 백성들은 하나님을 알기 위하여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66권)만을 계시의 말씀으로 인정함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시가 종결된 이후 교회의 역사 속에 성경에 대한 바른 신앙고백은 항상 일정하게 고백되지 않았다. 어느 때는 하나님의 진리가 희미하기도 하고, 어느 때는 하나님의 진리가 분명한 때도 있었다. 이에 필코희년망고농장 공동체는 성경의 온전성과 통일성을 지키고자 하였던 정통 개혁주의 입장을 따르고자 하며,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역사 안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뚜렷하게 남겨놓으신 개혁된 것을 존중한다. 따라서 본농장은 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1563년)과 도르트신경(1619년)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1647년)이 성경의 내용을 잘 요약한 교리로 고백한다.
3) 필고희년망고농장 공동체는 성경에 입각한 희년정신을 잇고자 한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으로부터 구원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율법을 주셨는데, 그 안에 독특한 회복을 알리는 희년을 계시하셨다. 이것은 인간의 죄와 연약함으로 발생하는 주종의 관계에서 오는 신분상의 차별이나, 또한 재산상의 차별이 생길 때, 매 50년마다 돌아오는 희년에는 각 지파나 개인들이 본래 받았던 상속대로 회복하도록 명령하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근원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그들의 삶도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 영원한 안식을 소망하도록 하셨다. 때가 되어 희년의 참된 영적인 뜻(죄의 용서와 사랑과 구원(회복))을 그리스도 예수께서 자신의 몸된 교회로 실현하셨다. 지금도 교회를 통하여 실현하시고 있다. 이에 그리스도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승천하심으로써 말세에 사는 하나님 백성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으로 인하여 오는 온전한 희년을 소망한다. 따라서 필코희년망고농장은 말세에 성경에 입각한 희년정신을 실현할 장으로 설립목적을 삼는다.
기도제목
가리봉
1. 주일 성경공부에 많은 교우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2. 믿음이 연약한 교우들을 위해( 도리스, 에미, 지에고, 제알)
3. 폴리노 형제가 뇌출혈로 현재 서울 의료원에 입원 중인데 잘 치료해 조만간 퇴원할 수 있도록
4. 필코희년망고농장 부지가 잘 매입되어서 무리없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5월말중 매입예정)
5. 주일 아침(오전 10시) 한인 교우들을 위한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공부가 잘 진행되고 신앙성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6. 희년공동체를 섬기는 사역자들이 성령충만해 협력할 수 있도록 (장승필, 배진영, 박경화, 허신. 김현경, 김순철. 조정희 .루이)
7. 장승필 배진영선교사가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인데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건강, 안전)
마석
1. 주일 오후 성경공부에 많은 교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2. 5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시작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공부가 잘 진행되어 믿음이 성장될 수 있도록
3. 믿음이 연약한 교우들을 위해 (알베르토, 알빈, 미리암, 제이, 제니퍼, 알버트)
4. 자스민과 리사 자매가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신앙생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5. 한글학교를 위한 교사 수급이 잘 될 수 있도록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1. 4월 8일 부활절 연합예배 및 마석 교회 7주년 기념예배를 이웃들을 초청해 잔치를 했습니다.
2. 5월 13일 가리봉과 마석 공동체는 야유예배 및 소풍을 서울 불광동에 위치한 기독수양관에서 갖고자 합니다.
3. 5월19일 필코희년망고농장을 위한 운영회의 첫 모임이 희년국제선교교회에서 갖습니다.
4. 장승필 배진영 선교사는 5월2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 방문할 예정입니다.
3. 4월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남서울 평촌(20). 산울(10), 일산은혜(20). 양지사(10). 산성(5) 동성(5) 사랑의교회412(5). 신광(5).하나로(5). 밤비니 교육센터 분당(5). 신우(10). 할렐루야 젊은가정부(10). 나들목 사랑의교회(15). 안산푸른(5)
개인
배순영(10). 허신김현경(50) JesusLove(2.756)
'국내 희년공동체 > 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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