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희년멤버들의 서울 나들이 [2007. 9-10]

희년선교회 2024. 6. 20. 16:50

희년멤버들의 서울 나들이

 

 

허신 (희년국제선교교회 집사)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시편 118:21)

우리 목사님은 매년 추석이면 낯선 이국 땅에서 연휴를 지내야 하는 희년 공동체 멤버 들을 위해 늘 최선의 여가와 말씀으로 공급하시기를 좋아하신다. 그런데 올해 추석 연휴기간에는 의료팀을 이끌고 필리핀 본국에 단기선교를 가시는 바람에 올 추석 연휴기간에 공동체 멤버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단 하루의 투어링으로 대체되게 되었다.
보통 명절이면 이틀 혹은 삼일 정도 기도원이나 수련원 장소를 빌려 수련회 진행되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기획이어서 멤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멤버들이 기대한다는 반응을 얻게 되자 하루 투어링, 그것도 주일 예배를 드리고 서울을 중심으로 저녁까지 투어하는 계획을 잡게 된 것이다.

항상 그렇지만 모든 일을 진행할 때는 이런 저런 염려가 많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목사님도 안계시고 평소에 자주 뵙지 못하는 마석 멤버들까지 합류하는 것이어서 로이 전도사님, 박 경화 전도사님, 모든 일에 완벽하게 지원해주시는 사모님이 계시지만 필리핀을 가시면서 매끄러운 전체 진행을 목사님으로부터 부탁받은 입장에서 금요일부터 흐릿한 날씨며 하늘의 먹구름조차 내심 신경이 쓰였다. 하지만 주일 기상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 이상으로 쾌청하였다.

 


당일의 계획은 이러했다. 먼저 주일 날 마석 멤버들 약 25명과 가리봉 멤버 25명 총 50명이 가리봉에서 연합예배를 드리고 식사 후 투어에 나서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늘 하던 데로 연합예배를 드리는 가리봉쪽에선 점심을 준비하여야 할 것이고, 이동할 차량이며, 투어를 마치시는 시간에 맞추어 함께 먹을 저녁 식사를 예약하여야 했다. 다른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고 실내행사가 아니므로 날씨만 좋으면 별 문제가 없을 듯한 것이다. 그러나 당일 이른 아침 사모님께서 급히 전화를 주셨다. “집사님~ 마석 멤버들이 약 25명 정도 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지금 50명 정도가 오고 있어요라고...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훨씬 좋지만 이번 투어에 참여하는 인원이 많아지니 함께 하는 모든 이의 마음은 덩달아 기뻤다. 첫째는 오랜만에 가리봉이 넘치는 멤버들로 발 딛을 틈이 없어 바닥에 앉고 복도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 예배를 드려야 했다. 메시지는 로이 전도사님이 전하셨고 연합예배인 만큼 함께 하는 이들의 몸과 마음도 함께 묶어 주께 열납되는 그런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치고 점심 식사시간. 식사시간은 늘 즐겁다. 특히 교회에서 함께 은혜를 나누며 먹는 식사는 하늘 시민들만이 미리 맛보는 천국백성의 기쁨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드는데 특별히 그날이 그랬다. 평소에도 찬이 어떻든지 간에 즐거운데 가리봉 멤버들이 정성껏 준비한 필리핀 본토 음식과 치킨(멤버들이 너무 좋아하는), 기타메뉴 등등 ,,, 물론 예상했던 인원보다 배는 더 참여한 까닭에 음식이 부족하면 어쩔까 걱정은 있었지만 부족하면 어떠리 한국 멤버들이 좀 굶어도 상관없으랴 생각했는데 오병이어의 역사와 같이 모두 배부르게 먹고도 부족하지 않았다. 점심을 먹는 사이 사모님께서는 25인승 두 대를 대형버스 두 대로 순발력 있게 교체해두시고 차안에서 나누어 먹을 과일이며 물까지 준비해주셨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차에 탑승하여 출발인원을 확인하니 모두 81명이었다. 50명을 예상하고 예산편성이며 기타 예약들을 준비했는데 예상을 훨씬 넘는 인원이었다. 특히 평소 교회에 참여하지 않던 친구들도 함께 초대하여 데려온 모양이었다. 아뭏튼 교회에 이런 기회로 방문해 말씀을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일 것이다. 출발하는 멤버들의 얼굴에는 서울 도심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 도심관광 코스는 덕수궁관람, 남산타워, 63빌딩, 그리고 저녁 식사 순서로 진행되는 것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희년교회 멤버들 모두에게는 매우 기대되는 것 같았다. 사실 멤버들이 서울 도심 중앙을 자신감 있게 활보하는 일은 내심 쉽지 않은 일이며, 한국에 와서 살면서 한국에 대한 국부적인 경험은 했지만 한국의 이해를 돕는 경험은 없었다는 것을 정작 이들과 함께 도심관광을 나서면서 깨닫게 된 것이다.

출발 전 전체 일정 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기도를 드리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며 첫 관광장소인 덕수궁에 도착했다. 마침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이 거의 끝나고 있던 차라 많은 사람들이 군집해있었고 외국인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오늘만은 그들도 초록 눈의 외국인들과 동등한 안내를 받으며 고궁관광객으로 입장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했다. 수궁 내에서 한 시간의 여유를 주고 관광할 것이며 한 시간 후에 입구 사진 촬영한 장소로 다시 모이라고 공지하였다. 필리핀에도 궁궐은 있을 것 같은데 고궁 안에서 멤버들은 연신 덕수궁 건축물을 배경으로 삼사오오 모여 사진을 찍었다. 마치 소풍 나온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즐거워하면서...그들을 멀찌기 바라보며 앞으로 그들의 웃는 모습을 더 많이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예정된 시간이 지나 약속한 장소에 가보니 어쩐 일인지 한명의 멤버들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미 차에 모두 타고 다음 장소로 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남산을 가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80명이 넘는 멤버들이 도심 중앙에 모여 있다 검문이라고 받게 되면 잡혀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드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러한 그들의 상황을 미리 민감하게 배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 장소는 남산이었다. 멤버들에게 남산은 더 유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먼저 서울 시가지 전체 전망을 한번에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항상 마음 깊이 자리한 낯선 땅에서의 낯선 이방인의 모습을 잠깐은 잊은 듯이 수많은 인파들 속에 파묻혀 즐거워하였다. 역시 한 시간의 소요시간을 공지하였지만 덕수궁과 다르게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모두 차량으로 돌아온 것은 보면 아마도 덕수궁보다 서울이란 공간을 탐색하고 즐기기에 시간이 더 필요하였던 것 같다. 모두 차량에 탑승한 것을 확인하고 차량은 남산의 허리인 순환도로를 굽이굽이 돌아 여의도 63빌딩에 당도하였다. 63빌딩에서는 63 수족관을 관광하고 푸드코트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예상보다 필리핀이 사면이 바다로 둘려싸여 있어서 그런지 수족관에서의 투어는 50분 코스를 예상했으나 30분이 안되어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사태가 연출되었다. 다이버 쑈도 보지되지 않은 상황에서..사전 답사 때에 미리 보고자 했었는데 관계자들이 보여주지 않아 못 본 것이 불찰이었다. 10년 전에는 수족관이 매우 커 보이고 볼 것도 많은 듯 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공간도 좁고 50여분을 소요하기에는 너무 동선도 짧고 볼 거리도 많지 않았다. 금번 멤버들의 추석연관 행사를 위해 지원해준 희년선교회를 비롯한 신우교회 등등의 후원금 중 가장 비중이 크고 공들인 코스였는데 기대에 못 미쳐 매우 아쉬웠다. 어쨌든 수족관에서 나와 저녁 식사 시간을 하게 됨으로 하루 서울 도심관광을 모두 마치고 기념촬영을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 돌아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경쾌함이 느껴졌다. 필리핀에 계신 하나님은 그들이 있는 이곳에도 계시다. 무소부재하신 하나님은 하늘과 땅 모든 만물 가운데 편만하시다. 오늘 투어에 함께한 그들이 서울의 한 켠을 경험하면서 그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다.

비록 담임목사님께서는 부재중이셨지만 교회의 지체로서 한 몸을 이루는 우리들은 기도로서 서로 연락되고 있었다. 우리가 비록 이곳에서 주일 공동예배를 드리고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 남산 꼭대기에서 서울 전경을 바라보는 동안에라도 우리 모두는 목사님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었고, 목사님께서도 지구 한 켠 필리핀 사역지에서 자원으로 의료사역에 동참한 팀과 함께 의료봉사를 하면서도 우리의 작은 움직임 하나하나를 위해 기도하셨던 것이다. 항상 그렇지만 우리는 기도 없이는 아무 일도 이룰 수 없음을 안다. 본래 에덴동산에서 전적으로 타락한 우리는 한 시()의 하나님 그분의 은혜와 통치가 없다면 그릇된 길로 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희년 공동체를 주목하시고 사랑하시고 우리가 공동체 안에서 품은 선한 일들을 그분의 선하신 계획하심에 따라 이뤄 가심을 믿는다. 그 과정 중에 우리는 오늘 작은 서울 한 자락을 밟고 돌아온 느낌이다, 비록 짧은 단 하루의 투어였지만 하나님의 그 긴 계획과 인도하심 안에 오늘 하루가 있어 더욱 감사하다. “하나님~감사해요



기도제목

가리봉
1. 믿음이 연약한 성도를 위해(테스, 제알, 레아, 요엘, 알렌, 알빈, 조이, 빌마, 말루)
2. 애미 자매의 완만한 결혼생활이 될 수있도록 (애미자매는 한국사람과 결혼해서 살고있음)
3. 아르넬 형제의 손가락 수술을 잘 할 수 있도록 (1114일 예정)
4. 성경교사들의 성령 충만으로 성도들을 잘 인도할 수 있도록 (박경화, 김순철, 허신, 김현경, 루이, 배진영, 장승필)
5. 1118일에 있을 감사절 연합예배를 잘 준비하고, 이 예배를 통해 주님께 감사하며, 주변에 있는 친구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는 동기가 될 수 있도록
6. 배진영선교사의 오빠 되시는 배태균 형제가 오랫동안 기관지 확장증으로 인하여 건강이 매우 약화되었는데, 하루속히 쾌차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할 수 있도록

마석 공동체
1. 믿음이 연약해 주일 예배를 출석 못하는 성도를 위해 (미리암. 알빈, 디바인, 다윗, 아가, 롤빙, 알버트)
2. 매주 목요성경공부에 많은 성도들이 참여해 신앙의 성숙을 위해
3. 주일예배를 위해 반주자가 필요한데, 속히 수급될 수 있도록
4. 주일오후 한글교실을 운영하기를 원하는데, 한글교사가 수급이 못되어 진행을 할 수 없습니다. 하루속히 한글교사가 수급되어 성도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도록
5. 116일 필리핀에서 드려질 필코희년망고농장 개원식 예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1. 안산 푸른교회에 권형록목사과 남선교회원들이 916일에 마석공동체를 방문해 주셔서주일 오후 예배를 함께 드리고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 장승필 선교사는 918일부터 26일까지 필리핀을 다녀왔습니다. 사랑의 정형외과에 원장님으로 계시는 국희균 원장님과 그 병원 의료봉사 팀들과 함께 의료봉사와 망고농장 묘목하고 돌아왔습니다.

3. 마석. 가리봉 공동체는 923일 연합예배를 드리고 친구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 했습니다. 장소는 경북궁, 남산타워, 그리고 63빌딩 수족관을 들러보았고, 참석인원은 모두 80명이었습니다. 섬기신 집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4 두란노교회에 전상일 목사님과 집사님들이 107일 마석교회를 방문해서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치와 과일 그리고 떡을 준비해 주셔서 풍성한 식탁으로 교제를 했습니다.

5. 장승필 선교사는 1011일에 후원교회인 남서울 평촌교회에서 진행하는 국내사역자들을 위한 초청의 밤을 참석했습니다. 바울선교회에서 준비하신 풍성한 식탁과 함께 재미있는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6. 가리봉, 마석 공동체는 1015일 주일 오전 희년의료공제회에서 주선해 주셔서 이주 노동자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7. 116일 필코희년망고농장 개원예배를 필리핀에서 경기중노회 주관으로 드릴 예정입니다. 문석건 목사(경기중노회 회장) 권형록 목사(경기중노회 서기) 이경환 목사( 희년망고농장 운영위원장) 강경민 목사( 희년선교회 부대표) 안범준 장로(일산은혜), 손성학 집사(산울교회 선교위원장) 이헌용선교사( 희년선교회) 등 참석하십니다.


9월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남서울 평촌(20), 신광(5), 신우(10), 산울(10), 나들목 사랑의교회 영등포가정(15), 분당소망(10), 할렐루야 젊은 가정부(10), 하나로(5), 새희망(7), 산성(5), 동성(5), 사랑의교회412(5), 푸른(5), 태양사(10), 일산은혜(20), 새과천(5), 두란노(10). 삼리주애(3)

개인
김주혁(3), 배진영(10), 허신.김현경(42). 손혜은(50) 하나님영광(175). 한순식(3)

필코희년망고농장를 위한 후원
경기중노회(200), 최창명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