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주님이 주신 선물들 [2007. 5-6]

희년선교회 2024. 6. 20. 16:43

 

주님이 주신 선물들

장승필 목사

 

하나님께서 5월과 6월 사이에 우리 희년국제선교교회에게 많은 선물을 주셨습니다. 이 많은 선물들을 이야기로 묶어 여러분들에게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봄을 맞이하여 공동체 식구들과 함께 소풍 다녀온 이야기, 오랫동안 숙원사업이었던 망고농장 부지를 계약한 이야기, 그리고 오랜 친구가 한국을 떠난 아름다운 이야기 등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 5월의 나들이

긴 겨울을 지나 계절의 여왕인 5월을 맞이하여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불광동 기독수양관으로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간밤에 내린 비로 하늘은 유난히 파랬고 날씨는 신선해 야유회로 지내기 너무나 좋은 주일이었습니다. 찬양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리고, 각 공동체에서 준비한 음식과 삼겹살 파티로 맛있게 식탁을 나눴습니다. 야외에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나눔이 더 없는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여서 루이 전도사님이 진행하는 리크리에이션에 참여 했습니다. 루이 전도사님은 공동체 식구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그는 평소에 조용하고 겸손해서 공동체 식구들에게 신임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유머와 재치가 풍부해서 레크리에이션 잘 인도를 하십니다. 모두들 루이 전도사님이 인도하는 레크리에이션에 푹 빠져서 재미있고 즐거운 주일 오후를 보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을 끝내고 보물찾기 시간을 마련했는데, 모두들 신나게 보물을 찾고 뛰는 모습이 마치 어린아이와 같아 보였습니다.
친구들 중에서 두개 이상 보물을 찾은 사람들은 한개도 못 찾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보물을 나누게 했습니다. 두개 이상 보물을 찾은 사람들은 보물을 찾지 못한 사람에게 보물을 나누워주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아습니다. 또한 허신 집사님께서 손수 자비(own expenses)를 드려 보물찾기 선물을 준비하셔서 더욱더 풍성한 시간이 되었고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보낸 시간 덕분에 삶의 활력소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야유회를 위해서 차량으로 지원해 주신 신우교회 교우들과 야유회 장소를 저렴하게 제공해 주셨던 기독수양관장님에게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 이야기: 희년망고농장을 위한 운영회 발족

그동안 우리 공동체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도움을 주신 분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희년망고농장을 위한 운영회 발족을 위한 예배드렸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망고 농장을 위한 초대 운영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운영회의 목적과 의미는 필리핀에 있는 희년망고농장을 후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또한 운영회는 희년 망고 농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Moral Supporter 역할과 함께 기도와 물질로 후원을 하게 될 것이며, 일년에 한번 정기 총회를 통해 망고 농장의 회계 및 감사에 관한 보고를 듣고 Monitoring을 하게 될 것입니다. 초대 운영회 회장으로는 이경환 목사님(성림교회)께서 초대 운영회장으로 추대되어 섬기게 되셨으며, 허신 집사님(희년국제선교교회)께서 사무처장으로 함께 섬기게 되었습니다. 희년망고운영위원회원들은 모두 14명으로 구성되었고 , 목회자들과 평신도 회원이며 앞으로 계속해서 관심있는 분들에게 문을 활짝 열어놓고 함께 참여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망고농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지혜와 기도로 동역하는 운영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이야기: 망고농장 부지 매입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와 동역자들의 수고와 인내로 말미암아 망고 농장 부지를 매입하게 되었습니다. 20051월부터 망고농장의 대한 꿈을 꾸게 되었고, 같은 해 12월부터 희년공동체 식구(가리봉, 마석)들이 중심으로 모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실하신 형제 자매들과 몇몇 한국교회 및 해외교포 교회들에게 망고농장의 목적과 의미를 전달해 모금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목표액 중 망고 농장 부지 매입을 위한 모금액(3.500만원)이 채워져 2007522일에 1만평의 농토를 구입했습니다.

망고농장이 구입되기 전까지 모든 과정들을 생각하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아니면 도저히 감당하기가 어려웠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망고농장 사업 준비와 모금의 모든 과정들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와 신실한 동역자들이 함께 기도하고 일구어진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 가장 중요하고 쉬운 단계를 통과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바른 운영과 의미있게 사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때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지혜와 준비된 사람을 보내 주실 것을 믿고 확신합니다. 지나온 시간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졌기에 앞으로 다가올 내일에 대해서도 걱정 근심 전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만큼 사역할 계획하고 실행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에 두고 채워지고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과 확신으로 망고농장이 운영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제 망고 농장을 시작하면서 이런 간절한 기대함이 있습니다. 희년망고농장을 통해 필리핀의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알게 되고, 축복의 통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축복의 통로를 통해 자유가 선포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며, 마른 땅에 생수가 쏟아져 나오며, 가난한 자가 부함을 경험하고, 병든자가 치유가 되는 역사가 꽃피우기를 기도합니다. 망고 한그루 한그루에서 맺는 열매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워지기를 소망하며, 척박한 필리핀 땅에 새로운 복음의 역사가 시작될 것을 기대하며 가슴이 벅차옵니다.

2007116일에 희년망고농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필리핀 농장에서 감사예배와 헌납식을 드릴 예정입니다. 땅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시며 관리인만이 존재함을 알리고선포하는 날을 갖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주인 의식을 갖고 운영할 것을 격려하고 서로를 위해 축복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역 대표(시장, 구의원, 경찰간부), 지역교회 목사님들, 선교사님들, 귀국자 친구(Ex-Korean)들 그리고 망고농장 사업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분들을 모셔서 우리들의 사역을 알리고, 함께 동역의 기회를 만들려고 합니다. 혹시 이때 시간이 되시는 분들을 위해 필리핀으로 여러분들을 초청하기를 원합니다. 이 행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희년 망고농장이 건강하게 잘 성장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희년망고농장을 구 입할 수 있도록 간섭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네 번째 이야기 : 긴 여정을 끝내며....

1991년 수잔 자매는 부푼 꿈을 안고 가족들의 생계와 자녀들의 학비를 벌기 위해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그녀가 처음으로 한국에 도착해서 생활을 시작한 곳은 서울 가리봉이었습니다. 그녀는 몇몇 친구들과 함께 가리봉에 있는 작은 쪽방에서 봉제공장으로 한국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가리봉에서 봉제사 보조를 1여년 종사하다가 친구들이 성수동으로 직장을 옮기는 관계로 그곳에서 터를 잡고(1993) 공장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컴퓨터 자수하는 공장에 다니게 되었고,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컴퓨터 자수 기술자로 노동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컴퓨터 자수 기술자로 일을 했기 때문에 다른 자매들 보다 임금이 높았고, 매월 130만원씩 임금을 받았습니다.

수잔 자매를 처음 만난 때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입니다. 그녀를 만났을 때의 그녀의 신앙상태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녀의 한국생활 모범적이지 못했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가끔 주일 오전 교회 출석하는 정도였고 성격이 말수가 별로 없고 조용한 성격으로 소극적인 자매입니다. 2000년 미등록자들을 위한 사면 기간에 잠시 휴가를 내서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로 온 나라가 온통 시끄러울 때 수잔 자매에게 영적인 삶의 변화가 찾아 왔습니다. 구원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게 되면서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영적 회심을 통해 점차적으로 믿음을 갖게 되었고,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생활을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고, 주님에게 물질로 헌신하기 시작했습니다. 매달 월급을 구별해서 십일조로 주님께 바치며, 주님의 말씀을 깊이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다녔던 공장이 성수동에서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교회생활하기가 다소 불편했지만 상관하지 않고, 매주 토요일과 주일 가리봉으로 성경공부와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매주일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고 신령한 복을 받고, 기쁨을 누리며 살게 되었습니다. 수잔 자매는 고백하기를 나는 이제야 복음의 비밀을 알고 깨달아 누리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복음의 비밀이란 내가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게 여기는 것들을 주님께 바칠 때 얻어지는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가 한국에서의 긴 생활을 끝내고 마지막 고별주일 예배를 함께 드리면서, 그녀는 많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다. 그녀의 눈물의 의미를 공감하면서, 저의 마음은 아비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아비의 심정으로 떠나는 그녀를 위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대가 이 흐르고 있는 눈물은 더 이상의 슬픔과 고통의 눈물이 아니고, 주님을 영접하고 복음의 비밀을 아는 자의 기쁨에 넘치는 눈물입니다. 또한 그동안 이 땅에서 이방인으로 겪어야만 했던 모든 차별의 굴레, 문화적 편견, 그리고 미등록자라는 불안전한 신분 등 모든 것들을 뛰어넘어 자유인으로 살아가기를 희망했습니다. 또한 하늘에서 신령한 복이 내려 그녀의 남은 생애에 넘쳐흐르게 해달라고 주님께 기도드렸습니다. 또한 본국으로 돌아가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위해서 기도드렸습니다.

그녀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16년의 긴 한국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길에 오르는 그녀에게 마지막 질문을 했습니다. “앞으로 본국에 돌아가면 무슨 계획이 있습니까? 하는 질문에, “저는 고향으로 돌아가면 그동안 틈틈이 모아서 땅을 사둔 곳이 있는데, 그곳에다가 작은 공장을 짓고 봉제공장을 차려 봉제 사업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봉제기술을 익히고 종사했던 터라 봉제사업이 제일 쉬울 것 같다고 합니다. 저는 그녀와 마지막으로 인사를 권하면서 항상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하고 인천공항을 빠져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많은 선물들을 주셨습니다. 이 선물들을 잘 보관하고 사용해서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삶이 되야겠습니다.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1. 513일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인원: 45, 장소: 불광동 기독수양관)
2. 장승필 선교사는 514-17일까지 합신 총회 교역자 수련회 참석했습니다. (경주)
3. 519일 망고농장을 위한 운영회 발족을 위한 예배가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초대 운영회 회장으로는 이경환 목사님과 허신 집사님께서 사무국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4. 장승필 배진영 선교사는 522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을 방문해, 망고 농장 부지를 계약했습니다.

기도제목

가리봉

1. 주일오후 성경공부에 많은 교우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2. 성경교사들이 성령충만해서 교우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장승필, 박경화, 김순철, 루이)
3. 매주 토요일 주)태양사 회사 방문 사역을 위하여 (헨리, 마르테스, 조날린, 죠이스, 죠엘)
4. 믿음이 연약한 교우들을 위해(에미, 알빈, 살리, 조나단, 주니, 미드나)
5. 예비 세례자들이 교육을 잘 받고 세례를 받을 수 있도록 (폴리노 형제, 도리스, 넬리아 자매)
6. 마리테스 자매 왼쪽 유방에 있는 양성근종 제거수술이 잘 될 수 있도록
7 희년망고농장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운영자, 관리인)
7. 주일 예배 반주자가 필요한데, 하루속히 수급될 수 있도록

마석 공동체

1. 한글교사와 반주자가 필요한데, 잘 수급될 수 있도록
2. 믿음이 연약한 교우들을 위해(알빈, 필릭스, 에릭, 미리암, 딘도)
3. 매주 목요일과 주일 오후(하이델베르크요리문답) 공부에 많은 참여가 있기를
4. 마석지역에 사는 필리핀 형제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5. 교우들을 위한 심방이 잘 진행 될 수 있도록 (6-9월까지)
6. 교회텐트 지붕에서 물이 새는데, 보수 공사를 통해 잘 수리되고, 예배에 지장이 없도록 (재정, 인력)

5월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남서울 평촌(20), 산울(10), 일산은혜(20), 태양사(10), 산성(5), 동성(5), 사랑의교회412(5), 신광(5) 새과천(25), 분당소망(10), 할렐루야 젊은 가정부(10), 나들목 사랑의교회 영등포 가정(15), 밤비니교육센터 분당(5) 푸른(5), 하나로(5), 신우(10).

개인
배순영(10) 허신김현경(42), 김주혁(4), 최우진(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