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하여 더 풍성한 열매를 소원하며

새해를 맞이하여 더 풍성한 열매를 소원하며

1. 베트남 주일 예배소식

베트남인들을 초청하여 양주진리교회에서 첫 성탄 예배를 드리고 2006년 1월 1일 첫 베트남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어느덧 1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유수와 같다고 표현들을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많은 시간들을 지나온 느낌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왔지만 많은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기간이 더욱 길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든 주님의 사역자들이 늘 말씀을 전하지만 새내기 전도사가- 비록 한인 성도는 몇 분 안 되지만- 한국인 예배를 위해 새벽기도부터 수요일, 금요일, 주일 오전 오후 예배 설교를 늘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었고, 베트남 주일 예배설교, 주중 적어도 이틀은 베트남 심방을 가야하고 수요 베트남 성경공부 모임, 목요일은 샘물교회 조목사님께서 베트남 성도들에게 가르쳐주시는 성경공부로 통역을 해야하며, 이틀간은 신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교회 관리, 집안 일, 병중인 남편 신목사를 돌봐야 하는 많은 일들 가운데 1년이 지나 왔기 때문에 그렇게 짧지만은 않은 시간들이었다고 느껴집니다.

 

지난 12월 10일은 양주진리교회에 출석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처음으로 세례식을 베풀었습니다. 송우리 베트남 예배를 인도하시는 안정호 목사님을 초청하여 디어우, 찌엔, 밍, 투하 4명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간혹 공장의 특근으로 주일날 나오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주 빠지지 않고 주일예배에 참석하고 주중에도 하루나 이틀정도 모여서 성경공부를 하는 형제자매들입니다.

주일날에도 디어우, 투하, 번이 몇 년 전 세례 받은 찡, 따오 부부와 같이 베트남 교회 일을 도와서 일찍 와서 요리를 준비하고 베트남 사역을 돕고 있습니다. 몇 달 전 영광교회 김광내 전도사가 차량 봉사로 수고해 주시는 이후로 따오 형제는 베트남 형제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서 데리고 옵니다.

저희 교회는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 들어와야 하고 도심지가 아닌 공장과 논밭이 있는 시골인지라 다소 교통이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올해는 세례 받은 형제자매들에게 교회 섬기는 직분을 주어서 교회 봉사하는 일을 돕도록 할 계획입니다. 얼마 전부터 찌엔은 찬양 시작 전에 성경 통독 순서를 맡아서 진행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헌금하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하여 회계를 맡겨서 베트남 교회를 돌보는 일들을 하게 하고, 기타를 칠 줄 아는 “밍”은 찡, 투하와 함께 찬양 인도팀으로 봉사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교회에 나오는 친구들을 권면하여 2007년도 초에도 세례공부를 3-4개월에 걸쳐 꾸준히 가르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 계시는 떰목사님께서 2007년 1월경에 베트남에 가셔서 몇 달 동안 각 가정 교회를 순회하시면서 말씀을 가르치시고, 4월경에는 한국에 오시기로 하셔서 그 때 베트남 친구들에게 영적 양식을 더욱 풍성히 먹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한국에서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베트남 형제자매들의 믿음이 자라고 이곳에 있는 동안 성령의 감동하심과 인도하시는 은혜를 체험하고 강건해져야 귀국해서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아직 믿지 않는 부모님 형제자매들로부터 오는 핍박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그분들을 권면하여 예수 믿도록 인도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친구들이 되어서 베트남에 돌아가서는 이들을 통해 각 교회가 세워지기를 소망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2. 성탄절

성탄절 한 달 전부터 성탄 메시지를 담은 초대장을 베트남 친구들 기숙사를 다니면서 찡 따오 부부와 함께 전하고 성탄절 예배에 참석하도록 권면했습니다.
보통 때는 4시 30분경 차량 운행을 시작하여 6시부터 시작하는데 이날은 특별 순서로 2시 30분부터 차량 운행을 하여 평소보다 일찍 순서를 시작했습니다. 35명 친구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멀리 있는 친구들도 참석을 했습니다. 지난번 파주에서 경미한 교통사고로 2주간 입원했던 피 자매를 도와준 일이 있는데 별안간 전화가 와서 성탄절 때 저희 교회에 오겠다고 연락이 왔고, 직장이 금촌인 타잉도 집이 멀어 간혹 오는 데 이날은 참석을 하여 반가웠습니다. 직장을 옮겨 부천으로 간 닷, 후원, 흥도왔습니다. 성탄절의 깊은 의미는 잘 몰라도 여하튼 이 친구들에게도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절이 특별한 날이라는 인식이 있어 많은 친구들이 참석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예배를 통해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 하나님을 떠난 죄인 된 우리 인간의 상태, 왜 예수님이 우리에게 필요한지 말씀을 전하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는 뷔페로 맛있는 식사를 나누고 자그마한 선물을 전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성경목록 암송 등을 해서 잘하는 친구들에게는 선물을 주는 레크리에이션 시간, 선물교환 시간 등을 통해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11시가 넘어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차량운행을 하고 돌아온 시간은 자정을 넘어 1시가 다 되어서였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 친구들을 잘 돌봐서 꾸준히 교회로 나오도록 권면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바울은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고전 3:6,7)

똑같이 말씀을 전해도 믿음이 자라는 사람,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따로 구별되이 하나님께서 보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지는 것을 늘 깨닫습니다. 이러한 귀한 영혼을 보내주시는 하나님께 다만 감사할 뿐입니다.

그토록 찾아가서 또 권면해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 친구들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며 하나님의 때가 되면 저들의 마음도 열어주셔서 아버지 앞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할 뿐입니다. 특히 베트남에 있을 때 천주교회를 다녀서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고, 행실이 변화되지 않고 몇 번 교회에 나오고는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더 안타깝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들도 마음과 귀를 열어 주셔서 아버지 앞으로 나아오도록 더욱 기도해야 할 줄 압니다.

 

3. 은혜의 집, 새번역 성경 출판을 위해

베트남 H지역에 마약 중독자들을 위해 지어진 자그마한 은혜의 집에 8명이 모여 H전도사님이 그곳에서 말씀을 전하시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1월 초에는 떰목사님께서 가셔서 말씀으로 이들을 양육하는 일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들의 믿음이 자라고 삶이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라며 이분들의 삶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이지만 정기적인 후원을 하려고 합니다. 사랑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새번역 성경을 현지에서 출판 보급하는 일은 정부 종교성의 승인을 얻어(5,000권) 출판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재정이 준비되는 대로 2007년도 상반기에 출판, 보급할 예정입니다. 사잉 목사님께서 더 많은 권수(50,000권정도)를 출판하기 위해 다시 정부 종교성에 서류를 올렸습니다. 허락이 되어지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각 교회와 성도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져서 복음을 전하는 이 일에 더욱 많은 열매와 기쁨이 우리 모든 분들 가운데 안겨지기를 기대합니다.

 

4.가정소식

신목사의 병이 점점 진행이 되면서 몸이 점점 더 굳어져 갑니다. 식사는 잘 드시지만 이제는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몇 발자국 떼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사랑과 긍휼의 마음을 허락하시고 고통과 괴로움 속에 힘들어하는 영혼들을 바라보며 같이 가슴 아파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을 이루기 위한 온 가족의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러한 힘든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일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목사의 병을 통한 고난이 있기전에 나의 모습은 “하나님! 하나님이 시키시는 일 모든 것 다 할테니까요 이것 만은 못해요” 그러나 지금은 신목사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별별 것을 다 훈련시키셨는데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는 무슨 일이면 못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제 앞에 있어도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저를 사용하시겠다고 하시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겠습니다” 하고 순종하는 마음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탄절때는 성탄절예배를 마치고 군대에 간 큰아들 면회를 갔습니다. 군생활이 다소 힘들지만 규칙적인 생활과 훈련 속에서 얼굴은 살이찌고 건강해 보였습니다. 준비해간 음식을 가족과 함께 나누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신목사가 일했던 아세아연합신학대학 M.Div(신대원 신학과) 시험을 12월 18일 치게되었습니다. 신목사를 돌봐야하는 일 때문에 형편상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합격이 되어 올3월 부터는 학교에 가야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부족한 저를 하나님의 선한 일을 하기에 합당한 자로 만드시기 위해 밑바닥까지 가게하시더니 하나님이 빚으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들을 하게 하시는구나하는 생각이듭니다. 부족한 자가 하나님 맡기신 일들을 겸손한 마음으로 잘 감당하여 충성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주진리교회 베트남 공동체를 위한 기도제목

1. 양주 진리교회 베트남 공동체의 영적, 양적, 부흥 성장을 위해
2. 주중 성경공부 모임과 기도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 점점 참석하는 인원이 늘어가도록3. 베트남 형제 자매들 가운데 인도자가 세워져서 각 지역에 소그룹 모임이 세워지고 점점 활성화되도록.
• 찡. 따오 부부, 번, 투하, 디어우, 찌엔, 밍, 빙, 따오, 마익, 테, 띵... 형제 자매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매일 말씀 묵상 훈련을 통해 삶이 변화되도록
4. 베트남 성경 출판 보급에 성도와 각 교회가 후원 할 수 있도록
후원계좌: 우체국 103861-02-192842예금주 : 조병돈
(한 구좌: 2,000원, 5,000원, 10,000원,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신약성경 1권당 1,500원정도임)
5. 마약 중독자 은혜의 집을 통해 영혼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 받도록, 그곳에서 일하시는 사역자가 사랑과 성령충만으로 일할 수 있도록
(후원계좌: 우체국 103861-02-192856예금주 :조병돈
은혜의 집 건립기금 및 생활자금 지원 한 구좌: 2,000원, 5,000원, 10,000원 자유롭게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