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
국내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 사역을 감당하고 있거나 감당해 나가야 할 사역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자세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께서 무리를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방황하는 저들을 불쌍히 여기신 것처럼 하나님을 알지 못하며 인생의 참 목적을 알지 못하고 진정한 하나님 안에서의 평안과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영혼들을 바라보면서 불쌍히 여기는 긍휼과 사랑의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없이 우리가 전도만을 위한 선교를 한다면 나 또한 바리새인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하신 말씀을 깊이 묵상해 봅니다. 내가 주님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주님 없이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저들에게 어떻게 해야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만나게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몸부림과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야 할 줄 압니다.
그런데 원래 우리에게는 사랑과 긍휼의 마음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어주셔야만 하는 주님의 성품이고 은혜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기도를 통해서 성령 하나님과 만날 때 저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이러한 긍휼과 사랑의 은사가 더 풍성이 임하기를 기도하면서 사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십여 년 전 처음 구로공단에서 선교를 시작할 때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하라.... ”(마 28:19,20)
이 말씀을 부여잡고 오직 내가 해야 할 사명은 전도라고 생각하고 연약함 속에서도 열심히 외국인 기숙사를 방문하여 전도했던 지난 날을 기억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한 사람이라도 더 전도해서 복음을 전하고 천국백성 만드는 것이 하나님께서 땅끝까지 복음 전하라고 하신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고 충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속을 썩이는 친구들이 있고, 교회를 열심히 나오는가 싶더니 어느 날부터 세상 일이 더 중요해서 교회와 점점 멀어지는 형제들, 몸이 아파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힘써 도와주었더니 병이 회복되고 나서 더 이상 도움이 필요 없으면 교회를 나오지 않는 사람들… 가지각색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마침내 꾸준히 교회에 나오는 하나님의 택한 “되찾은 양”들이 있기에 열심히 해야한다고 나를 채찔 했습니다. 예전에 이들을 만날 때 저의 마음은 사랑과 긍휼의 마음보다는 “사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고통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여 밝은 빛이 비취는 터널의 출구를 향해 나가는 저의 마음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 말씀의 의미를 심령으로 비로소 깨닫게 되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 어두운 세상에 예수님을 보내주신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사명이 아닌 것입니다. 사랑이 있었기에 힘든 십자가라 할지라도 예수님은 지실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제가 저 형제 자매들을 만나러 갈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오직 “사랑”입니다. “하나님!! 저에게 이 하나님의 사랑을 부어주셔서 저 영혼들을 살리게 하옵소서”라고 하나님께 절규할 뿐입니다. 아침마다 주님께 부르짖는 이유는 하나님의 마음을 심령으로 깨닫기 위해서 입니다. 이것이 바로 저의 힘이요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인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그 말씀이 생명이 되어 주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간직해야 할 것은 우리 속에 거짓이 없는 진실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일을 게을리하게 되면 진실한 마음이 없이 일상적인 일과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사역을 위한 사역을 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자신을 느낍니다. 이럴 때 하나님은 때로 사역현장을 흔드십니다. 그래서 깨닫게 하십니다. 저는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이기 때문에 내 안에 보배 되신 예수님의 감동하시는 역사가 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순종이 되어집니다.
심방 갈 때 저 영혼들을 살려야 되겠다는 주님의 마음을 품고 갈 수 있도록 늘 기도하며, 생명의 말씀이 능력이 되어 저 영혼들을 살릴 수 있도록 주님의 은혜가 내 속에 늘 머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목사를 통해서 깨닫게 하신 것은 주님의 마음, 목자의 마음을 가지고 양들을 찾고 돌보게 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 은혜가 늘 지속될 수 있도록 저 자신을 관리하여 더 큰 은혜가 임하도록 성장해 나가야 할 줄 압니다.
2. 구정수련회
송우리 베트남 교회와 양주진리 베트남 교회 연합으로 저희 교회에서 1박 2일 수련회를 가지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베트남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서 한달 전부터 수련회 준비를 위해 서로 의논하고 일을 분담하며 기도로 준비케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수련회 첫날 송우리 베트남 교회를 담임하고 계신 안정호 목사님의 개회예배로 시작하여 찬양, 설교, 성경 통독, 묵상 나눔의 시간, 간증, 식사, 교제의 시간 등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34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설교는 안정호 목사, 채하경 전도사, 예수님을 믿은 지 3~5년된 베트남 성도 두사람과 더불어 담당을 했습니다. 식사 때는 베트남 구정음식 바잉쯩(찹쌀, 녹두,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과 베트남 음식을 자매들이 미리 준비하여 풍성히 나누었습니다.믿음이 있는 베트남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헌금도 하여 부족함이 없이 모든 재정이 채워졌습니다. 따오, 찡, 번, 디어우 형제 자매들은 수련회 때 부를 찬양집을 만들고, 교회 대청소, 단장을 하기 위해 며칠 동안 저녁시간에 교회에 와서 늦은 시간까지 많은 수고를 했습니다. 송우리 베트남 교회 성도들 중에서 충성된 일꾼인 딩, 튀, 프엉…도 많은 수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수련회를 마친 첫 주 더 많은 성도들이 나오리라 기대했는데 이 핑계 저 핑계로 친구 만나러 가고 오히려 평소보다 더 적게 출석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여쭤봤습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사역을 해야 하겠습니까?
3월부터 ACTS 신대원에 다니기 시작하면 주중 3일을 학교에 다녀야 하니까 공부에 매진을 하고 심방을 1주일에 한번만 가기로 해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을 통해서 깨닫게 하신 것은 찡, 따오 부부를 제외하고 제일 오래된 성도라고 해봤자 예수 믿은 지 1년 밖에 안되었는데 말씀에 뿌리가 없으므로 사탄이 여러 환경을 통해서 가라지를 뿌려 놓으면 다 흩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믿음이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 앞에서 제가 할 의무는 최선을 다해 자라도록 물을 주는 것입니다.
제가 심방가고 전도하는 일에 게으르면 같이 심방가는 베트남 성도들도 똑같이 게을러지는 것을 봅니다. 어떻게 하든지 열심히 양식을 공급하는 일을 게을리하면 안되겠다고 하는 결심을 다시 갖게 되었습니다. 저의 마음에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을 빼앗아가는 것이 사단의 계략입니다. 사역을 더 잘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데, 공부한다고 사역을 게을리 하면 이것 또한 하나님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을 채찍질해 봅니다. 또한 예배시간, 찬양, 설교를 진행하는데 진실과 간절함이 없이 습관을 따라 행하는 것은 없는지 부족한 것을 깨닫고 다시 점검하여 베트남인 예배 사역자들이 성령으로 사역하도록 하나님이 저희들을 붙잡아 주시도록 더욱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3. 비전
베트남 뿐 아니라 국내에 들어와 있는 60만이 넘는 외국인 근로자 선교에 대한 비전입니다. 황금어장을 하나님이 열어주셨는데 근로자 선교에 동참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너무나 소수에 불과합니다.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한국인 전도와 동일하게 많은 일꾼들이 세워져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각 나라별 선교모임이 세워지고 뜨겁게 기도하며 현장에 나가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베트남만 담당하고 있지만 기도할 때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은 하나님의 때가 되면 각 나라별 사역자들이 모여지고 훈련 되어져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수많은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소원을 주십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하나님이 주시는 “바라는 것”이 실체가 되어 현실이 되기까지 하나님이 주신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그릇을 넓혀 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선은 베트남 성도들을 전도현장에서 전도하는 사역자로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주중에 찡, 따오 부부와 함께 심방을 다녔는데 동생인 채운경 집사도 주중 한번씩 저녁 시간을 내어 차량봉사를 해 주면서 같이 심방을 가기 시작했고, 세례 받은 디어우도 같이 심방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부터 전도현장에서 전도하는 제자로 훈련을 하여 베트남으로 귀국 할때는 제자로 파송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디어우는 한국에 온 지 1년이 지났는데, 1년 동안 매주 교회에 나오는 성도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잠시 귀국해 가족과 연로하신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고 올 수 있도록 한달 전도 휴가를 일하는 공장에서의 허락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교회에 나오는 띠엔도 하나님께서 은혜를 많이 주십니다. 구정수련회 찬양시간에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성령의 감동하심이 그에게 임하여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 약속하신 말씀이 성취되기를 소망하며 많은 한국인 사역자와 베트남 사역자가 세워져서 한국 전역에 곳곳마다 외국인 근로자 선교를 위한 예배 처소가 세워지고 베트남 형제 자매들이 귀국 후 많은 교회를 세워나가는 비전을 가져봅니다.
4. 가정소식
신목사님을 오랫동안 돌보아왔지만 요양원에 보내겠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었습니다. 힘들어도 끝까지 돌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늘 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11월 말에 동두천에 있는 안흥교회에 스리랑카 근로자들을 위해 의료선교를 나가시는 선교팀을 통해서 그 교회 원로목사님께서 처음 설립하신 신망애 노인 요양원을 알게 되었고, 안흥교회 김원용 목사님과 요양원 원장님께서 기꺼이 도움을 주셔서 그곳에 12월 30일 모시고 가게 되었습니다. 헤어지는 마음에 가슴이 아팠지만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이 있다는 생각에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기에 1주일에 두 번씩 가서 휠체어를 태워드리고 전자침을 놔 드리고 옵니다. 그곳에서 신목사를 잘 돌봐 주시고 있습니다만 이제는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침대에만 누워 있는 상태입니다. 신목사를 생각할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마음이 아픕니다. 사도행전 3장의 사건과 같이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나사렛 예수이름으로 걸으라” 고 했을 때 벌떡 일어나 뛰기도 하고 걷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한 성전 미문의 앉은뱅이처럼 하나님께서 이런 기적을 베풀어 주실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신목사를 바라보며 오직 유일한 소망이신 주님을 의지합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 저는 신목사를 휠체어에 태우고 몇 번 올라온 기도원에 이번에는 자유로운 몸으로 혼자 올라와서 요양원에 누워있는 신목사를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이 기도원을 내려가면 이제 또다시 더 이상 악화되기 전에 하나님께 매달려 보자는 생각입니다.
구정 수련회 때 열흘간 휴가 나온 큰 아들 재호와 같이 아빠가 계신 요양원을 방문했습니다. 8개월 만에 더 여위어지고 걷지도 못하는 아빠를 바라보는 재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생각에 요양원에 간 후 한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제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으로 소망 가운데 하나님 주신 소명을 간직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 어린 자녀들의 마음에는 말못하는 아픈 상처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아픔 때문에 좌절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 앞에 더욱 크게 쓰임 받는 귀한 일꾼들이 되기를 늘 기도드립니다. 저희 가족들은 연약하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 속에 보배되신 예수님을 의지하며 힘있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양주진리교회 베트남 공동체 기도제목
1. 성령충만한 베트남교회,기도에 힘쓰는 교회가 되도록
2. 베트남 주일예배가 날로 성장, 부흥 되게 하소서
3. 베트남 민족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할 100명의 베트남 제자가 세워지게 하소서
4. 한국인 사역자가 세워져서 한국 곳곳에 베트남 예배처소가 세워지게 하소서
5. 주중 성경공부 모임과 기도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 점점 참석하는 인원이 늘어가도록
6. 베트남 형제 자매들 가운데 인도자가 세워져서 각 지역에 소그룹 모임이 세워지고 점점 활성화되도록.
• 세례교인-찡. 따오 부부, 번, 투하, 디어우, 찌엔, 밍,
성도-따오, 마익, 또아이, 띵, 떰, 테, 타잉... 형제 자매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매일 말씀 묵상 훈련을 통해 삶이 변화되도록
7. 마약 중독자 은혜의 집을 통해 영혼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 받도록. 그곳에서 일하시는 사역자가 사랑과 성령충만으로 일할 수 있도록
8. 베트남 현지에 새번역 신약성경이 속히 출판, 보급될 수 있도록(50,000권)
9. 치유기도- 신치용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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