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안은 순백의 신부주 선 미 선교사영화 ‘왕의 남자’의 인기가 높군요. 어찌하다 두 번이나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꽃미남인 여자 역 광대와 그를 챙기고 광대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남자 역 광대에게 관심이 많이 갔지만 점점 마음에 지워지지 않는 것은 연산군의 상처받은 모습이었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사약을 마시고 쓰러지는 그 장면을 보고 달려가 “안 돼”라고 하며 울 때 그의 마음은 상처 받은 어린 아이로 돌아가 있었던 것이지요.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왕을 그렇게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은 바로 해결되지 않은 마음의 상처에서 온 것이라는 것을 보았습니다. 연산군이 어머니의 사랑으로부터 격리되어 받은 상처처럼 곧 우리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되어 입은 상처를 죄라고 표현하지요. 연산군이 광대의 psy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