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5. 7)
더욱 복음전파와 가르침에 힘쓸 때입니다
이헌용
이번 희년 소식지에는 “헤어짐”, “귀향”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그만큼 본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형제들이 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산업연수생이 아닌, E-9 비자를 받은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은 금년 8월 16일을 마지막으로, 년초부터 순차적으로 비자가 만료되어 한국을 떠나고 있습니다.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을 것 같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이렇게 많이 떠나는 것을 보며 깊이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들은 정말 ‘나그네’라는 사실입니다. 잠시 우리 곁에 왔다가 정부 시책이 바뀌거나 그들이 원할 때면 언제라도 떠나가는 ‘손님’입니다.
더 늦기 전에
하나님이 잠시 만나게 해주시는 외국인 나그네들에게 ‘기쁜 소식’을 더욱 전해야겠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단 한번이라도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듣고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갇혀 있던 2년의 기간 중에도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예수님에 관한 것을 가르쳤습니다.(행28:30) 바울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우리는 우리를 찾아온 손님들이 떠나기 전에, 더욱 찾아다니며 복음을 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약점을 기회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외국인 손님들! 이것이 외국인 노동자 교회가 한국에 굳건히 뿌리 내리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우리는 이 약점을 기회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마치 바울의 셋집을 방문하였던 사람들처럼, 끊임없이 한국에 들어오고 나가는 외국인 손님들을 주의 이름으로 영접하며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며 가르치는 일을 계속해야겠습니다! 이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치기 쉬운 사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일하지 않도록 주님을 더욱 의지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더욱 복음을 전하고 가르침에 힘써야 할 때입니다.
(200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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