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용
2025년 새해 들어 1월 한달 동안에만 공사장에서 22명이 사망했다는 고용노동부의 발표가 있다. 이 추세로 간다면 금년에 건설 현장에서만 250 ~ 300 여명이 낙상 등의 사고로 사망할 수 있다고 어렵지 않게 계산할 수 있다. 그 뿐이랴? 불구가 되거나 부상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고공에서 생명이 낙엽처럼 떨어지고 있다 !
내 잘못이 아니라고 안위하기도 민망하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집, 이 상가건물, 이 공장을 지을 때 누군가가 추락하여 생명을 잃었거나 불구가 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까지 생각하니 편히 잠을 이룰 수 없다.
1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 또 다른 사망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이 방학 기간을 이용해 석재 공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했다는 끔찍한 소식이 들려왔다. 수년전 이란인 친구가 동일하게 석재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사망한 아픔이 다시 살아난다. 이란인 친구와 우즈벡 유학생의 피묻은 돌은 어느 신축 건물에 박혀 그 원통함에 하늘 향해 소리지르고 있을 것이다. (2025. 2. 6)
(연합뉴스: 원주 석재 공장서 외국인 근로자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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