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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 (이만열)

6월20일은 세계난민의 날이다. 난민의 날은 본래 아프리카단결기구(OAU)가 1975년부터 아프리카 난민의 날로 정하여 기념해 오던 것인데, 국제난민기구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이 그 설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2001년부터 세계 난민의 날로 기념하기로 했다. 세계난민의 날을 맞아 자신이 태어난 조국으로부터 온갖 박해와 차별을 받아 타향에서 정처없는 나그네가 되어 구차스럽게 생활하는 이들을 돌아보게 된다.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 제1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난민은 한마디로 박해와 공포 때문에 자기 조국에서 다른 나라로 피난, 되돌아갈 수 없는 처지의 사람들을 말한다. 현재 세계에는 1000만 내지 3000만 명의 난민이 있다. 한국에도 2007년 5월 말 현재 미얀마, 우간다, 콩고, 코트디부아르, ..

韓·네팔 잇는 아름다운 가교 (이만열)

얼준 둥겔, 그는 한국에 와서 9년간 체재하다가 조국으로 돌아간 네팔 청년이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돈을 벌어보자는 코리안 드림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돈벌이에 실패하고 한국을 떠나야 했다. 돈만 가지고 따진다면 그는 한국에서 마이너스 인생을 살았다. 그럼에도 그를 이 칼럼의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것은 귀국 후 우리와 맺은 관계가 한국과 네팔을 잇는 아름다운 가교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야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만은 인권탄압을 받고 있다는 식의 일방적인 편견을 불식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외국인 근로자들을 통해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의 한 사례로 될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은 TV를 보는 전 세계에 경기의 화려함 못지않게 한국의 모습을 일신시켰다. 한번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

‘희년’의 이상과 과제, 그리고 사역정신 (이만열 )

외국인 근로자를 향한 을 실현하려고 노력해 온 지도 13년이 지났다. 한국을 찾은 나그네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한국인의 정을 전하면서 그들이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한편 ‘희년(禧年)’정신을 그들 속에 이루도록 하자는 것이 소박한 꿈이었다. 굳이 ‘희년’이라 이름한 것은 성경에 나오는 희년법과 희년정신을 오늘의 시점에서 실천하자는 것이었다. 희년정신은 간단하게 말하면 ‘자유와 자립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그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제적 기반을 주셨다. 그런데 백성들 중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종이나 사회적 무능력자로 전락되었던 자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존엄성과 경제적 토대를 상실하게 되..

한국 교회의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선교적 과제 (이만열)

(월간 1996년 1월호) 예장 고신 총회에서 특수선교위원회가 조직(94년)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점점 산업화 고도화 되어가는 사회 속에서 소외된 곳을 찾아 돌아 본다는 것이 기독교의 근본 정신과 일치되기 때문이다. 늦은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그래도 기쁜 일이다. 특수선교의 활동이 시작됐다는 것은 교단이 안정되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성장'에만 온 힘을 다 기울이는 불안한 모습이 아닌 것이다. 특수선교위원회 안에 4개 분과(장애인 분과, 교도소 분과, 자활근로대·윤락여성 분과, 외국인노동자·가출 청소년·운전자·병원 분과)가 설치 되어 있으며, 이미 100명의 실명자에게 개안 수술의 기회와 50대의 휠체어를 장애인에게 제공한 바 있다고 한다.신상현 목사(서울중앙교회, 특수선교위원회 서기)는..

거류민과 나그네와 같은 삶 (이만열)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벧전 2: 11-12) 내가 어릴 때에 읽은 책 가운데, 존 번연이 쓴

민족해방의 교훈 (이만열)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 8:11-16) 며칠 전에 우리는 다시 8·15를 맞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