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양주진리교회 (채하경)

하늘가는 밝은 길이 [2008년 1월]

희년선교회 2024. 7. 16. 21:43

하늘 가는 밞은 길이 

 

 

1. 신목사를 먼저 보내고....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1:24) 지금부터 24년 전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만남의 첫 출발을 위해 청첩장에 신랑신부의 초대의 말을 쓰는 공란이 있었습니다. 기도 가운데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위에 기록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하나님께서 저희들의 삶 속에 이루기 위해 지금까지 단련시키시고 인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신목사의 병이 점점 더 심해져 갈 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내 곁에 있는 가장 사랑해야 할 한 사람도 주님이 주신 사랑으로 돌보지 못하면서 과연 누구에게 가서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주님이 주신 마음이었습니다. 신목사와 제가 가장 힘든 시간에 하나님은 사랑과 평강의 은혜를 주셨고, 비록 신목사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지만 힘든 것을 그다지 힘들다고 느끼지 않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셨습니다. 아침이 되면 제일 먼저 하는 일과 중의 하나가 누워있는 신목사를 일으켜 세워 소파 위에 앉히는 것이었습니다. 신목사는 누가 일으켜 주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습니다. 일으켜 세워 거실로 한발자국씩 떼어 힘들게 소파 위에 앉혀 놓았습니다. 주일날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베트남 예배를 마치고 거실에 들어오는 늦은 시간가지 성전에서 바로 옆에 있는 사택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할 때마다 저만 보면 빙긋이 웃곤 했습니다. 저도 같이 웃었습니다. 그것이 행복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 전 노인 요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모시고 가서 신목사를 돌보게 하고 싶은 맘은 조금도 없었습니다. ‘제가 끝까지 돌볼께요.’ 기도하는 저에게 하나님은 너가 신목사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있는 연세 많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포기하지 못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그곳에서 신목사는 누가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이 없으니 일어나지도 못하고 침대에 누워만 있어야 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제가 가서 휠체어에 태워 성전에 가서 같이 찬양하고 기도하는 1-2시간을 제외하고는 침대에 늘 누워있었습니다. 얼마동안 찬양을 부르고 있으면 점점 몸이 쇠약해져서 뼈만 앙상하게 남은 얼굴로 저를 쳐다보고 웃기도 하면서 간신히 대답을 했습니다.

마지막 1년간 헤어져 있으면서 몸은 천천히 수척해 갔고 그 기간은 신목사가 마지막 자기 십자가를 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주님 주신 평안함이 있었지만 신목사의 질병을 낫게 해주셔서 다시 건강을 회복하여 사역을 감당케 해달라고 많이도 부르짖고 절규하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20071228일 오후 3시 반 경 그곳에 머문 지 만 1년을 3일 남겨둔 채 잠시 그곳에 머물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더니 그 말씀대로 하나님은 하늘나라로 데리고 가셨습니다. 1231일 소망교회 성도의 묘에 수목장으로 장례를 치루었습니다. 2008년 새해를 하나님께서 새롭게 열어가시기 위한 계획이 있을거라는 소망을 가지며 현재의 슬픔을 믿음으로 이겨 나가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7년간의 병상 생활이 주님의 사랑을 이 땅 위에 조금이라도 전하기 위해서 우리 부부를 만들어가기 위한 훈련 기간이었다면 마지막 1년은 그 요양원에서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 병상에 누워 계신 분들, 장애우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사랑으로 섬겨야 되는지를 우리 안에 심어주시기 위한 훈련기간 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인생의 마지막 종착역에 보내지는 그곳에 한평생 예수님을 몰랐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을 주시기까지 그 영혼들을 포기하지 못한다고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깨닫게 하기 위한 기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에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옆에 있는 강도에게 말씀하신 주님의 그 놀라운 사랑! 한평생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살아 왔다 할지라도 포도원에 마지막에 들어간 일꾼들에게도 먼저 들어온 자와 마찬가지로 동일한 품삯을 주시면서 똑같이 영생을 주시기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지금까지 미련한 자에게 이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려고 한 사람은 침상에서, 한 사람은 곁에서 돌보게 하시면서 고난의 길을 걸어가게 하셨습니다.

이제 신목사는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자기 십자가의 몫을 다 감당하고 주님께서는 하늘 나라로 데리고 가셨지만, 이제 이 땅위에 남아있는 저와 가족들은 주님의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있는 길로 가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돌보라고 하시는 불쌍한 자를 보내주시면 주님의 때 인 줄 알고 섬기는 일을 시작 하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신목사룰 통해서 저희들에게 남긴 뜻은 베트남 한 나라의 선교를 통해 열방을 가슴에 품게 한 것이었고, 또한 이 땅에 가장 연약하고 소외당하고 외로운 자들을 어떻게 마음과 힘을 다해 사랑으로 섬기고 돌봐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신목사는 주님의 도구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어 저와 가족들의 마음에 그 사랑을 심어 주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돌보는 은혜의 집 애양원에 주님이 돌보셔야할 영혼을 보내시옵소서! 부족하지만 주님의 손과 발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다니엘 12:3) 이제 남아 있는 우리들이 할 일은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것입니다. 주님 이제 잠시의 눈물을 거두고 다시 일어나기 원합니다. 힘을 주옵소서!


2. 각 나라 선교를 위한 언어 훈련원의 비전

 


신목사가 숨을 거두기 일주일 전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증상이 호전이 되어 잘 못 먹던 밥도 먹고 옆에서 누가 말을 하면 예 라고 자주 대답도 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조금씩 회복을 시키시겠지 기대를 했습니다. 그때 저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베트남 선교 언어 훈련원을 위한 팜플렛을 작성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100만이 되는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한 알의 작은 밀알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뿐이었습니다.

저들은 한국에 와서 근로자로 생활을 하고 결혼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섬기는 우상 종교의 여파가 우리들의 눈 앞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저들에게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만이 우리가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니겠습니까?
신목사의 장례식을 치루기 위해 상주가 되어 문상객을 맞이하는 중인데 전화가 왔습니다. 권사님 한 분이 베트남인 올케와 남동생의 일로 고민 중에 전화를 했습니다. 지난달에 이런 전화를 세 통이나 받았습니다. 그때마다 베트남 성경과 찬송가, 간단한 복음 메시지를 보내 드리지만 이것으로는 그 가정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없고, 행복을 가져다 줄 수도 없습니다. 먼저 예수 믿는 우리들이 사랑으로 저들을 품고 인내로 기다려야 합니다. 저들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언어를 배울 수는 없겠습니까? 더듬거리면서라도 예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저들에게 전하기 위해 내가 몸부림치는 수고의 과정을 경험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주님의 사랑을 경험한 우리는 조금이라도 먼저 준비된 사역자들을 통해 각 나라별 언어를 배우고 가르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자라나는 어린 청소년으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 언어를 배우기 위한 열풍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사역자들과 함께 각 나라별 세계 선교 언어 훈련원을 세우기를 원합니다. 이곳에서 언어를 배운 분들이 본 교회에 가서 또 다른 분들을 가르쳐서 모든 교회가 국내에서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많은 참여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저들에게 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딘다면 하나님께서는 기뻐하시며 우리를 도우실 것입니다.


3. 마약 중독자 은혜의 집

1231일 캐나다에서 떰 목사님이 베트남 성도들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한 달 정도 머무시면서 저녁시간마다 제자 훈련 모임을 가지고 주위의 믿지 않는 베트남 친구들에게도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2년 전에 하이퐁 지역에 마약 중독자의 집으로 은혜의 집을 세웠는데 지금은 타이빙 지역과 하노이 지역에도 은혜의 집을 세워 수십명의 성도들이 마약을 끊고 그곳에서 같이 찬양, 예배, 말씀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마약 중독자들이 많습니다. 오직 복음만이 이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공동체 생활을 하는 가운데에 이들이 마약을 끊고 새로운 삶으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습니다. 1년에 2번씩 떰목사님은 베트남에 가셔서 복음을 전하시고 성도들을 양육하러 가시는데 몇 년 전 마약 중독자들이 마약을 복용하고 나서 아무렇게나 몸을 방치하며 잠을 자고 거처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때에 저들을 불쌍히 여기는 성령님의 감동하심이 있은 후, 저들을 돌보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도 같이 협력하며 이 일을 지속적으로 돕고 있습니다.


양주진리교회 소식

1. “애양원을 위한 기도 : 오직 저희들은 주님의 동역자일 뿐입니다. 주님이 이 일을 시작하시면 순종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노인 장애우를 돌볼 동역자를 세워 주소서.
노인, 장애우를 편안하게 섬길 수 있는 아름다운 집을 주소서.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돌봐야 할 영혼을 보내주소서.
양육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과 양식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소서.

2. 성탄절 예배와 의료검진 : 성탄절에 하나로 의료재단에서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 의료검진을 실시해 주셨습니다. 베트남, 우즈벡, 스리랑카, 필리핀 사람들도 와서 검진을 받고 성탄절 예배에 동참했습니다. 산울교회 양주 베트남 목장 성도들이 오셔서 같이 동참하고 찬양 인도를 해 주셨습니다.

3. 베트남 제자 훈련 : 20071228일부터 2008210- 캐나다에서 베트남 떰 목사님께서 오셔서 한달 동안 주중 5일간 제자훈련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훈련생(11:찡 따오 부부, 응아, 디어우, 찌엔, , 미엔, 이언, , 마잌, 따오)들이 제자의 사명을 감당하고 그들의 가족이 복음화 되도록

4. 구정 수련회 : 26-7일 이틀간 저희 교회와 송우리 베트남 교회 연합으로 구정 수련회를 개최합니다(강사 : 응오 타잉 떰 목사). 성령충만한 수련회가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양주진리교회 베트남 공동체 기도제목

1. 성령충만한 교회(한국 성도와 베트남 성도), 기도에 힘쓰는 교회가 되도록. 사역자들에게 세계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주소서(말씀 묵상 기도 2시간 이상)
2. 31일 컨퍼런스 : 이주노동자 선교사역에 관심과 사명이 있는 사역자들의 모임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동참할 수 있도록 (장소, 시간 추후 공지)
3. 211- 220: 베트남 선교 탐방 - 베트남 성도 가정 방문 및 가정교회와 훈련학교, 마약 중독자 은혜의 집 탐방(채하경 전도사, 김영훈 집사, 떰 목사)을 통해 베트남 성도의 가정이 복음화 되고 베트남 선교 사역이 더욱 확장되도록
4. 베트남 선교 언어 훈련원 : 3월 말경부터 개원할 훈련원에 많은 분들이 훈련을 받음으로 국내 베트남 선교의 부흥이 일어나도록
5. 베트남 사역자들과 협력하여 베트남 제자 훈련원이 세워지도록
6. 의료선교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많은 외국인들과 만나는 복음의 접촉점이 되고, 우선 한달에 한번, 앞으로 더 자주 할 수 있도록
7. 동역할 합당한 사역자를 보내어 주옵소서 - 이주 노동자( 외국인) 선교 사역에 부르심이 있는 자
8. 베트남 민족 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할 100명의 베트남 제자가 세워지게 하소서
9. 주중 성경공부 모임과 기도회에 하나님의 은혜가 넘쳐 점점 참석하는 인원이 늘어가도록
10. 베트남 형제 자매들 가운데 인도자가 세워져서 각 지역에 소그룹 모임(목장)이 세워지고 영적 부흥이 이루어지도록
11. 채 하경 선교사 가정의 성령 충만(재호 군복무중, 재욱 고2)
12. 사역자가 세워져서 다른 나라 외국인 예배도 열려지도록(우즈벡, 중국, 태국 등)
13. 긍휼을 힘입어야 할 자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돌보는 집 애양원이 설립되게 하소서
14. 훈련받은 사역자를 통해서 곳곳에 외국인 예배처소가 세워지게 하소서

 


2008. 1. 14.

채하경 재호 재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