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39

사랑의 보따리를 풀며 [2005. 11-12]

[2005년 11-12월] 사랑의 보따리를 풀며장승필 목사 11월 21일 밤 8시경에 인천을 떠나 합신 동문 목사님들과 함께 필리핀 아끼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때는 같은 날 밤 12시경이었습니다. 자동차, 찌프니(마을 버스) 등에서 뿜어져 나온 매연과 열대지방의 고유한 무더운 날씨가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중 나온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서로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정기적으로 필리핀을 방문한 탓인지 이곳은 마치 그리운 가족들과 부모님들이 살고 계시는 집과 같은 포근함, 그리고 고향 친구들을 만나러 온 마음에 설레는 마음으로 이들을 다시 만났습니다.함께 동행했던 목사님들과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필리핀을 방문했기 때문에 이경환 목사님과 권형록 목사님은 박용대 목사님 댁으로 떠..

때를 따라 돕는 손길들 [2005. 9-10]

[2005년 9-10월]때를 따라 돕는 손길들 장승필 목사   매년 추석 때면 푸른 숲과 계곡이 있는 산으로 혹은 가까운 바닷가로 추석 여행을 보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친구들은 올 추석에도 예년과 같이 산이나 바닷가에서 추석 휴가를 보낼 것을 기대 했었습니다. 이러한 친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가능성을 놓고 계획을 세워봤지만 올해 추석 휴가는 너무 짧아 예년과 같이 산이나 바닷가로 가서 여행하는 것이 다소 무리라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아쉽지만 내년에 아름답고 추억이 될 만한 곳을 기약하고 올해는 서울 근교에 있는 조용한 기도원으로 가서 말씀과 쉼이 있는 수련회를 하기로 했습니다.올 추석 수련회 장소를 놓고 기도하며 기다리던 중에 서서문교회(통합)에서 장소문제를 놓고 ..

하나님이 원하시는 코리안 드림 [2005. 7-8]

[2005. 7-8] 하나님이 원하시는 코리안 드림 장승필 목사  정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강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올들어 급감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국내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2003년 대대적인 합법화 조치 이후 2년만에 다시 5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지난 7월 24일 노동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는 35만 5,000명으로 지난해 말 42만1,000명에 비해 반년새 6만6,000명이나 줄었습니다. 2001년말 32만9,000명이었던 외국인노동자 숫자는 2002년 36,만2,000명, 2003년 38만8,000명으로 해마다 늘어오다 올 들어 급속히 줄었습니다. 이는 올 6월까지 단속에 적발되거나 자발적..

하나님의 간섭하심 [2005. 5-6]

[2005년 5-6월]하나님의 간섭하심장승필목사하나님께서 저희 공동체를 사랑하시고 간섭하심을 친구들의 삶을 통해 반추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여러 형태의 말씀을 통해 많은 기적들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때 그 때마다 공동체 식구들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올 2월초쯤 허버트 형제(나이제리안)는 하나님의 기적의 은혜를 깊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허버트의 치유 경험은 공동체 식구들에게 하나님 능력의 역사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단의 공격으로 인하여 귀신에게 붙잡혀 (demon possess)고통스러워 했습니다. 허버트는 “모두가 자기를 죽이려고 덤벼들었고, 목을 졸라대었으며 자신은 마치 독약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어서몸 전체 부분에 충격을..

헤어짐에 익숙해지는 목회 [2005. 3-4]

[2005. 3-4]헤어짐에 익숙해지는 목회 장 승 필 목사 4월, 부활절이 돌아오면 필리핀 마석교회 공동체가 교회창립의 해를 기념하는 부활의 축제와 교회창립축제를 함께 벌이는 것은, 2000년 4월 부활절에 마석 공동체가 주님이 인정하시는 교회 공동체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의미를 새삼스럽게 다시 되새기는 것은, 지구상의 큰 영적 사건인 주님의 죽음으로부터의 부활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주님의 죽음을 보는 듯한 마석의 광야 한 모퉁이에(마석 성생가구단지) 필리핀 마석 교회 공동체가 세워졌기 때문입니다.그런 이유로 올해의 부활절 기념축제의 내용은, 부활하신 주님의 위대성이었습니다. 또한 필리핀 마석 공동체 교인들 생애 전체의 복음적인 삶의 시작이었던 것이 축제의 내용이었습니다. 5..

열매를 바라시며... [2005. 1-2]

[2005년 1-2월]열매를 바라시며... 장승필 목사“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에 있느니라 주께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너희는 열매 없는 어두움의 일에 참예하지 말고 도리어 책망하라”(엡 5:9-11).내가 예전에는 하나님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우겨 싸움을 했고 내 의를 위해 내 이름을 위해 수고와 봉사를 했지만 이제는 주님의 은혜로 주 안에 속한 빛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의 열매를 추구하며 주님께서 주신 기쁨들을 이웃과 더불어 나누며 이 세상을 넉넉하게 살아갑니다.2005년도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공동체를 다시 겸비하게 하셨고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지난..

민초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2004. 11-12]

[2004년 11-12월]민초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 장승필 목사인생은 참으로 어렵고 힘듭니다. 이전에도 어려웠고,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제가 만난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어렵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자기 문제를 가장 크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습니다.힘든 인생을 우리의 힘과 지혜로 바꿀 수 없습니다. 인생을 우리의 노력으로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인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산이 여전히 산인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인생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인생을 변화시키려고 몸부림치기보다는 우리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우리를..

마시 자매

살롬!!희년국제선교교회에서 필리핀 공동체를 섬기고 있는 장승필 목사입니다.Marcy 자매를 위한 기도를 부탁하려고 합니다.그녀는 마석, 성생공단에서 일하다가 지병인 만성신부전증으로 현재 강남병원에 입원하여 복막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신장을 이식하기전에는 평생 복막투석으로 생활해야 합니다.다음주에 퇴원해서 필리핀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그곳에서도 지속적인 투석으로 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투석할 때 소요되는 병원비가 마련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또한 그 자매가 믿음 잃지 않고 소망 가운데 주님만 바라 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추석수련회를 다녀와서....[2004. 9-10]

[2004년 9-10월]추석수련회를 다녀와서.... 장승필 목사매년 수련회 때가 되면 장소문제에 신경을 쓰게 됩니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여름부터 수련회 장소를 섭외하기 시작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주님께서 저희 공동체를 위해 아름다운 장소를 예비하셨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이번 수련회는 특별한 곳으로 가기를 희망해서 평상시에 가기 힘든 곳인 설악산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영락교회에서 운영하는 설악산 수양관 사용을 허락해 주셔서 그곳으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님과 함께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마음과 몸에 쉼을 얻었습니다.첫째 날 (9월 26일)주일 오전, 서울에서 출발하여 마석 공동체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마석 친구들과 함께 주일 예배를 드..

주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2004. 7-8]

[2004. 7-8] 주님께서 승리하셨습니다  장승필 목사마누엘 형제를 배웅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지난 며칠 동안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던 아름다운 일들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마누엘 형제를 만난 것은 지금부터 5년 전 경기도 마석에서였습니다. 그 당시 마누엘 형제는 한국에 갓 입국해서 가족들이 그립다고 울먹이며 몹시 힘든 표정을 지었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마누엘 형제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결국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고 말았습니다.유난히 더운 주일 오후, 이날도 마석에 텐트는 사우나를 방불케 할 정도로 더웠습니다. 주일 예배가 끝나자마자 마누엘(52) 형제는 저에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가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