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2대 황호상 2011~) 22

2023년 가을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2023년 가을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황호상 세상에서의 크기가 아니라 주님의 크심 안에서 추석 수련회를 앞두고 이웃들을 초청하고 사전에 접수를 하여 38명의 성인들과 5명의 아이들, 저희 한국인 가족까지 하면 거의 50명에 달하는 분들이 모여 모든 것에 풍성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많은 참석자로 인해 식사와 간식 준비가 고생이었지만 교우들이 기쁨으로 준비하였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따로 선물과 게임으로 섬기기도 했습니다. 매년 설날수련회는 기존 멤버들을 중심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성격이라면 추석수련회는 이웃들을 초청하여 복음을 다채로운 주제로 전합니다. 이번에는 “위대함 이상의 더 나은 삶”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복음과 복음의 합당한 삶을 다루었습니다. 이번 묵상에서 나누었지만 ‘사이즈(크기)’로 행복과 성공을..

작고 조용한 삶으로의 야망 (2023년 가을)

2023년 가을 묵상 황호상 작고 조용한 삶으로의 야망  세상은 ‘크기’로 우리의 가치를 정의하려고 하지만, 결국 크기로 행복과 성공을 정의하는 세상과 우리 자신도 우주 전체와 역사 전체에 비하면 너무나 작다는 것을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를 촬영하여 실제로 입증했다. 그의 유명한 글 “창백한 푸른 점”(우주에서 내려다 본 지구가 한 개의 점이라는 의미)에서 그는 말한다. “저 점(지구)을 다시 보세요. 여기 있습니다. 그게 우리의 집이에요. 그게 우리에요.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 당신이 들어본 모든 사람, 존재했던 모든 인간이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데올로기, 경제 교리들, 모든 영웅과 겁쟁이,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농민..

주님의 통제 안으로 들어가는 자기통제의 상실 (2023년 여름)

2023년 여름 묵상  주님의 통제 안으로 들어가는 자기통제의 상실 다른 누구보다 사역자인 나 자신이 절실하고, 깨어진 마음은 좀처럼 아물지 않아 줄줄 새고 있는 구멍들을 메울 수 없어, 그저 말씀과 기도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채 그 흐르는 물에 적셔져 있고 싶을 뿐이었다.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보다는 그저 어찌할 바를 모르기에 기도했다. 그렇게 새벽에 홀로 기도하며 교우들과의 아침묵상은 계속되었다.  그래서 달라진 것이 있나? 달라진 게 있다면 이상하게도 불편한(?) 문제들이 불쑥 혹은 계속 찾아오고 있는 거다. 적어도 내가 떠안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되진 않더라도 문제들에 함몰되고 싶지는 않은 것이 당연지사이고, 대부분 원하는 것은 물 위에 배가 뜨는 것이지, 배 안에 물이 차오르는 것이 아니다. ..

2023년 여름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인력’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따뜻한 봄을 지나 이제 더운 여름이 시작되었는데도 올 봄부터 저희 교회당이 위치한 마석가구공단은 쌀쌀한 기운이 가시지 않습니다. 법부무가 미등록 외국인 감축 5개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올 초부터 대규모 합동단속이 시작되었고, 단속이 시작되면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 중에서도 끝에 내몰린 추방된 자들의 공간인 마석 일대가 타겟이 되는 것은 늘 정해진 수순입니다. 근래에 우리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던 록실 자매도 연행되어 강제추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해 식탁에 올라오는 농어장의 먹거리들은 한국인들이 할 수 없는 고된 노동을 대체한 대다수의 미등록 외국인 인력으로부터 공급된다는 것은 기정사실이고, 이제 한국의 경제활동인구를 위해 외국..

2022년 마석 희년국제선교교회 사역보고 (황호상 목사)

2003년 5월부터 이주노동자들과 공동체로 함께 살면서 나그네 선교에 첫 발을 딛고, 이듬해 노동자의 날 5월 1일에 이나연 사모와 함께 가정을 이루어 2010년까지 네팔, 미얀마 노동자들과 함께 하였다. 이후 2010년 11월에 고 장승필 목사님의 후임으로 필리핀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된 희국제선교교회의 담임으로 가리봉과 마석의 공동체를 섬기게 되었다. 현재는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종착지처럼 찾아오는 마석가구공단에서 성경에 신실한 교회를 함께 가르치고 배움으로써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기쁘게 감당하고 있다. 이나연 사모 사이에 사춘기인 14살 딸 겸비와 나그네와 장애인들을 사랑하는 거룩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있는 9살 된 아들 유위가 있다. 1. 소개 ‘막다른 길’ : 희년국제선교교회가 위치한 ..

희년국제선교교회 소식 (2022.1)

황호상 목사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작년에 고도.카렌.케온나(아기) 가정에 이어서 오랜 시간 세례공부를 해온 조조.말린.지원(아기)이 가정이 이번에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들이 신앙에 대해서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신생아로 태어났던 지원이가 호흡곤란으로 중환자실에 있는 동안 생명을 살려주셨던 부인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었습니다. 주말까지 일을 할 때가 많고, 영어가 원활하지 않은 조조형제를 위해서 말린자매가 중간에 통역을 하면서 하고, 지원이를 봐줄 사람을 매번 찾으면서 하느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마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빠. 엄마 세례식 때는 목사의 발밑으로 와서 발을 간지럽히고, 유아세례식 때는 물을 무서워하느라 울며 목사의 손을 거부하며 실랑이(?)를 했던 지원이로 인해 조금 ..

신학을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자비 (황호상 2021년 9월)

2021년 9월, 선교묵상신학을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자비 희년국제선교교회  황호상 목사  주일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거룩하심, 불변하심, 영원하심, 무한하심 등등)을 계속 배워가고 있다. 세상은 전쟁과 온갖 소문으로 난리인데 이러한 때에 조금은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닌 가 할 수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난의 때에야말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절실하다는 것을 성경과 역사가 가르쳐준다. 작년에 로마서 강해를 시작하면서 로마서의 역사적 배경을 살피던 중에 서신을 받은 로마교회 성도들이 고난에 처했다는 사실이 새로이 다가왔다. 로마서는 흔히 기독교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우 신학적인 책으로 여겨지지만 그러한 ‘신학’(신학이 원천적으로 ‘하나님을 배우는 지식’이기에)이 고난 속에서 고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