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하나님이 원하시는 코리안 드림 [2005. 7-8]

희년선교회 2024. 6. 19. 22:54

[2005. 7-8]

 

하나님이 원하시는 코리안 드림

 

장승필 목사

 

 

정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 강화와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올들어 급감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국내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은 2003년 대대적인 합법화 조치 이후 2년만에 다시 50%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지난 724일 노동부와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는 355,000명으로 지난해 말 421,000명에 비해 반년새 66,000명이나 줄었습니다. 2001년말 329,000명이었던 외국인노동자 숫자는 200236,2,000, 2003388,000명으로 해마다 늘어오다 올 들어 급속히 줄었습니다. 이는 올 6월까지 단속에 적발되거나 자발적으로 한국을 떠난 노동자가 9만명에 달한 반면 올들어 입국자는 3만명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관계기관 합동단속 및 외국인 자진신고귀국프로그램 등으로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 17,000명보다 5,2배 늘어난 928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을 떠났습니다. 불법체류자 가운데 23,432명이 단속에 적발됐으며, 35.884명은 자진 출국했습니다. 또 귀국시한 만료이전에 스스로 출국한 외국인 노동자는 3752명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출국한 반면 입국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고용허가제로 6월까지 한국에 들어온 입국자는 2678명으로 당국의 예상치 4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회를 통해 들어온 산업연수생은 상반기 9,3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한편 외국인 불법체류자는 지난해말 188,000명에서 올 상반기 196,500명으로 8,500명이 늘어났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불법체류자 비중은 55%, 2003년말 36%, 지난해말 45% 등 지속적으로 상승했습니다. 법무부는 올해 말까지 불법체류자를 16만명으로 줄인다는 목표지만 7.8월 두달 동안 체류기간이 마감되는 외국인만 2만명에 달해 당분간 불법체류자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통계를 통해 보았듯이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상황은 15여년전과 현재와 별로 진전된 것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고용허가제를 제정한 것이 기업가, 정부, 외국인 노동자, 모두 서로 win -win 하고자 원했지만 일부에서는 오히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족쇄가 되어 인권(임금체불)을 더 제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섬기고 있는 공동체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존에 있던 멤버들이 속속히 귀국하면서 공동체의 분위기가 다소 격감되었고 멤버들 자신들도 신분적인 문제와 임금체불로 인해 상당히 침체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남은 자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아직 있고 하나님의 꿈이 있기에 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여기 14년간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진정한 코리안 꿈을 실현하고 돌아간 형제의 삶을 간단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199112, 준 형제는 아내(빌마)와 함께 가족들을 등에 지고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삶은 문화적 충격과 함께 낯설은 한국 사람들 틈 속에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가 한국에 입국해 제일 먼저 배운 것은 욕설과 함께 편견의식으로 취급받았던 차별대우였습니다. 이러한 문화충격으로 인해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는 것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부터 주일까지 친구들과 때로는 혼자서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장시간노동, 편견, 그리고 차별대우 등은 나름대로 시간이 흐르고 적응이 되어 견딜 수 있었지만 고질적인 임금체불의 문제는 자신의 체류 목적을 근본적으로 흔들어 놓았습니다. 한국에서 돈을 벌어 자식들을 교육시키려는 목적으로 입국했는데, 그 목적이 점점 멀어져 가족들에 대한 불안과 절망감으로 마음의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임금체불과 공장폐쇄로 인하여 여러 공장을 옮겨 다니며 생활을 했습니다. 서울 가리봉, 삼양동, 경기도 안양, 광주, 용인 그리고 충북 진천 등으로 이사를 다녔습니다. 불법체류자라는 신분적 불안함, 장시간 노동 그리고 고향에 두고 온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중고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9710월에 친구의 소개로 아내와 함께 희년공동체를 방문한 것이 인연이 되어 이곳에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희년공동체에서의 신앙생활과 더불어 생활이 안정되어 갔습니다.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니며 살던 떠돌이 삶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습니다.

희년공동체에서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교제하며 말씀을 듣고 성경공부를 통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년공동체에 출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저의 삶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상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 친구들과 만나서 교제하고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예수님이 더 좋으며 말씀을 듣고 성경읽는 것이 무엇보다 더 행복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의 만나 교제하는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고, 습관처럼 마셨던 술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나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거듭난 생활을 경험하고 난 후 예수님에 대해 깊이 알기를 원했습니다. 하루의 일과를끝내고 집에 돌아와서는 매일 성경을 읽었습니다. 성경을 읽으면서 자신이 죄인이고 무익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실되었던 자아, 굴절되었던 모난 성격들이 점점 온순한 성격으로 다듬어져 갔고, 주로 대접받기를 좋아했고 사랑받기를 즐겨했던 자신의 태도가 비이기적인 사람으로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공장에서 돌아와 성경을 읽다가 하나님께서 자기를 목회자로 부르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려고 했지만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하나님께서 자신을 부르신다는 것을 확신 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놓고 아내와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고 피터목사님을 찾아가서 상담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위해 어렵게 부모와 자녀들을 필리핀에 남기고 한국에 왔는데, 그것을 포기하고 목회자가 된다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나이가 50세가 넘어 중년이 되었는데, 이제 목사가 되어 목회를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도저히 맞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님, 아내, 자녀, 그리고 피터목사님께서 용기와 격려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성령님의 감동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격려로 그토록 바랐던 코리안 드림을 포기하고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필리핀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한국교회와 성경을 배우고 싶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안디옥 신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안디옥 신학교에서 처음으로 기숙하면서 공부를 하며 성경을 배웠기 때문에 매 시간마다 너무나 흥분되었고 감사의 눈물을 많이 흘렸습니다. 신학교에서의 생활은 하나님의 은혜의 시간이었고 훌륭한 교수 목사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과 매일 드리는 경건회 시간, 새벽기도회 등으로 영적인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감격과 감사와 기쁨으로 2년 반 만에 성경대학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공부하면서 하나님께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공부하는 동안 피터목사님께서 희년국제선교교회에 전도사로 임명해 주셔서 가리봉과 마석 공동체에서 설교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봉사를 했습니다.

88, 14년의 긴 한국생활의 마침표를 찍고, 자녀가 있는 필리핀으로 귀국했습니다. 14년 전 필리핀 땅을 떠나 낯설고 험난한 한국생활을 하면서 잠시 방황했던 적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은혜로 영적인 거듭남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코리안 드림을 이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분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준 형제는 한국에 14년 동안 체류하면서 한국교회에 대하여 많은 것을 배웠고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제 마음을 각인시켜준 것은 일부 한국교회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보여준 무조건인 사랑, 나눔, 관심, 그리고 긍휼한 마음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교회 성도님들에게 감사하며, 빛 진자의 심정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희년공동체에서 섬기시는 한국 형제들은 결코 잊지 못할 분들이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함없이 오랜 세월동안 외국인 나그네들과 동거동락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분들이라고 합니다.

저와 준 형제가 8년 동안의 긴 삶의 여정을 돌이켜 보면서, 여러 가지 문제와 어려움을 겪고 고통의 긴 터널을 지났고, 지금도 여전히 어떤 형제들은 긴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고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고 승리하시고, 진정한 코리안 드림이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돈을 많이 벌어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며 사는 것도 포함되지만, 이들에게 있어 더 귀중하고 가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외국인 노동자 형제들에게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부름입니다. 이 거룩한 부름에 응답하고 응답되어 질 때 비로써 온전한 코리안 드림이 이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알아야 할 전부입니다. 우리 자신이 절실한 필요를 안고 있는 죄인이라는 것, 그러나 십자가에서 가지 몸으로 그 형벌을 감당하여 대신 죄값을 치러 준 전능한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 그가 부활하여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의롭게 해주셨다는 것, 그가 우리에게 새 생명, 새 존재, 새 출발, 새 본성을 주셨다는 것, 그의 사랑이 여러분의 마음과 존재 속에 밀려들어가 우리를 살게 하신다는 것, 이것만 알면 됩니다. 지적, 도덕적 결격사항이나 다른 모든 결격사항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선결조건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예수님이 주시는 것을 받을 수 있는 능력뿐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지각(perception)을 주십니다. 오늘 준 형제와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을 변화시킨 것처럼 우리를 변화시키시며, 평안과 기쁨을 주십니다. 사람이 꿈도 꾸지 못했던 행복을 주십니다. 영혼의 안식을 주십니다. 삶에 대한 지각을 주셔서 상황(인권, 복음)이 어려울 때에도 형통할 것을 알게 해주십니다. 만사가 좋지 않게 돌아 갈 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8:28). 말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정말 그렇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단지 하나님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환란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란은 인내를.... 이루는 줄 앎이로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5:3-4). 환란 속에서도 배우고, 앞으로 다가올 일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코리안 드림입니다. 할렐루야 주님을 찬양합니다.

 


기도제목

가리봉

1. 갈로이 형제가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 잘 치료해 주시기를 (병원비의 공급, 영적인 회복)
2. 주니 형제의 재입국을 위해
3. 준 전도사님의 신학공부, 교회개척을 위해(학교, 개척할 교회장소, 재정)
4. 917일부터 19일까지 추석 수련회를 위해 (장소, 재정)
5. 가리봉 공동체 식구들이 기도와 말씀에 집중할 수 있도록
6. 한인교인들이 성령 충만하여 지체들을 잘 섬기며, 중보기도 할 수 있도록
7. 사역자들이 성령 충만하여 지체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장승필, 장영필, 현정남)


마석
1. 레오 형제의 재입국을 위해
2. 믿음이 연약한 형제들을 위해(알빈, 제시, 아가, 미리암, 딘도)
3. 마석 공동체 리더들이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길도, 제시, 보얏, 벨리아, 아토, 주비)
4. 수요일 밤 성경공부에 많은 형제들이 참석 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교회 및 개인 :

단체 : 남서울 평촌(20), 남서울 산본(11), 일산 은혜(20) 산성(5), 신광(5), 분당소망(10), 은곡(5),하나로(5), 새희망(7), 사랑의 교회 421(5), 나들목 사랑의교회 (영등포15), 할렐루야 새가정부(15), 신우(10), 밤비니교육센터 분당점(10), 동성(5).
개인 : 배순영(10), 황태선(3), 김종철(5). 김은희(6)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