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6월]
송우리에 드디어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세워지는가 ?
이석봉 선교사
지난 주일 우리가 조용히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오전10시) 송우리에는 이슬람 국가들의 대사들이 한 명 두 명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자국 국기를 달고 경찰들의 보호를 받으며 송우리에 온 각 이슬람 국가 대사들을 비롯하여 이태원 이슬람 성원의 임원들이 모두 송우리에 모였습니다. 그 동안 모스크 건축을 위해 송우리 지역 무슬림들이 모금(목표 2억 5천)을 했는데 목표액이 거의 모금이 되어 부지를 구입하고 건축을 위해 기공식을 하기 위해 한국에 있는 이슬람 지도자들이 다 모인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이 땅에 온 무슬림 근로자들이 자기 종교의 사원을 짓기 위해 한달 월급 바치기 운동이 일어나 거액의 모금이 1년 만에 된 것입니다. (흑흑~~ 우리는 뭘 했지?)
우리 지역에 이슬람 사원 반대 한다!
조용한 시골에 시커먼 차들이 이상한 국기들을 달고 하나 둘 모여 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이국적인 모습의 이방인들, 머리에는 모두 모자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한것을 썼고, 옷은 원피스도 아닌 것이 하얀 두루마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이상한 사람들을 마을에 들일 수 없다며 이슬람 사원 건축 반대를 외치며 다툼이 일어 났습니다.
우리 마을 정서에 맞지 않으니 우리 마을에 회교 사원을 절대 지을 수 없다며, 폼잡고 테이프를 자르려고 준비를 했는데 분위기가 험악하게 돌아갔습니다. 결국 대사님들이 이곳까지 왔으니 사진만 하나 찍고 가게 해달라는 중재 안이 나왔고 일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방인들이 가고 난 후 우리는 주민 대표들과 향후 대처 방안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일을 지켜 보면서 우리가 선교지에서 경험한 일들이 남의 땅도 아닌 우리나라 우리 마을에서 반대 입장이 되어 서 있는 내 모습을 보며 씁쓸한 웃음이 나왔습니다. 이슬람 선교사들은 우리가 선교지에서 그랬듯이 절대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간구 할 것입니다. 우리 송우리는 심각한 영적 전쟁, 영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도의 손을 잡아 주십시오. 이런 시골 깡촌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지리라 꿈엔들 생각이나 했습니까? 그런데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1년 임대료 500만원이 없어 카드로 냈는데, 사실 그날나는 이슬람들 앞에 심히 부끄러웠습니다.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약 2:18)
방글라데시 현지 센터를 위한 1차 방문단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현지 센터를 위해 5명이 방글라데시 방문을 갑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내년부터 시작할 센터 사역들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앞으로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와야 하는데, 현지 센터에서 한글 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한국에 오는 사람들을 1차적으로 접촉하여 관계를 형성하고, 한국에 오게 되면 한국 각 지역 센터에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귀국한 이후에는 다시 현지 센터를 통해 귀국 이후 적응과 소자본 창업지원센터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계속적인 복음 전도와 한국에서 회심자들을 양육, 현지 교회 연결등의 사역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현지 센터는 현재 우리가 하고 있는 외국인 사역과 별개가 아니고 같은 연장선상에서 사역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우리는 현지 센터의 사역이 활발하면 한국 센터의 복음 전파는 더욱 강력한 힘을 받을 것이라 여깁니다. 사실 한국에 나와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돌아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입니다. 이번 동행자 중에 “김지철 형제”는 현지에 남아 센터 준비와 방글라데시 말을 배우게 됩니다. 김지철 형제는 지구촌교회 소속으로 현재 지구촌교회 방글라 예배를 섬기고 있고,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해서 현지 센터에 매우 적합한 형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의 세심한 기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다녀와서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힘입어 귀국이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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