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베트남 공동체 소식을 서로 나누며...
채하경 선교사
- 사역자 현황 -
새벽마다 신목사와 같이 교회에 나가 신목사의 질병을 위해,베트남 선교사역을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주여!! 신목사의 병을 고쳐 주셔서 다시금 베트남 사역을감당케 해 달라고 부르짖으며, 주위분들의 권면으로 약, 침, 생식요법 등……나름대로 좋다는 것은 다 써 보았지만 차도는 보이지 않고 병은 점점 더 깊어만 갔다. 그러면서도 신목사가 걸어다닐 수는 있기에 베트남인 심방, 병원방문, 여러 사역에 늘 같이 다녔다.
3년이 지났다. 사역을 위해 같이 뛰고 달려도 힘이 드는데 환자를 데리고 삼년동안 같이 다녔으니… 최근들어 너무 힘이들어 혼자서는 더 이상 버틸 영적인 힘이 없었다. 마침내 저희들은 사랑하시는 분들을 통해서 영적치유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을 만나게되었고 요즈음은 모든 약과 치료요법 (효과가 없었음)끊고오직 하나님께만 매달리기로 작정했다. 새벽기도 다녀온 후 가정예배를 드리고 10시만 되면 거의 매일 기도원으로 출근한다 오후 2-3시 집으로 돌아온 후밤 9시에서 11시 저녁기도를 위해 다시 기도원에 간다. 예배. 기도 치유 사역을 통해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이 병이 하나님의 기적으로 고침 받아,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만나는 베트남인들에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할 수있는 간증이 되게 해달라고 늘 기도드린다. 그동안 베트남 사역은 서울지역, 송우리, 가래비 지역을 했는데 새해부터는 영적인 재충전과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일에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드리고 베트남 사역은 가래비지역 (토요일)과 송우리지역(주일예배), 주일심방사역으로 줄이기로 했다.
-가래비 베트남 공동체 소식-
가래비 베트남 공동체가 매주 토요 예배를 드리게 된 것도 1년이 넘었다. 그중 작년 5월 세례받은 찡 ,따오 부부는 매주 빠지지 않고 예배에 참석한다. 작년 2월 베트남을 탐방했을 때 이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부모님을 만나뵈었다.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지난 여름나목사님(베트남 제자선교회 대표)께서 베트남에 가셨을 때는 현지 베트남 성도를 통해 어머님을 교회 초청잔치에 초대하여 난생처음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마음이 기뻤다고 했다.오랫동안 불교를 믿어왔던 가정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지속적으로 교회에 나오는 일은 하나님의 기적으로서만 가능한 일이다. 우상의 영들이 떠나가도록 끊임없는 중보기도가 필요하다,
찡, 따오 부부는 “빙안”(평안) 이라는 아이가 있다. 2월 말이면 첫돌을 맞는다 빙안 역시 태어난 지 한달 후부터 부모와 같이 매주 교회에 출석했다. 이제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말을 하려고 옹알옹알 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사랑스러운지 모른다.
베트남인 찌 전도사가 (현재 장신대학교 2년) 작년 여름부터 토요일 마다 와서 예배를 인도하며 설교를 하게 되었다. 베트남 형제, 자매들을 잘 훈련시켜 지금은 예배드릴 때 이분들이 사회, 성경봉독, 헌금당번, 기도순서를 맡아서 예배를 인도한다.
이번 겨울 방학 기간에 찌 전도사는 약혼한 티 전도사(acts학생)와 베트남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고 다시 한국으로 오게되었다. 귀국한날 나목사님의축복기도와 어울려 케익을 자르며 베트남 형제.자매 들이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온지 두달된 베트남 형제들(찡,반밍,꽝,수원끄엉)4명이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총신 대학원에 다니는 박현일 전도사님은 앞으로 베트남 선교사 지망생인데 찬양인도와 예배를 위해 중창을 베트남인들에게 매주 가르쳐서 예배때 마다 특송을 하도록 한다.
-송우리 베트남 공동체 소식-
요즈음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에서 결혼도 잘하고 출산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
<마이 ,타잉 이야기>
거의 매주 교회에 나오는 임신 9개월인 마이가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주일예배후 심방을 2-3군데 하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남편인 타잉 한테서 전화가 왔다. 출산 일자는 아직 한달이나 남았는데 양수가 터져서 조금씩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다니던 산부인과(개인병원)에 갔더니 의정부 성모병원을 소개해서 지금 입원해 있다는 것이다. 밤9시가 다되어 병원에 도착했다. 자연적으로 진통이 오면 자연분만이 가능한테 이틀정도 지나도 진통이 안올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조산이기 때문에 분만후 호흡기에 이상이 있을 경우 인공호흡기를 달수도 있고, 인큐베이터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역자들과 같이 아기의 건강과 진통이 속히 와서 정상분만 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한후다음날 오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의정부 성모병원은 희년협력병원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비가 상당히 많이 나올것이 분명했다. 가능하다면 협력 병원으로 옮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날 담당 주치의와 상의를 했는데 아기 인공 호흡기가 준비 되어 있는 병원이면 옮겨도 가능하다고 하셨다. 의정부 지역에는 옮길만한 큰 병원이 없어 할 수없이 청량리에 있는 성바오로 종합병원으로 옮겼다.
이틀째 되는날에도 아직 진통이 없었다. 예배를 드리고 12시경 간절한 마음으로 어둠의 권세를 물리쳐 주시고 정상분만 할 수 있도록, 진통이 오기를 위해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2시경 전화를 했더니 12시에 진통이 시작되어 12시30분에 정상분만을 했다는 것이다. 할렐루야!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병원에 가보았다. 2.8Kg 아들을 낳았다. 산모도 아기도 건강해 보였다. 지난주 한달 잔치를(한국의 백일잔치) 했다. 믿음으로 아기를 잘 키우도록 권면하고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도록 기도드렸다.
<빙, 레 이야기>
얼마전 교회를 나오다가 안 나오는 빙 형제가 그동안 결혼을 해서 부인이 임신 9개월째였다. 송우리 지역 심방을 다니다가 만나게 되었다. 주일날 아침 전화를 했더니 새벽 4시쯤에 진통이 시작되어 지금 포천 의료원에 있다는 것이다. 예배 후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다. 오후 4시경 의사 선생님께서 전화를 하셨다. 아무래도 제왕절개를 해야 겠다는 것이다. 급히 병원에 가서 주치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골반이 작아서 정상분만을 하기가 힘드니 수술을 해야 할 것을 권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본인들이 정상분만을 하겠다고 해서 10시간 이상 진통을 하며 기다렸다. 자궁문이 다 열렸는데도 아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상태로 계속 있으면 아기 머리에도 이상이 올지 모르고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어로 통역해서 자세히 상황 설명을 했더니 남편 빙이 수술할 것을 동의를 했다. 수술실에 들어간지 30분 만에 2.9Kg 예쁜 딸을 출생했다. 병실로 돌아온 산모레는 오랜 진통으로 고생을 해서인지 얼굴이 노랗고 지쳐있었다. 척추마취를 해서 머리를 들면 안된다는 것등 주의사항을 전하고 산모의 건강회복과 믿음을 위해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송우리 베트남 예배 >
송우리 포천 지역을 너무나 큰 밭이여서, 베트남 예배에 왔다가 간 사람을 너무나 많다 그러나 시간과 정성을 쏟은 것에 비해 아름다운 복음의 열매들이 풍성히 맺어지지 못했고, 굳건한 믿음의 사람들이 제대로 세워지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을 해보았다. 심방을 늘 가지만 지속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다. 우리의 열심히 기도보다 앞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영혼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구체적으로 물어보며 더욱 세밀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배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찬양사역자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같이 협력하며 사역하는 안종호 목사님께서 한달 동안 병원에 입원하셨다가 얼마전 퇴원하셨다. 건강과 영력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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