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 럼 67

평화로운 통합을 이루어내기 위해

건강은 모든 인간 활동의 기초이며 건강에 대한 접근권은 외국인 이주민의 이주 상태, 체류 비자와는 무관하게 가장 기본적인 인권으로 자리매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국인 이주민을 우리와 더불어 살아갈 이웃으로 맞이하고자 한다면, 국민과 차별없는 의료정책을 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의 기본권을 보장해 줌으로 사회 통합의 기초를 든든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1990년대 초 이들은 의료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희년선교회는 대안으로 민간 의료보험조합(희년의료공제회, 1996년)를 설립하여 협력 병원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2004년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면서 합법 체류자에 한하여 국민건강보험에 편입할 수 있도록 개방하였습니다. ..

컬 럼/이헌용 2023.08.24

로잔 운동과 외국인 이주민 선교 - 희년선교회 30년을 돌아보며

(2023. 7. 10)로잔 운동과 외국인 이주민 선교 - 희년선교회 30년을 돌아보며 이헌용   희년선교회는 세계복음주의 협의회 (WEF)의 '74 로잔 언약 및 89 마닐라 선언'에 나타난 신앙고백과 대도시 선교(URBAN MISSION) 개념에 입각한 총체적 선교 전략을 실천함으로써 공단 지역의 가난한 사람들을 복음화함에 그 설립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설립 된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사역을 되돌아 보고자 합니다.(*1) 80년대 말,  어찌어찌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은 일손이 부족한 공장 곳곳에서 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법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아서 일하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호소할 곳이 없었습니다.(*2) 근무하는 평일 몸이 아파도 병원에 ..

컬 럼/이헌용 2023.07.09

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 (1) 사망

(2023. 4)미얀마 노동자  후아이아  (1)  사망이헌용 반 랄 후아이아 씨가 4월 2일 밤 용인의 한 업체에서 야간 작업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원인불명의 사유로 쓰러져 분당 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겼으나 사망하였다.   긴급히 가족에게 그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미얀마 대사관에 연락을 취했다. 안타까운 그의 죽음에 미조 공동체 모든 멤버들이 슬픔에 잠겨 장례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조족과 같은 언어 계열인 국내 친(Chin) 공동체도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애도하고 있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의 검시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분당 서울대학병원 영안실에 있는 그는 내일 7일 아침 미조 공동체가 있는 화곡역 인근 강서장례식장으로 옮겨 조문객을 맞이할 것이다. 9일 오전 11시 발인 예배 후 서..

컬 럼/이헌용 2023.04.06

그래도 희망은 믿음의 공동체입니다 (정현구 대표)

우리는 세계와 우리 나라 경제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들으며 새해를 맞이합니다. 실제로 모든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힘들게 하는 것은 물가뿐이 아닙니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은 깊어만 가는데 장기적인 대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삶의 질을 보장해주는 직장을 못 구하기에 결혼이나 출산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할 사람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분야가 많이 있다 합니다. 작년에는 농어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외국인 유학생을 동원하자는 방안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국인이 일하려 하지 않는 직종에는 우리보다 개발이 늦은 국가의 외국인을 한시적으로 고용하자는 방안으로 시작된 ‘외국인 고용허가제’는 시행된 지 어느덧 20살 성년이 되..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외국인 26명을 포함,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모든 희생자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 평등한 지원과 재발 방지책을  촉구합니다.   외국인 26명: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 · 호주 · 노르웨이 · 오스트리아 · 베트남 · 태국 · 카자흐스탄 · 우즈베키스탄 · 스리랑카   각 1명    ■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가나다순)   ANNE GIESKE / Blesi Steve Tomas / DINH THI TUYEN / EVENSEN / GARDER KRISTINA / GONAGALA GEDARA ISMAIL MUNAWFER / GRACE RACHED / GUENEGO LIMAMOU LAYE / KIM OKSANA / KOZUCHI AN ..

컬 럼/이헌용 2022.11.03

나그네 됨

(2022. 1. 1)나그네 됨  이헌용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26)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선언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평등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의 지상 대리자, 하나님의 주권을 대행하는 자로서 세계를 돌보는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에덴 동산 하나님의 집에서 쫓겨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나그네의 삶은 인간의 실수로 시작되었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나그네 됨을 사용하셨습니다. 나그네의 삶은 자기 죄로 인해 시작되었지만 죄악된 사회로부터 구..

컬 럼/이헌용 2021.12.31

나그네 영접은 그리스도인의 임무

손봉호 (사)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명예 이사장, 희년선교회 전 이사) ‘은둔자의 나라’로 알려졌던 한국에 외국 노동자, 기술자, 유학생, 난민이 찾아오고 다문화 가정이 생겨나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다. 외국인이 전체인구의 5% 이상이면 다문화 사회라는데 한국에는 이미 거의 7%나 되고, 국민 60%가 한국은 다문화 사회란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후진국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민 가는 나라에서 이민 오는 나라로 발전한 것은 충분히 자축할만하다. 그러나 한국인 대부분은 아직도 나그네들을 제대로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아직도 외국인들을 ‘우리’의 태두리 안으로 품는 것에 어색하고,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은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다. 외국 노동자를 착취하는 악덕 기업인들이 없..

컬 럼 2021.12.19

신학을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자비 (황호상 2021년 9월)

2021년 9월, 선교묵상신학을 교정하시는 하나님의 자비 희년국제선교교회  황호상 목사  주일마다 설교를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거룩하심, 불변하심, 영원하심, 무한하심 등등)을 계속 배워가고 있다. 세상은 전쟁과 온갖 소문으로 난리인데 이러한 때에 조금은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이 아닌 가 할 수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난의 때에야말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절실하다는 것을 성경과 역사가 가르쳐준다. 작년에 로마서 강해를 시작하면서 로마서의 역사적 배경을 살피던 중에 서신을 받은 로마교회 성도들이 고난에 처했다는 사실이 새로이 다가왔다. 로마서는 흔히 기독교의 진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우 신학적인 책으로 여겨지지만 그러한 ‘신학’(신학이 원천적으로 ‘하나님을 배우는 지식’이기에)이 고난 속에서 고난..

컬 럼/황호상 2021.10.02

희년선교회가 나아갈 방향 (이만열 )

1. 희년선교회의 이념 희년 (禧年 Year of Jubilee)은 안식년이 일곱번 지난 그 다음 해에 맞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쁨의 해'이다. 희년에 대해서는 구약 레위기 25장과 27장에 잘 나타나 있다. 레위기 25 장10절은 희년 정신을 이렇게 규정하였다. 너희는 50년이 시작되는 이 해를 거룩한 해로하고 전국의 모든 거민에게 자유를 선포하여라 이 해는 너희가 희년으로 누릴 해이다. 이 해는 너희가 유산, 곧 분배받은 땅으로 돌아가는 해이며, 저마다 가족에게로 돌아가는 해이다. 희년은 자유의 해로서 종을 놓아주며, 그 동안 가난 등으로 팔았거나 전당 잡았던 토지를 돌려받는 해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해를 맞아 그들이 원래 유산받은 곳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종에서 놓임을 받아 가족에..

한국선교역사와 희년선교회 (이만열 )

한국 선교의 역사를 훑어보면, 1832년 독일 할레 대학 출신이며 네덜란드 선교회 소속인 귀츨라프(Guetzlaff) 목사는 영국 동인도 회사의 부탁으로 중국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할 계획을 가졌다. 또한 로버트 모리슨은 한문으로 번역하였던 성경을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 전달해 주었다. 1865년 6월 영국인 로버트 토마스는 1860년에 중국 상해에 선교사로 갔다. 그러나 아내가 풍토병에 걸려 사망하고 전임자와의 불화로 선교사를 사임하고 스코틀랜드 성서공회 알렉산더 윌리암의 도움으로 한국에 왔다. 백령도 지역에서 3개월간 한글을 배우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풍랑을 만나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 이듬해 (1866) 그는 제너럴 셔만호를 타고 평양에 갔다가 죽임을 당했다. 그는 한국 최초의 순교자로 인정되기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