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 럼 67

사회선교의 핵은 평화 (이문식)

‘사회선교'라고 했을 때 핵심 원리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나는 사회선교의 신학적 핵은 하나님의 통치, 즉 '샬롬(shalom)'에서 나와야 한다고 봅니다. 정의와 평화가 두 축이 되겠지요. 예전에는 이를 구현하고 실천하는 중간 공리로 민중성이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교회의 기초 공동체를 신앙공동체이자 해방공동체로 보았기에 현장 투신, 가난한 자와 소수자와의 연대 등을 바탕으로 교회는 개혁과 갱신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이 땅에 드러낸다는 구도입니다. 그것이 1970~1990년대까지 왔다고 보는데, 요즘은 사회 주변부에 놓이게 되는 것이 경제나 노동 등의 계급 혹은 계층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 소유의 여부 등으로 다양화되고 분화되는 상태인 것 같아요. 문제가 과거보다 다양화되고 분화되고 있다면 대응하..

컬 럼/이문식 2021.07.18

거류민과 나그네와 같은 삶 (이만열)

사랑하는 자들아 나그네와 행인 같은 너희를 권하노니 영혼을 거스려 싸우는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라. 너희가 이방인 중에서 행실을 선하게 가져 너희를 악행한다고 비방하는 자들로 하여금 너희 선한 일을 보고 권고하시는 날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벧전 2: 11-12) 내가 어릴 때에 읽은 책 가운데, 존 번연이 쓴

민족해방의 교훈 (이만열)

내가 오늘날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법도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고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게 되지 않도록 삼갈찌어다 네가 먹어서 배불리고 아름다운 집을 짓고 거하게 되며 또 네 우양이 번성하며 네 은금이 증식되며 네 소유가 다 풍부하게 될 때에 두렵건대 네 마음이 교만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 여호와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너를 인도하여 그 광대하고 위험한 광야 곧 불뱀과 전갈이 있고 물이 없는 간조한 땅을 지나게 하셨으며 또 너를 위하여 물을 굳은 반석에서 내셨으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신 8:11-16) 며칠 전에 우리는 다시 8·15를 맞았..

20만 외국인 노동자들은 떠나야만 하는가? (장승필)

맑게 개인 날씨, 16일 아침, 공대위 소속 단체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앞에 모였다. 당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외국인 고용허가제 법안을 통과하느냐 아니면 무산시킬 것인가?’ 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부터 공대위(외국인 이주 노동자 강제추방반대 및 연수제도 철폐 공동대책 위원회) 산하 이와 관련된 지원 단체들의 목사님들과 실무자들이 모여 국회 앞에서 농성중이며, 오늘 아침은 특별히 전국에 관련 단체들이 모여 우리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주변을 돌았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 같이 그 날 오후 결과는 또 다시 무산되고 말았다. 외국인 고용 허가제가 국회에 통과되지 못해 20만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을 떠나야만 한다. 16일 국회 환경 노동위원회에서 “외국인 근로..

고용허가제 예정대로 (장승필)

재계와 노동계간에 논란을 빚고 있는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이르면 하반기 일부 업종에서 시범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3월 28일 현행 산업연수생제도를 페지하고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 도입 방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전경련 기협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중소기업 추구 부담 등으로 이유로 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큰 논란이 가중되자 지난 4월3일 특종업종에 대한 고용허가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에서 왜 심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가? 고용허가제를 시행하게 되면 외국인 노동자 1인당 월 평균 27만 200원의 임금인상과 노사 관계 악화 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에 봉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잘 해줘도 연수..

이주 노동자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장승필)

목사님 ! 우리 이주노동자들 아직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있지 못해요. 왜냐하면 한국에 입국할 때 고액의 수수료 때문에 많은 빚을 졌는데, 아직 다 갚지 못했어요. 지금 강제출국당하면 우리는 죽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류연장해서 돈 벌어 빚 갚고 가족 먹여 살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저희들은 매일 매일 불안해서 못 살겠어요. 제발 새 대통령님께 우리들의 사정을 잘 말씀해서 오래오래 있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저희 이주 노동자들을 모두 강제 출국시키면 누가 한국 공장을 지키나요? (자마르, 남성, 35세, 불법체류자) 지난주 신문에 새 정부가 의지를 갖고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이르면 2월말 이전에 도입한다고 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3월말 강제출국 할 처지에 놓여있는 불법체류자 외국인노동자1..

국제 결혼 가정을 맞이할 준비

(2006. 9. 7)국제 결혼 가정을 맞이할 준비이헌용 지난해 외국인과 혼인한 사람은 4만3천여명으로 2004년과 대비하여 21.6%나 늘었습니다. 100쌍중 13.6쌍이 외국인과 혼인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외국여성과 결혼한 비율은 35.9%나 된다고 합니다. 이들 중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가정들이 의사소통,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의 차이, 생활습관 차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한국인 배우자의 노력외국 국적의 배우자가 선교회를 찾아와서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를 익히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서로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으며 남편에게 맛있는 한국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인터넷까지 뒤져가며 열심을 품습니다. 이렇게 외국인 배우자가 애쓰..

컬 럼/이헌용 2021.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