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희년공동체/희년국제선교교회(故 장승필 2003~2010)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하며...[2004. 3-4]

희년선교회 2024. 6. 19. 20:08

[2004 3-4]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노래하며...



장승필 목사



411, 부활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소망의 빛을 보았습니다. 절망과 죽음, 테러와 폭력이 난무한 이 시대를 향하여 주님께서 소망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소망의 메시지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영광의 신분을 낮추시고 천한 인간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에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전적인 순종을 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죽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기에 고통과 절망과 피 흘림의 십자가를 져야만 했습니다. "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 (이사야 53:5 ).

부활절 아침,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본질적인 축복이 무엇인가를 묵상 했습니다. 우리가 받은 축복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하늘에 속해 있는 것이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것입니다. 또한 이것이 바로 신령한 축복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고 선동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본질적인 축복은 무엇입니까? 바로 우리가 선택된 존재가 되었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하여 구속함, 즉 죄사함을 받았으며 또한 성령님께서 보증이 되사 우리를 인치셨다는 (1:7-14)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찬양과 감사를 하게 되는 것이고, 이 세상을 넉넉히 이기는 자들입니다. 비록 세상이 점점 악해지고 타락의 시궁창이로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모두 당당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부활의 신앙을 소유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친구들의 마음을 긴장과 두려움으로 무겁게 했던 긴 겨울이 지나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여 온갖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부활절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가리봉 공동체는 마석으로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버스를 타고 서울 88올림픽을 달리는 차창 넘어 길가에 늘어지게 핀 개나리의 꽃과 여유롭게 활짝 핀 꽃들은 우리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석에 도착하여 오랜만에 만나는 얼굴들과 부활의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마석과 가리봉 공동체가 영감 넘치는 찬양으로 부활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70명 정도가 모였고 한국 분들도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2부 순서로는 마석공동체 4주년 기념 축하 음악회를 개최 했습니다. 멤버들이 준비한 찬양을 통하여 주님께 영광, 우리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든 예배와 음악회가 끝나고 각공동체들과의 교제를 위해 왕십리교회 기도원에서 운영하는 백봉산 기도원으로 자리를 이동 했습니다. 영등포, 연희 가정교회(나들목 사랑의 교회)에서 참석해 음식과 부활절 계란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가리봉, 마석 나들목 사랑의 교회에서 각각 준비한 풍성한 음식으로 식탁교제를 했습니다. 식탁교제가 끝나고 나들목 교회 청년들과 필리핀 농구팀과 농구시합을 했습니다. 승부와 관계없이 필리핀 형제들과 청년들은 농구시합으로 친목을 다짐했습니다. 필리핀 친구들이 평상시 운동할 기회가 없어 연습을 하지 못한 관계로 청년 팀에게 패배를 했지만 오랜만에 만끽해 보는 운동이라 모두들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자매들은 한국 친구들과 삼삼오오로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모두 모여 게임과 율동, 그리고 찬양을 드렸고, 그룹을 만들어 중보기도로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사랑과 나눔으로 절기 때마다 방문해 주신 나들목 사랑의 교회에 집사님들 그리고 청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움을 노래하는 Rolbing 형제

마석 공동체는 4년전 필리핀 형제의 헌신과 기도로 마석 성생가구단지에서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올해로 4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마석 성생가구단지내에서 필리핀 공동체가 많이 알려졌고, 어려움을 당한 친구들이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또한 필리핀 노동자들이 저희 공동체에 대하여 별다른 저항감 없이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일년에 몆 차례씩 마석에 사는 노동자들을 초청합니다. 올 부활절에도 노동자들을 음악회에 초청을 했습니다. 음악회 가운데 저희 멤버인 롤빙과 필립 형제의 부른 노래가 매우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롤빙 형제는 한국에 온지 4년 된 형제이며 한국에 오기 전 타이완에서 해외 노무자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산재를 당해 왼쪽 손가락 한 개를 잃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다시 한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석에서 노동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고 있으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삽니다. 필리핀에는 부인과 네 명의 자녀들이 있는데, 그중에 둘째 자녀는 공부를 너무 잘해 중학교 3년 동안 내내 장학생으로 공부를 했고, 현재 고등학교 재학 중인데 역시 우등생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 10월에 필리핀을 방문했을 때 롤빙 형제 식구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모든 자녀들이 예쁘고 착하게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의자 만드는 공장에서 용접공으로 일을 했는데 임금체불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가족들에게 송금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장님의 약속을 믿고 성실하고 열심히 일을 했는데 사장님이 월급을 주지 않아 지금까지 체불액수는 오백만원 됩니다.

현재 다른 직장으로 옮겨 체불 없이 잘 지내고 있지만 하루 속히 임금체불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롤빙 형제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생활을 표현한 글을 노래로 만들어 부활절 음악회 때에 부른 노래의 내용입니다.

 

 

 

제목: T.N.T( 불법체률를 지칭하는 약어)

나는 이 땅에서 불법체류자로 노동을 하는 사람이다
내가 공장에서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 지 당신들은 아는가?
매일 매일 더러운 먼지와 샤워를 하고 스프레이로 목욕을 한다
그리고 겨울이면 내복을 두 겹으로 입어야만 추위를 견딘다.

매일 매일 나는 쉬지 않고 일을 한다.
나무를 짜르고 샌드 페어퍼로 가구를 손질한다.
그리고 무거운 가구를 날라야만 한다.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빨리 빨리 일해라

막걸리와 순대로 휴식시간을 때운다.
거대한 기계 앞에서 일하는 친구들아
손가락 짤리지 않도록 조심해라
손가락 짤리면 나처럼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사랑하는 친구들아 인내를 갖자
이방인으로 사는 것이 어찌 내 한 몸을 위한 것인가?
때로는 힘들어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를 기다리는 처와 자식이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에도 공장을 향한다.



변화를 체험한 Philip 형제

필립 형제( 28 ) 역시 필리핀에 아내와 자녀 하나를 둔 가장 입니다. 그는 한국에 온 지 3년 되었고, 그를 만난지는 2003년 구정 수련회 때 입니다. 친구들에 의하면 한국생활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메달 생활비를 보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형제의 문제는 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친구들과어울려 자주 술을 마신다고 합니다. 그는 수련회 이후공동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주일 친구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러 왔습니다.
그날 이후 필립형제는 주일 잔업이 없는 날이면 항상 공동체에 나와 예배를 드리고 다른 형제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그는 공동체에서 봉사자로 교회 청소 및 관리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는 부활절 아침에 노래를 통하여 자신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제목: 네가 안 그 사랑

내 인생이 변하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러나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난 항상 이중적인 생각으로 괴로움이 있었다.
그래서 내 인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나는 필리핀에 가족들이 있고 , 많은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내 인생에 허전함을 느껴왔다.
행복이라는 것은 모조품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슬픔을 외치고 있다.

나는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누군가 말했다, 위에 것을 찾으라고
그의 사랑을 통해 나는 깨닫기 시작했다
그분은 내가 필요로 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나는 이제 그분께 감사를 드린다.
내가 찾고 있던 분이 내 인생에 찾아 오셨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필요한 소망을 공급 해 주셨다.
나는 이제 그분께 전적으로 의존하며 살아갈 것이다.



본국으로 돌아가는 Juliana 자매

가리봉 공동체에 출석하는 줄리아나 자매 (54)는 한국에 온 지 9년째 되어갑니다. 그녀가 한국에 있는 동안 필리핀에 있던 남편은 지병으로 돌아가셨고, 두 자녀들은 결혼해서 아이들을 낳고 살아갑니다. 그동안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앞으로 특별한 대책이 없어 돌아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벌써 9년째 되어 갑니다. 이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공장에서 받아주지 않아 전전긍긍하다가 2년 전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필리핀 가정에서 아기를 돌보는 가정부로 일을 하다가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새로 얻은 직장에서는 미싱사 보조로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처럼 월급을 받지 못하고 겨우 월 60만원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지난주에 저를 찾아와 이제 집에 가야할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티켓 및 출국에 관한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그녀는 영어를 잘못해 저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마음만큼은 따스함으로 대화를 합니다. 잔업이 없는 날이면 항상 토요일 성경공부 출석해 자리를 지키고 기도제목을 나눕니다. 또한 주일 예배를 참석해 다른 지체들과 교제를 잘하는 자매입니다. 이제 한국 생활에 지쳤고, 가족들이 너무 보고 싶어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그녀는 필리핀으로 돌아가면 아들과 함께 마닐라 근교에서 작은 빵집을 운영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줄리아나 자매는 한국에서 마지막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9년 동안의 이방인 나그네의 삶을 내려놓고 쉼과 기다림이 있는 가족으로 돌아갑니다. 이 자매가 계획했던 일이 잘 되고, 예수님을 의지하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기도제목

마석 공동체

1. Rick 형제가 마석에 있는 원 병원에 다리 골절로 입원해 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형제이며, 현재까지 병원비가 육백만원 나왔는데, 치료와 모금이 잘 되도록 (산재처리 안됨, 개인적으로 부상당한 것임)

2. 교회 장소 이전하는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건물주 장로님의 마음의 변화 혹은 새로운 예배처소를 위한 장소 예비하심)

3. 금요성경공부와 주일예배 모임 후 교제가 잘 되도록

4. 롤빙, 제시 형제 임금체불이 하루속히 해결되도록

 


가리봉 공동체


1. 줄리아나 자매(426)가 무사히 본국에 돌아가 계획한 것이 잘 이루어지도록
2. 주일 오후 성경공부에 진전을 위하여 (, 조은혜, 김순철)
3. 믿음이 연약한 지체들 위해 (디에고, 제이슨, 알빈, 살리, 미드나, 제리)
4. 가리봉 지역에 성경공부반이 세우지도록
5. 523일에 예정인 살리 자매의 출산을 위하여
6. 공동체 운영비가 잘 채워지도록 (필요한 운영비 월 100백만원)
7. 공동체에 복사기가 필요합니다.